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기술 - 삶과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핵심 연료
헨리 클라우드 지음, 정성묵 옮김 / 위더북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전체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신뢰는 삶의 모든 것을 움직이는 연료다" 우리 삶의 그 어떤 것도 신뢰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관계는 특히 더 그렇다.(중략) 신뢰는 모든 것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따라서 우리는 신뢰의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p18

신뢰(信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굳게 믿고 의지함'으로 나온다.
나는 신뢰를 잘 하는 사람이었다. 사람을 '굳게 믿고 의지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그런 나의 성정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겼는데 그게 반복되니 '혹시 이 사람도?'라는 의심의 씨앗이 생기기 시작했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세게 찍히다 보니 흉이 지다 못해 트라우마가 생겼다. 그러다보니 마음을 닫게 되었다. 아무도 믿지 말자 보다는 아무에게도 나를 보이지 말자가 더 맞는 것 같다. 나를 드러내지 않다보니 관계 맺기가 어려워졌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신뢰를 쌓는 일이 줄었고 신뢰를 이야기할 일이 없어졌다.
그런 내게 이 책은 참 어려운 책이다.
그래서 책을 받은지 오래되었지만 선뜻 책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어쩌면 두려웠는지도 모르겠다. 오래전 그 일과 마주해야한다는 걸 아는 것이 두렵고 그 일 앞에서 무엇이든 해야 하는 것이 겁이 났다. 그러나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것도 안다.

사실, '관계'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그렇기에 '신뢰'없이는 한순간도 살아갈 수 없다. 비록 관계가 아니더라도 '신뢰'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깨어진 물통에 물을 부으며 왜 물이 차지 않는가 혼자 고민하며 물이 채워질때까지 애쓰고 있는 것과 같다.
불안하게 세상과 마주할 수는 없다.
집 밖에 모든 것들이 나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거라는 믿음도 신뢰에서 비롯될 것이고 지금 나의 공간이 안전하다는 것도 신뢰에서 비롯된다.
그러기에 삶에서 신뢰는 빼놓을 수 없다.
그런 신뢰를 조금 더 확장하여 관계에 들어가면 그건 조금 말이 달라진다. 나같은 사람이 한 둘은 아니기 때문이다. 안전에 대한 불특정인과의 신뢰의 문제와는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신뢰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이런 삶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신뢰의 기술을 이야기 한다.

-'신뢰할 만한' 사람과 상황을 알아보는 다섯 가지 필수 요소
-신뢰의 걸림돌 제거 방법
-구체적인 신뢰 회복 모델 7단계
를 소개하며 '신뢰'의 중요성과 '신뢰'를 삶에 적용해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나같은 사람도 조금은 용기를 내어 볼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해 주고 있다.

사회 생활을 막 시작하는 사회초년생들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는 직장인들
삶 속에서 관계를 누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은 길잡이 같은 역할을 해 줄 것이다.

두란노서원의 임프린트 브랜드인 위더북은 '삶의 모든 순간에 당신과 함께하는 책'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기독교 가치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출간하고자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 - 오늘이 끝나기 전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들
존 릴런드 지음, 최인하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러다가 정말로 기적과 같은 일을 놓쳐버리고 만다. 바로 또 다른 날이 다가온다는 것이다.
(중략)
감사, 목표, 우정, 사랑, 가족, 쓸모, 예술, 즐거움 과 같은 모든 것들이 손을 뻗으면 닿을 곳에 있었다. 나는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면 될 뿐이었다.
-책 속 한 줄 p297

산다는 게 그리 녹록치가 않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리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100세 시대를 넘어 이제는 120세 시대를 살고 있지만 '나는 60까지만 살고 싶다' 생각하며 산다.

처음 책 제목을 접했을 때는 시한부인생의 삶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루하루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누군가 간절히 바랬던 내일일지 모른다'는 말이 생각나기도 했다. 오늘이 내게 주어짐이 은혜요, 감사라는 생각도 들었다.
울창한 나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높게 뻗은 나무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표지는 오늘의 안녕을 말해주는 듯 했다.
휘몰아치는 바람이 아닌, 조용한 숲 속 이름 모를 산새 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무 냄새, 햇살 냄새가 온 몸을 감싸안는 듯한 표지는 '오늘도 안녕하신가?'하며 물어주는 듯 하다.

