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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그녀는 무슨 영어를 할까? - 성공을 꿈꾸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어책 ㅣ 잘나가는 그녀 2
김미선 외 지음, 태인영 감수 / 21세기북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잘 나가는 그녀는 무슨 영어를 할까>는 참 독특한 구성의 영어책이다. '잘 나가는 그녀들'은 프리랜서 여행작가, 삼성전자 해외마케터, 외국계 PR 매니저, 외환중개소 머니브로커라는 평범하지 않은 직업을 가진 이들이다. '성공을 꿈꾸는 여성들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어책'이라는 부제를 달고, 영어가 생활이 되는 직업을 가진 여성들을 밀착 취재하여 기상부터 취침까지 따라잡고 있다.
책 초반에 나오는 활용법부터 보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 더 읽기가 쉽겠다. Diary와 Expression, Real talk, She said로 하나하나의 다이어리가 구성되고, 큰 10개의 상황이 끝날 때에는 Word와 Emotion이 추가된다.
오전 6시 Morning부터 At the office, Phone talk, Client meeting, Getting around, Trip, After housers, Friendship, Date, 밤 12시의 Dream까지 총 10개의 상황에 대해 잘 나가는 그녀들 네 명의 각각의 다이어리들이 모여 총 40가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각 사람들의 직업에 따라 그들의 일상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고, 30대 중반인 내게는 여행작가 외에는 모두 생소하기 때문에 그들의 직업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로 다른 직업 만큼이나 서로 다른 생활 사이클로 서로 다른 일을 하는 그녀들. 유학파에서부터 어학연수만 거친 사람, 외국에서 생활하지 않은 사람 등 이들의 영어 기반도 서로 다르다. 이들이 영어를 생활화하려고 욕심냈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영어를 잘 하는 방법, 프레젠테이션을 잘 하는 방법, 영어 사전 활용하는 방법 등 소소한 이야기와 큰 이야기들을 이야기하는 'She said'라는 코너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이들의 생활은 홍콩 출장과 크루즈 파티, 라스 베이거스에서의 산업 전시회, 출장 겸 여행 등 아주 글로벌하고, 이를 위해서는 영어가 기본이다. 이들이 자주 쓰는 구어적 표현들이 많이 수록되어서 문법책을 벗어나 실제로 사용할 가능성을 높여 주었다. 등장 인물들 중 어떤 이의 말처럼 영어를 잘 해야 하는 목표를 먼저 명확하게 설정한다면 영어 공부가 재미있어질 듯하다.
풍부한 사진과 알록달록 예쁜 페이지 설정, 고급스러워 보이는 소품 덕분에 눈도 즐거웠다.
그러나 우리말 해석이 약간 어색하거나 영어 발음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 몇 개 눈에 띄었고, 대화 부분의 비중이 좀더 높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와서 잘 나가기에는 늦었지만, 다음번에 한번 더 읽을 때는 마치 그들이 된 것인 양 소리내어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