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완벽한 1년
샤를로테 루카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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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의 날들을 늘릴 수는 없지만,

그 날들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는 있다."

- 중국 격언

 

 

"진부하기 짝이 없는 격언"

- 요나단 N. 그리프

 

 

 

요나단은 이런 인물이다.

로맨스 소설인데 이렇게 로맨틱하지 않을 수가!

 

그리프손&북스의 대표인 요나단.

그러나 회사 운영에 열정이 있거나 책임감을 갖고 있지 않다.

회사는 보데 사장에 의해 운영되어 지고,

그는 아내 티나와 호화여행을 다니며 인생을 즐겼지만

그녀는 그의 옆에서 충분한 만족을 얻지 못했던 것 같다.

이는 금전적인 이유는 아니었다.

결국 그녀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새로운 사랑과 삶을 찾았고,

그 새로운 사랑은 요나단의 '베프' 토마스였다.

 

그는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한 것 같지만

사실 꽤 고지식하고 강박감에 사로잡힌 삶을 산 것이 아닐까?

일정한 기상, 조깅, 오후 6시 이후 탄수화물 제한...

절실히 원하거나 좋아하거나 하는 등의 이유가 없이 그냥 매일 해나가고 있는 일들이다.

 

그런 그의 삶에 변화를 가져온 것은

그의 자전거에 걸려 있던 '다이어리'였다.

 

다이어리의 주인인 지몬과 한나.

사랑하는 연인인 이들은 큰 시련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시련에 맞서기 위해 적어낸 이 다이어리가

요나단의 인생에 연결되는데...

 

이들이 서로 얽혀있는 이 로맨스소설이 궁금하다면

당신의 완벽한 1년을 펼쳐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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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에 다녀가신대
이주송 지음 / 하늘붕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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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에 다녀가신대 - 이주송

 

출판 : 하늘붕어

발행 : 2016. 12. 10

 

크리스마스 특집 소설 같지만,

실제 본문 내용도 크리스마스와 연관이 있지만

그 어느때 읽어도 좋을 어른동화.

 

 

 

우리의 주인공 소담양.

울지 않고, 착한 일을 많이 하면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준다는 산타클로스.

정말 악착같이 선물을 받기 위해 노력했는데

나타나지 않은 산타.

그리하여 결국 그 산타클로스를 고소하였는데,

그 죄가 참 어마어마하다.

나.름. 순수한(?) 이유로 인해 소담이를 위해 발벗고 나선 고시생 청달.

그리고 청달과 돼지엄마에 의해(?) 법정에서 소담이를 위해 법정에 증인으로 나선 동네 사람들.

그리고 소담이를 응원하는 인터넷카페 회원들과 주인장인 핑크토끼(^^)님.

그리고 가장 어린 나이의 등장인물이자 주인공인 소담양은

결코 어른들의 장삿속에 현혹된 철없는 어린 아이가 아닌

착하고 순수하며 속도 깊은 그런 아이였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지 못한 한 아이의 작은 소동일 수 있는 소담의 이야기를 읽어 가며

나는 동심을 흔드는 상술부터 광화문의 촛불집회, 그리고 내 가정과 아이들까지

참 다양한 장면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장면마다 복잡한 심정의 눈물을 흘려내었던 것 같다.

소담이를 위한 모의재판이 열리던 날.

법원 밖에 모여 소담이를 응원하던 네티즌 시위대를 향해 다가온 경찰들.

그들을 향한 핑크토끼님과 경찰의 대화.

"이 사람들, 막을 셈인가?"

"아닙니다. 막으러 온 게 아닙니다."

"그럼?"

"지키러 왔습니다."

......(중략)......

네티즌은 어안이 벙벙했다. 경찰의 뒷모습을 웅성거리며 둘러봤다.

고작 등만 돌렸을 뿐인데, 막는 자가 순식간에 지키는 자가 되었다. 참 쉬운 일이었다.

- 오늘 밤에 다녀가신대 p.218

참 쉬운 일이었다.

참 쉬운 일이었다.

참 쉬운 일이었다.

이 말에 난 왜 이렇게 여운이 남는 것인지...

"아빠, 도망가."

"아빠, 빨리 가!"

아빠를 향한 소담의 외침이

자꾸 머릿속에 울린다.