행복이 무어냐고,
나는 지금 무엇을 향해 바삐 살아가고 있는 거냐고,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거냐고,
심장 박동 요동치듯 소리를 지르는 젊은 나에게 진정제같은 책인 듯 하다.

여섯명의 노년의 삶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 그네들의 젊은 날도 지금의 나처럼 애쓰고 애달픈 삶이었으리라.
그저 평범한 이들의, 평범한 노년의 일상이 이렇게 감동적일 수 있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 어쩌면 그저 평범한 그들의 이야기이기에 평범한 나도 이렇게 멋있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어떻게 인생을 살아내야 하나 고민하는 젊은 이들에게는 불확실한 내일이 아닌 오늘을 소중히 여기라는 응원을~
숨가쁘게 앞만 바라보며 달려온 중년들에게는 그간 참 고생했다는 위로를~
붉은 노을처럼 장렬히 불태워 몸도 마음도 지친 노년들에게는 남은 하루 하루 평안하라는 축복을~ 주는 듯하다.
인생을 설계하는 이들부터 마무리하는 이들까지, 모두에게 잔잔히 전하는 삶의 위로와 응원이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관문이다. 삶의 종착점인 죽음을 대하는 자세는 모두 다르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살아감에 있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아마도 같지 않을까. 행복한 삶!행복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행복에 한발짝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와 나무 마을 + 나무 컬러링 (별책) 세트 - 전2권
유한순 지음, 김희진 그림 / 이야기공간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 추억 하나하나
엄마는 나무 마을의 기억으로 지치고 힘든 나날을 견뎌 냅니다.
- 뒷표지 글 중에서

옆집 담장 너무 핀 하얀 사과나무꽃!
바람에 한 잎 한 잎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을 미소띤 얼굴로 바라보는 엄마~
딸을 바라보는 건지, 어릴적 자신을 떠올리는 건지 모르지만 표지가 참 따뜻하고 편안합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
아침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하루하루 분주히 살아가다보니 올해도 어느덧 반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매일 똑같은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엄마는
마음에 찬바람이 불거나
마음에 먹구름이 끼면
나에게 
나무마을 이야기를 들려준다.]
딸에게 전하는 나무마을 이야기는 참 따뜻합니다. 그런데 엄마마음에 찬바람과 먹구름에 마음이 쓰입니다.
왤까요?
아마도 나의 마음이어서인가봅니다.
그래서 차 한잔 들고 창밖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한참을 머무르게 되었나봅니다.

아홉살 엄마의 오디나무, 나무숲 놀이터, 아까시나무, 참나무, 밤나무, 앵두나무, 살구나무, 미루나무, 느티나무를 만나며 매일 똑깥은 일상에 지쳐 있던 오늘에 숨통이 생기는 듯 합니다.

나도 빨간 앵두 따먹으며 배 두드리며 마루에 누워있던 그때가 있었지~
나도 아이들 뛰어놀게 하고 느티나무 그늘에 앉아 책 읽으며 쉬고 싶다~
하며 잠시 쉬어갑니다.

책과 함께 커피 한 잔 마시며 나무컬러링을 하며 지친 일상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다 학부모 - 신앙도 좋고 공부도 잘하는 자녀로 키우는 실전 양육 노하우 어쩌다 시리즈
김성중 지음 / 두란노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학부모 여러분!
하나님께 예배를 잘 드리고 하나님께 최우선 순위를 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 시대 다니엘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녀를 하나님께 최우선 순위를 두고,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고, 하나님의 꿈을 위해 힘차게 공부하며 실력을 갖춘 이 시대 다니엘로 키우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책 속 한 줄 238p

[어쩌다 학부모]는 신앙서적이면서, 자녀양육서이다. 
기독학부모로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알고 있는 것들을 다시 새롭게 정리해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신앙학원통합유형의 성경인물들(요셉, 모세, 기드온, 룻, 다니엘, 바울)을 소개해주었던 부분이었다. 그리고 각 챕터마다 '성찰과 결심' 코너가 있어서 책의 내용을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기독학부모 모임을 한다면 더없이 좋은 책일 것 같다. 기독학부모 모임을 통해 함께 나누고 서로 기도하며 신앙안에서 의지하고 위로하고 힘이되어주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또 자기주도학습과 저자의 과목별 학습법의 소개도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예배로의 쉼의 중요성은 학부모가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꼭 지켜져야할 최우선적인 삶이지 않을까 싶었다.

