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보다 쉬운 요리책 - MBC 여성시대 요리선생님 우영희의
우영희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같은 재료로 음식을 해도 맛없게 되는 손이라서 지금껏 음식에 담을 쌓고 살았다. 요즘은 다행히도 밖에서 파는 음식이 워낙 많아서 돈만 있으면 먹지 못할 것이 없다. 그러나 위생이나 취향 같은 면들 때문에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음식 하는 방법을 배우고자 이런저런 책들을 보고 있다.
그런 참에 만난 이 책, '라디오보다 쉬운 요리책'은 저자가 많이 본 사람이라서 반가웠고, 함께 주는 극세사 주방청소 장갑이 마음에 들었고, 고급스러운 사진과 설명에 반했다. 우영희 선생님은 EBS에서도 가끔 보았는데, 여타 요리 선생님들보다 패셔너블하고 젊으며 참 쉽게 음식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때로는 그런 점이 약간 부담스러웠지만 말이다.
 
책은 크게 여섯 부분, 즉 한국사람 매운국물, 담백한맛 한식반찬, 울엄마표 영양간식, 남성시대 영양요리, 솜씨만만 초대요리, 원기회복 효도밥상으로 나뉘어지고, 그 안에서 총 155가지 요리를 소개한다.
대부분의 요리는 큼직한 판형의 한 쪽을 차지하고 있고, 반은 완성 사진, 나머지 반은 재료와 과정, 과정 중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리 완성 사진마다 팁이 적혀 있어서 그것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완전 한식보다는 퓨전 한식 레스토랑에서 만날 수 있을 법한 일품 요리들이 꽤 많아서, 젊은 사람들의 입맛에는 잘 맞을 듯하다. 그리고 다른 책들에서 잘 볼 수 없던 요리들도 좀 많았다.
요즘 요리책들은 워낙 예쁘게 나와서, 요리 자체의 놓음새 외에도 적당한 그릇과 데커레이션까지 함께 배울 수 있다.
 
여전히 내게 요리는 멀고 먼 경지이다. 그러나 이 책 덕분에 조금은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가까이 두고 하나씩 익혀가며 부엌 생활을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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