 

그리 길지 않은 내용이었고, 정말 휘리릭~ 읽혀진 소설책인데

어째서 이렇게 깊게, 길게 남아있는 것인지.

 

성인이라면... 특히 가정이 있는 어른이라면

소설책추천 가장 먼저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주송의 어른동화 <오늘 밤에 다녀가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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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자 2
장용 지음, 양성희 옮김 / 조율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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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민국 시대를 배경으로 그려진 중국소설.

일제 치하에서 항일 투쟁을 벌였던 전사들의 이야기.

 

위장자 1권에서는_

 

명씨 집안 사람들과 국민당, 군통, 공산당, 신정부 세력 등의

주요 인물들이 대부분 등장했고,

사건을 만들고 키우며 반경을 넓혀가는 내용이었습니다.

위장자의 가려진 신분 속에 숨어

서로 속고 속이는 관계 속에 긴장감을 얹었었죠.

 

 

그리고 위장자 2권에서는_

 

명씨 집안 사람들의 실체들이 드러납니다.

저는 그들은 속고 속이는 관계이지만

저는 이들의 신분을 짐작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까지 반전 인물들이 가면을 벗으면서

끝까지 이어진 긴장감과 함께 짜릿함을 맛보았어요.

 

또, 1권에서 사건을 넓혔다면

2권에서는 곳곳에서 터지는 사건들 속에서

많은 인물들이 위험에 빠지고, 목숨을 잃게 되는데요.

목숨을 아끼지 않는 그들의 첩보전이

독자들로 하여금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정체를 알게 된다 해도 그것을 밝히기 보단

그 사실을 역이용 해가며 판을 짜는 두뇌.

어떤 상황에도 빠른 판단과 민첩함으로 임무를 완수하는 그들의 역할은

책으로 읽고 있음에도 눈으로 쫓기 바쁘더라고요.

 

 

 

"위장자로 살아가려면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지.

작은 실수 하나가 자신과 가족을 다치게 할 테니까.

그 상황을 버티려면 대단한 용기와 의지가 필요하겠지."

p. 299

 

예기치 못한 상황과, 그들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가족들조차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요.

 

2권에 나오는 왕만춘에게 잡힌 독전갈의 고문 장면에서는

정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더랬죠.

지독한 고문을 견디는 명대와 곁에서 그 것을 막아내지 못하고 지켜보는 가족들의 피눈물...

 

이 중국소설은 그래요.

단순히 첩보전만을 목적으로 한 드라마가 아니더라고요.

나라와 가족을 함께 그렸어요.

그들의 곧은 신념이 드러나기도 하면서, 가족간의 뜨거운 사랑도 느껴졌지요.

애정라인도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남녀간의 애달픈 사랑보다는

가족애와 동료애가 더 빛났던 소설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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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자 1
장용 지음, 양성희 옮김 / 조율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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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자

 

 

 

 

 

 

중일전쟁 후 항일전쟁이 일어났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 중국소설 위장자.

작가 장용은 애국충정을 주제로 이 이야기를 써내려갔다고 하죠.

 

 

현재 1권까지 읽어내린 이 중국소설은

중국드라마 위장자의 원작소설이 아닌

원작소설을 드라마화 한 드라마 위장자를 다시 소설로 발간한 것이라고 해요.

그리고 저는 그에 따른 우려를 조금 했었지요.

 

드라마 속 배경부터 배우들의 목소리와 표정, 제스처 하나 하나에 담긴 감정들을

문자만으로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요.

 

그런데 이 중국소설을 막상 펼쳐보니

전체적인 구성부터 글의 전개, 장면 전환, 표현 하나 하나가 매우 치밀하여

몰입감이 대단했어요.

아이들이 떠들고, 시끄러운 와중에도

제 책장은 잘만 넘어갔으니까요^^

 

 

 

 

 

 

 

항일분자들을 제거해 국가를 안정시키려는 신정부 인물들.

이전엔 서로 반대편에 서 있었으나

항일이라는 같은 목표를 갖고 국공합작에 합의한 국민당과 공산당.

 

그리고 등장인물 명경, 명루, 명대 명씨 집안 삼남매.

겉으로 보이기는 참 각기 다르죠.

 

사업가 명경, 신정부의 장관 명루, 철없는 부잣집 도련님 명대.

그리고 거기에 명루의 비서인 아성까지.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각자의 자리애서 애국을 바탕으로

항일투쟁을 하는 인물들이에요.

