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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ㅣ 생각의 힘을 키우는 꼬마 시민 학교 1
마띠유 드 로리에 지음, 김태희 옮김, 까뜨린느 프로또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에서는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와 ‘두려움’이라는 두 가지 이야기가 들어 있다.
왼쪽 페이지는 쉽게 그린 듯한 편한 그림에 아이와 어른의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그 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적혀 있어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답게’라는 생각이 든다. 어른답게, 엄마답게, 딸답게, 며느리답게, 직원답게 등의 울타리로 나의 행동을 규제하고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사실 아이는 아이답게 마음껏 놀면서 지내니까 스트레스가 없을 줄 알았는데, 올 봄에 5살 딸아이를 어린이집에 처음 보내면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가 선생님과 친구라는 틀에 어찌나 어색해하고 힘들어하는지.. 집에서는 유아독존으로 지내다가 학생답게, 친구답게 생활하는 것을 처음 배웠기 때문이리라. 한달 정도는 아침에 울면서 어린이집에 갔고, 그런 과정을 지나 지금은 친구들과 재미있게 지낸다. 모든 것을 나에게 맞춰달라고 하는 어리광이 없어져서일 것이다.
획일적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서로간의 개성을 존중하고 인정한다면, 다르다는 말이 틀리다는 말과 다른 뜻임을 깨닫는다면, 왕따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편견, 장애인에 대한 차별 및 인종 차별 등은 없어질 것이다.
요즘은 어른들 책보다도 어린이들 책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특히 백설공주나 신데렐라처럼 한번 보고 넘기는 그런 책보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리즈들이 많이 출간되는 것 같아서 참 반갑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이런 시민의식에 대해 보고 배운다면 이 세상은 점점 더 살기 좋아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가 클 때까지 계속 옆에 두고 보여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