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남편
에프라임 키숀 지음, 변상출 옮김, 송은경 그림 / 좋은생각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에프라임 키숀의 작품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남편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내를 구입하고, 이틀에 걸쳐 두 작품을 모두 읽었다. 두 작품을 다 읽고 난 후의 감상은 딱 한 줄, 모든 이야기가 너무 과장되어서 별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영화도 소설도 과장된 오버 액션은 싫어하는 터라 코드가 안 맞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그의 유머를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1 <기술은 재산이다>에서는 그가 만난 여러 과장된 직업인들-가구업자, 변호인, 이발사, 페인트공, 방수처리 기술자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2 <일부다처제를 실천하는 아담>에서는 하렘과 포르노 영화 관람기 등 일부다처제에 관련된 이야기들, 3 <어디에도 길들지 않는 남자>에서는 취미에 대해 다룬다.

책 표지에서는 일상의 에피소드를 솔직담백하게 털어놓아 인생의 참맛을 깨닫게 한다고 하는데, 내가 느낀 것은 이 사람의 생활에는 왜 이리 우여곡절이 많고 주변 사람들도 다들 똑같은지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4 8일에 식탁을 주문했는데 다음해 1월에야 식탁이 도착하고, 그 사이에 그 가구업자에게 가구를 주문했다가 받지 못한 사람들끼리 모임을 만들어서 활동을 하는가 하면, 텅 빈 가방을 들고 물건을 팔러 다니는 방문 판매원, 잃어버렸던 가방을 찾으러 가면서 혹시나 해서 불렀던 변호인의 과잉 변호 때문에 유치장에 갇히는 등 그의 에피소드는 다양하기도 하다.

이 경향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내에서도, 외출 준비를 하는 데에 12시간을 쓰는가 하면 아이라이너 펜슬을 사기 위해 뉴욕 전체를 뒤지는 등 일관되게 유지된다. 홍콩 영화배우 주성치의 코믹 영화나 <오스틴 파워> 3부작을 재미있게 본 사람은 아마 이 작가의 작품을 좋아할 수 있을 것이다.

키숀 매니아를 이해하기 위해서 다른 작품을 찾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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