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내가 지킨다 - 부모라면 꼭 알아야 아동범죄 예방수칙 39가지
구니자키 노부에 지음, 윤나영 옮김 / 니들북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2007년 12월 25일, 놀이터에서 놀다가 집으로 간다고 했던 초등학생 두 명이 실종되었다. 그리고 이들은 3개월쯤 지나서 참혹하게 토막 살해된 사체로 발견되었다. 이 어린이들을 살해한 범인은 얼마 전 사형이 구형되었다. 사형이 언제 집행될지는 차치하더라도, 범인을 죽인들 처참하게 죽어간 불쌍한 아이들은 살아돌아올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모든 사건은 일어난 후의 처리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아이는 내가 지킨다> (2009, 구니자키 노부에 지음, 니들북 펴냄)를 펼쳐드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게다. 이번에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일하는 엄마 때문에 혼자 학원 다녀오고 혼자 놀러 다니는 딸아이의 안전을 위해 예방이 최선이다. '부모라면 꼭 알아야 할 아동범죄 예방수칙 39'라는 부제는 안심을 준다. 위기 관리 대책 감수자인 저자는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연구'를 하며, 일본의 특성상 지진에 대한 대책, 수상한 침입자에 대한 대책 연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본문은 총 다섯 부분으로 나뉜다. 우선 1장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위기의식을 가질 것을 권한다. 주변 사람들을 무조건적으로 의심하며 바라보라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기 위해 기본적인 안전 규칙을 배우고 익히라는 것이다. 아는 사람에게도 안심하지 말라는 것, 모르는 사람과 거리를 두라는 것, 성폭행은 아는 사람으로부터의 사건이 대다수라는 것, 냉혹하고 씁쓸할지 몰라도 실제 사건의 통계이므로 믿어야 한다. 

2장 '범죄자가 표적으로 삼기 어려운 아이로 키워라'부터는 실전이다. 복장과 행동, 느낌과 태도를 통해 아이를 강하게 키우자. 3장 '어떤 경우에도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마라'는 부모님이 할 일이 주로 나온다. 하굣길과 놀이터 등 주로 아이가 다니는 길의 안전을 이야기한다. 4장은 이제 시스템으로 들어가서, 휴대전화와 GPS, 호신용 벨, IC 태그, 정 필요할 경우에는 민간 경호 서비스 등 안전을 위한 수단을 설명한다. 마지막 5장은, 그런 보호와 대비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피해를 입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할지를 설명한다. 아이의 신호를 예민하게 캐치하는 것, 함께 동요하지 않고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며 감싸주는 것, 후유증이 생기지 않도록 돕는 것으로써 아이들의 피해는 최소화될 수 있겠다. 그리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단체들을 전화번호와 홈페이지까지 실어 두어서, 필요한 경우 바로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

저자가 일본인이라서 일본의 사례들이 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중간중간 우리나라의 통계치와 참고 자료들이 삽입되어서 도움이 되었다. 처리보다 중요한 예방,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안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아이가 아직 미취학 나이라면 책읽는곰에서 펴내는 어린이 안전 365 시리즈 중에서 <소중한 내 몸을 위해 꼭꼭 약속해 - 유괴와 성폭력 예방> (2009, 박은경 글, 김진화 그림)을 읽어도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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