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야 아프지마! 더불어 사는 지구 6
실비 지라르데 지음, 이효숙 옮김 / 초록개구리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더불어 사는 지구’ 시리즈는 우리가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함께 이 지구에서 더불어 잘 살기 위해 생각해 보아야 할 환경과 생태, 그리고 평화 등의 주제를 다루는 시리즈로 소개되어 있다.
그 중에서 이번 ‘지구야 아프지 마!’는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책 표지를 보면 지구는 이곳 저곳 붕대로 감고 반창고를 붙이고 있지만 행복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쉬는 듯하고, 주변에는 사랑들이 둘러싸고 있으며, 새로 움트는 새싹을 상징하는 듯한 밝은 연두색이다. 그야말로 지구가 가야 할 이상적인 상황이다.
책 내용에서는 대기 오염과 수질 (민물 및 짠물) 오염, 산림 훼손의 네 가지 이야기로 나누어 지구의 오염과 훼손을 걱정한다. 다섯번째 이야기에서는 환경을 파괴하는 로봇이 나와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 책과 같은 시리즈로서 시민의식 고취를 설명한 ‘시민의식 만세’에서는 시민의식이 없는 사람들을 외계인으로 형상화했던 것과 비교하여, 이 책에서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사람들을 로봇으로 비유하고 있는 것이 참 재미있다. 개념 없는 외계인과 환경을 파괴하는 로봇이라. 시리즈의 다른 책에서는 어떤 캐릭터로 더불어 사는 지구를 해치는 사람들을 형상화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본 내용이 끝난 후 나오는 마주이야기의 왼쪽 페이지에서는 본문에서 다루지 못했던 오염의 원인들을 설명하였고,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이제 네 차례야!’라는 제목으로 오염을 막기 위해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을 알려주었다.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어린이들의 수준에서 할 수 있는 행동들을 알려줌으로써 말로만 그치지 않게 하는 것이 이 시리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이런 행동을 읽어주고 가르치려면 어른들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완곡하게 일러주어서, 차가운 바람보다는 따뜻한 햇빛이 겨울 외투를 벗게 하듯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더 늦기 전에 지구를 살리기 위해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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