때론 세상의 시선으로 흔들린다.
종종 성적반영되는 행사가 주일에 있다하면 흔들린다.
그러나 다니엘처럼 하나님이 최우선이 되는 삶이 되는 내가, 나의 자녀가 되길 소망하며 믿음으로 바로 서는 삶을 살아가야겠다.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하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능 해킹 - 사교육의 기술자들
문호진.단요 지음 / 창비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옛날의 시험은 인재를 얻으려는 방법이었지만, 오늘날의 시험은 그 반대다."
-필적 확인문구

*밖에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수능과 입시의 작동 원리
*기형적으로 변하는 시험과 늘어만 가는 사교육의 기술자들

[수능해킹]이라는 제목에 우선 끌렸다. 고3학부모여설까? 사실 수능을 해킹하는 방법이 가득 실려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보자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완전히 빗나갔다.
내가 생각했던 '수능 해킹'이 아니었다.
수능을 잘 보는 방법의 관점에서 보면 같겠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수능을 잘 보는 방법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수능이라는 평가방식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수능이라는 평가에 대한 개념부터 수능의 변천사와 수능 해킹의 이해, 몇해전 핫했던 드라마 [SKY 캐슬]에 등장할 법할 이야기, 실제 수능 문제를 예를 들어 설명하며 현 수능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이야기한다.
매우 전문적인 듯 보이지만 그리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일반 국민들만 읽기에는 좀 아쉽다.
교육부든 평가원이든 국회위원이든 영향력있는 누군가가 꼭! 읽고 깊게 통렬히 반성하고, 진지하고 의미있게, 탁상공론이 아닌 '대학수학능력평가'라는 이름에 맞는 실질적인 평가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고민과 노력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가제본이어서 뒷이야기가 어찌 풀어질지 무척 궁금하고 어떤 제안이, 어떤 결론으로 마무리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비판을 위한 막연한 비판이 아니라 현실적인 비판과 제안이 이 땅의 수험생과 교육자들에게 희망이 되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선 가제본이지만 이 책을 접하고 충격 그 자체다.
나는 평가는 필요하다는 주의인 사람으로 수능이 발상과 논리를 기르는 것이 아니고 사고의 외주화에 기대고 있다는 것에(p57) 상당히 충격 받았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체화와 암기의 효과가 즉각적으로 보이는 길을 택하게 된다는 것. 그것도 수학에서 말이다.
다른과목도 크게 다르지 않은 방법으로 수능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에서 자괴감까지 들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나는 학교현장에서 공교육과 사교육 선긋기하지 않으려 부단히 애쓰고 있고 최선을 다해 교육과정에 충실하고자 하는데 중등교육의 최고의 평가인 '대학수학능력평가'는 결국 교육과정에 충실한 교육이 아닌 '수능 해킹'에만 충실한 교육이면 더 높은 등급을 얻는다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과연 중, 고등 6년의 시간이 아이들에게 왜 필요한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 언급했던 것 같이 이 책의 결론이 대학수학능력평가의 현주소에 대한 비판만을 위한 비판이 아닌 현실적인 제안이 담긴 이 땅의 수험생과 학교 현장의 교육자들에게 희망이 되는 비판이길 바래본다.

또 작은 바램이 있다면,
이런 건강한 비판의 책들이 일반 독자들에게만 읽히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관계자들에게 닿아 진지한 고민과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다.
섣불리, 감정적일 수 없고
그렇다고 강건너 불구경하듯 할 수도 없다.
그래서 이 책의 뒷부분이 더욱 기대된다.

#수능해킹 #문호진 #단요 #창비 #가제본 #가제본서평단
#수능 #킬러문항 #사교육 #쉬운길은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