 

위장한채 서로 속고 속이는 관계인 그들.

이 중국소설의 제목 위장자. 너무 잘 어울리죠?

 

날마다 피튀기는 현장을 만들고, 거침없이 그 속으로 뛰어드는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드라마.

정말 두근두근 함께 긴장하게 합니다.

 

 

 

 

▲독사가 독전갈에게 보내는 메시지.

 

<적진에서는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완벽하게 위장해 자신을 보호하라.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위장자가 되어라. 철저히 자신을 감춰라.>

P. 352

 

 

독사, 독전갈.

그들은 최후에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중국소설은 랑야방으로 시작했는데

랑야방도 재미있게 봤지만 우리에겐 아무래도

일본에 대항하는 근대를 그린 위장자가 좀 더 현실감 있게 몰입되는 것 같아요;;

 

 

한 권이 6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분량임에도

숨 쉴 틈이 없이 넘어가는 책장.

 

위장자 2권도 오늘 밤 오랫동안 읽어내릴 것 같아요.

중국소설의 매력에 빠져버렸네요^^

아침에 늦잠자면 안되는데 말이죠;;;

2권까지 다 읽고 다시 한 번 리뷰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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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풀꽃도 꽃이다 - 전2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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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보다는 인간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기며 사는 나라.

 

개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모두가 일류대 진학을 위해 태어난 아이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빨리 깨닫고,

아이들이 평생 즐거운 마음으로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지 않을까요?

 

 

 

조정래 '풀꽃도 꽃이다' 속에서는 꿈을 꿀 수 없는 아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교육 관련 문제를 겪거나 체감하고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이 서로 오묘하게 얽혀 있는 모양새를 보면

크고 작은 문제로 갈등을 겪는 청소년과 학부모, 학교를

그만큼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걔 정신이 좀 이상해진 것 같거든요.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탄탄대로 출셋길 두고 그 더럽고 험한 대장장이를 하겠다고 그러겠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걔는 정신 감정이 필요한 것 같아요."

p. 228

 

본문에서 엄마가 선생님에게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에요.

엄마가 원하는 직업 대신 대장장이의 꿈을 꾼다고 하여

아들에게 정신 불안정의 누명을 씌우고 있죠.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떠할까요?

 

"아니요. 엄마는 대화 상대가 아닌걸요.

애들 엄마들이 다 그렇듯이 우리 엄마도 언제나 명령하고 감시밖에 모르는 독재자에요.

엄마가 거침없이 내꼬는 말은

'잔소리 말어!', '니까짓 게 뭘 알아', '그걸 말이라고 해?', '헛소리하고 자빠졌네',

'니 속 다 알아', '니가 무슨 할 말 있어!' 이런 거예요.

그러니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겠어요."

p. 244

 

엄마가 대단하다고 떠받드는 대기업 부장님이신 아빠의 직업보다

생각만 해도 행복할 것 같은 자신의 꿈이 더 소중한 아이.

그 아이가 자신감 넘치는 말투로 담임 선생님께 의견을 피력하는데

그런 생각을 엄마한테 이야기 해 보았느냐는 선생님의 말에 대한 아이의 대답이에요.

 

 

 

이러한 상황만 보아도

부모의 욕심이 깔려있는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요구로 인해

전혀 소통이 되지 않는 현실속에서

아이들은 얼마나 외롭고 힘들어 하고 있을지...

 

물론 모든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찾아보기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 소개한 조정래 소설 속의 인물들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다가 그 갈등이 극에 달할 무렵

단 한 사람이 보여준 진심어린 관심으로 인하여

그 문제들을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교육 현실, 우리의 사회상을 아주 잔혹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사실 그 해결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 하죠.

서로의 작은 노력과 배려로 우리는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풀꽃도 꽃이다' 본문이 시작하기 전에

'조정래'님이 던진 퀴즈가 있었죠.

이 책 속의 '강교민'이라는 인물의 이름은 무슨 뜻의 줄임말일까?

'강압적 교육의 민주화'가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뭐 각자 책을 읽고 나서 느낀점을 대입했을테니

각자의 의견이 모두 정답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그 중에서도 '조정래'님이 생각하신 답이 궁금해지네요^^

 

이 책은 나이, 직업 불문하고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말이죠.

수능이 있던 이 달.

11월추천도서로 어울리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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