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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
신성석 지음 / 에이지21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는 우편통신교육과 온라인 사이버 교육을 병행한다. 아주 다양한 분야의 과정이 개설되어 있고 교재도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사람에게는 인사고과 가점이 부여되고, 특히 우수한 사람에게는 부상과 추가 가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정해진 가점을 따기 위하여 일 년에 적어도 세 가지 정도의 교육을 수행한다.
반 의무적으로 바뀌다 보니 기계적으로 최소한의 성과만 받고 끝내는 사람도 있으니, 이로 인해 얻어지는 효과는 회사의 비용 부담에 비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기회를 통해 책을 한 권이라도 읽게 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조금은 더 나아질 거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와 회사에서 비용을 부담하여 사원들에게 공부를 시키고 업무에 적용할 것을 요구하는 것일 게다.
<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는 1부 Readers (성공을 읽는 사람), 2부 Leaders (성공을 이끄는 사람)로 나뉘고, 이는 김성열 과장의 성공기와 연계되어 있다. 한 팀의 팀원이었던 김 과장은 명확한 뜻이나 비전이 없이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이었다. 우연히 본부장과 책에 대한 대화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책을 읽고 사람들과 나누고 서평을 쓰는 식으로 진정한 reader가 된다. 그처럼 발전하는 모습 덕분에 그는 신규전략사업팀이라는 신생 팀을 맡게 되고, 준비되지 않은 leader로서의 어려움과 책임과 권한도 모두 책에서 배울 수 있었다.
팀원부터 팀장까지, 또한 삐걱거리던 가정을 화목하게 만드는 것까지 독서의 역할은 아주 지대했으니, 팀원이었던 김과장의 모습은 나와 꼭 닮아서 더 공감이 되었다. 관리자가 아닌 대부분의 팀원은 대개 그런 식으로 살고 있지 않을까? 발등에 떨어진 일들을 급급하게 하다 보면 어느새 한 달, 일 년이 훌쩍 가 버리니 말이다. 그런데 가정에서의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너무 고정적, 평면적이었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아침에 지하철을 타면 책을 읽는 사람이 꽤 눈에 띈다. 물론 무가지를 보는 사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창밖만 보는 사람, 영화를 보는 사람, 음악을 듣는 사람도 많다. 어쨌든 적당한 밝기가 유지되고 흔들림이 적어서 그런지 지하철에서는 버스에서보다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하루에 30분의 자기계발 시간을 내기 어려운 바쁜 사람들에게, 출퇴근 시간은 꽤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일년 중 일주일의 휴가를 책들에 파묻혀 보내는 빌 게이츠 회장 정도는 되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또는 강점과 약점에 관련되어 필요한 책들을 잘 선택하여 읽는다면, 분야별 멘토의 상담 없이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물어보고 또 물어봐도 지치지 않으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멘토는 책 뿐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팀원인 사람 뿐만 아니라 팀장으로 진급하여 리더로서의 역할에 힘들어하는 팀장까지 다양한 위치의 사람들이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