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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 - 오늘이 끝나기 전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들
존 릴런드 지음, 최인하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6월
평점 :
그러다가 정말로 기적과 같은 일을 놓쳐버리고 만다. 바로 또 다른 날이 다가온다는 것이다.
(중략)
감사, 목표, 우정, 사랑, 가족, 쓸모, 예술, 즐거움 과 같은 모든 것들이 손을 뻗으면 닿을 곳에 있었다. 나는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면 될 뿐이었다.
-책 속 한 줄 p297
산다는 게 그리 녹록치가 않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리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100세 시대를 넘어 이제는 120세 시대를 살고 있지만 '나는 60까지만 살고 싶다' 생각하며 산다.
처음 책 제목을 접했을 때는 시한부인생의 삶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루하루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누군가 간절히 바랬던 내일일지 모른다'는 말이 생각나기도 했다. 오늘이 내게 주어짐이 은혜요, 감사라는 생각도 들었다.
울창한 나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높게 뻗은 나무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표지는 오늘의 안녕을 말해주는 듯 했다.
휘몰아치는 바람이 아닌, 조용한 숲 속 이름 모를 산새 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무 냄새, 햇살 냄새가 온 몸을 감싸안는 듯한 표지는 '오늘도 안녕하신가?'하며 물어주는 듯 하다.
행복이 무어냐고,
나는 지금 무엇을 향해 바삐 살아가고 있는 거냐고,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거냐고,
심장 박동 요동치듯 소리를 지르는 젊은 나에게 진정제같은 책인 듯 하다.
여섯명의 노년의 삶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 그네들의 젊은 날도 지금의 나처럼 애쓰고 애달픈 삶이었으리라.
그저 평범한 이들의, 평범한 노년의 일상이 이렇게 감동적일 수 있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 어쩌면 그저 평범한 그들의 이야기이기에 평범한 나도 이렇게 멋있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어떻게 인생을 살아내야 하나 고민하는 젊은 이들에게는 불확실한 내일이 아닌 오늘을 소중히 여기라는 응원을~
숨가쁘게 앞만 바라보며 달려온 중년들에게는 그간 참 고생했다는 위로를~
붉은 노을처럼 장렬히 불태워 몸도 마음도 지친 노년들에게는 남은 하루 하루 평안하라는 축복을~ 주는 듯하다.
인생을 설계하는 이들부터 마무리하는 이들까지, 모두에게 잔잔히 전하는 삶의 위로와 응원이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관문이다. 삶의 종착점인 죽음을 대하는 자세는 모두 다르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살아감에 있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아마도 같지 않을까. 행복한 삶!행복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행복에 한발짝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