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표지에는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인생의 진실 30가지’라는 설명이 달려 있다.
초반부에는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방법들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행복을 성취감과 기대감을 비교하는 분수로 설명하는 글을 인용하면서, 분자인 성취가 더 크다면 삶에서 원하는 것을 충분히 이루고 행복해질 확률이 높지만, 분모인 기대감이 성취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크면 만족을 못 하므로, 분자와 분모의 크기를 스스로 결정하여 행복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은 어떻게 들으면 현실에 안주하라는 것과 비슷하게 들리지만, 그런 뜻이 아니라 과도한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현재를 인정하고 격려하라는 뜻이었다. 또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나름대로 최선의 행복을 추구하고,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인정함으로써 만족하는 여유로움을 느끼라고 권유한다.
열일곱번째 진실부터는 개인으로서의 삶을 넘어 부부로, 부모로, 나이든 사람으로,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진실을 알려준다.
저자인 고든 리빙스턴 박사는 30년간 심리상담가로 일하면서 사람들의 내밀한 비밀과 고민에 귀를 기울여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흔히 겪는 다양한 인생사들 속에서 고통과 행복, 절망과 희망 등에 대해 신랄하고 예민하면서 설득력 있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소개글에서 밝히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길지 않은 이 책 한 권에는 그렇게 어렵거나 난해한 용어가 나오지 않고 이해하지 못할 에피소드들이 들어있지 않지만, 여러 사람의 일생을 살아본 사람의 폭넓음과 포용력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저자의 따뜻함과 신랄함을 동시에 느꼈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에서는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하여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을 권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은 쪽에 서 있으므로, 패스트푸드와 슬로우푸드의 차이 정도로 생각해도 괜찮겠다. 한 생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삶을 살아갈 것인지 결정할 때, 풍족하지 않더라도 여유로운 삶을 원한다면 한번은 읽어봐도 좋을 그런 책으로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