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과 콩나무 - 서프라이즈 플랩북
바버라 배그노치 지음 / 예림당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긴 내용을 짧게 줄일 때에는 어떤 내용을 살리고 어떤 내용을 생략할지 결정하는 것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집니다. 여러 가지 버전이 있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지요. 이 ‘잭과 콩나무’는 욕심많은 잭이 거인의 것을 훔쳐오는 것이 아니라, 거인에게 빼앗겼던 아버지의 보물을 찾아오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거인을 찾아가 허락없이 거인의 것을 빼앗고 거인을 죽이는 것에 비해서는 그나마 납득이 가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기 편한 내용이지요. 아이들은 거인이 나쁘다는 것을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잭이 거인의 것을 뺏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거든요.

그 부분만 빼고는 잭이 요술 콩나무를 타고 거인의 집에서 보물을 훔쳐오다가 결국 거인에게 들키고, 콩나무를 베어버림으로써 거인을 물리치는 내용은 다른 책과 같습니다.

도의상의 문제를 떠나면, 요술 콩나무가 구름 위까지 자라고 구름밭 위에 거인이 사는 성이 있으며, 황금알을 낳는 닭과 저절로 울리는 요술 하프 등은 아이들의 꿈을 쑥쑥 키워줍니다. 각 페이지마다 1~2개의 플랩이 있고, 접착면이 넓어서 튼튼하네요. 플랩북으로 만들어진 이 책의 특징처럼, 플랩을 열면 책보다 크게 요술 콩나무가 자라고, 닭이 낳은 황금알도 볼 수 있어서 책장을 넘기는 것이 기대가 됩니다.

거인은 아래로 처진 눈썹에다 볼이 발그레해서 사납거나 무섭지 않고 오히려 순진해 보이기 때문에, 무서운 것을 보면 잠을 설치는 아이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겠습니다.

잭과 함께 여행을 떠나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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