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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의 책
고진석 지음 / 갤리온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인생의 선배나 점술가, 종교가 있다면 신에게 묻고 싶은 100가지 질문들이
how, why, when, will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고,
각각에 대해 저자인 고 진석 씨가 답변해 놓은 것이 이 <대답의 책>이다.
질문은 정말 단순한 것과 심오한 것, 형이하학적인 것과 형이상학적인 것,
생존을 위한 것과 죽음을 위한 것 등 사람이 살아가는 데 관여하는
아주 많은 것들을 포함한다.
저자는 ‘현대는 정보를 해석하는 지적 능력과 미래를 보는 직관력이 결합해야 성공하는 시대입니다. 사업을 하기 전에 철학책을 읽고 생각의 깊이를 늘리고 직관력을 길러 새롭게 변하는 세상을 용감하게 살기 바랍니다 (276쪽)’와 같이, 단기적인 처방이 아닌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처방을 내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궁금증을 풀어낸 이상으로 마음에 든 것은
동양 철학과 서양 철학을 아우르는 저자의 박식함,
옛날과 지금, 미래까지 생각하는 폭넓음,
그냥 웃어넘길 만한 질문에도 성의를 다하여 설명하는 성실함과 아울러
독설과 위악으로 가장한, 무겁지 않으면서 정신이 번쩍 들도록 하는 유머였다.
저자의 추천처럼 굳이 주역 공부를 하지 않아도, 두꺼운 철학책을 읽지 않아도 좋다.
점술가처럼 과정 없는 해결책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과 의미를 중시하는 그의 대답에서
앞으로의 길을 조금은 깨우친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