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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쨍하고 해뜰날
이명숙 지음 / 미디어윌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TV에서 가수 송 대관씨가 나오면 엄마는 항상 그러셨다.
저 사람은 꽤 어려운 시기를 오래 보냈지만
‘쨍하고 해뜰 날’을 불러서 결국은 해뜰 날을 맞았다고,
그러니까 너희들도 좋은, 바람직한 노래를 부르고 꿈을 가지라고 말이다.
무의식의 세계는 참으로 오묘해서 자기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 책의 내용은 이런 무의식의 작용과는 다르지만
꿈을 향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직업상담원이 쓴 글이다.
나는 운이 좋았는지 취업을 우연히 쉽게 했기 때문에
이렇게 생생하고 어려운 구직자들의 이야기는 처음 대했다.
저자가 일하는 고용지원센터에서는 자아성장 프로그램인 희망 프로그램과,
자존감 향상 및 구직 기술 향상 프로그램인 성취 프로그램을 통해
구직자들이 직업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프로그램의 근간은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변하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변하고, 습관이 변하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과 ‘가난이 죄가 아니라 게으름이 죄’라는 것이다.
이런 원칙들에 따라 수많은 조건과 처지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고
그들이 바라는 바를 찾게 해 주는 직업상담원들이야말로
마음의 병을 고쳐주는 마음의 간호사가 아닐까 싶다.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쓰는 방법,
면접에 대비하는 방법을 설명해주는 사이트도 많지만
진정으로 인생을 아우르는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있다면
한번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중학생 또래부터 어르신까지, 장애인과 전과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어려움을 겪다가 마침내 취업에 성공한 이야기는 모두 같은 멜로디이지만,
그곳에 녹아있는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뻔한 이야기임에도 기대하게 만든다.
로또와 즉석복권을 긁는 손길보다 더욱 성실한 손이 바로 이들의 손이다.
자, 이제는 내 인생도 쨍하게 해 뜨도록 만들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