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에 다녀가신대
이주송 지음 / 하늘붕어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오늘 밤에 다녀가신대 - 이주송

 

출판 : 하늘붕어

발행 : 2016. 12. 10

 

크리스마스 특집 소설 같지만,

실제 본문 내용도 크리스마스와 연관이 있지만

그 어느때 읽어도 좋을 어른동화.

 

 

 

우리의 주인공 소담양.

울지 않고, 착한 일을 많이 하면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준다는 산타클로스.

정말 악착같이 선물을 받기 위해 노력했는데

나타나지 않은 산타.

그리하여 결국 그 산타클로스를 고소하였는데,

그 죄가 참 어마어마하다.

나.름. 순수한(?) 이유로 인해 소담이를 위해 발벗고 나선 고시생 청달.

그리고 청달과 돼지엄마에 의해(?) 법정에서 소담이를 위해 법정에 증인으로 나선 동네 사람들.

그리고 소담이를 응원하는 인터넷카페 회원들과 주인장인 핑크토끼(^^)님.

그리고 가장 어린 나이의 등장인물이자 주인공인 소담양은

결코 어른들의 장삿속에 현혹된 철없는 어린 아이가 아닌

착하고 순수하며 속도 깊은 그런 아이였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지 못한 한 아이의 작은 소동일 수 있는 소담의 이야기를 읽어 가며

나는 동심을 흔드는 상술부터 광화문의 촛불집회, 그리고 내 가정과 아이들까지

참 다양한 장면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장면마다 복잡한 심정의 눈물을 흘려내었던 것 같다.

소담이를 위한 모의재판이 열리던 날.

법원 밖에 모여 소담이를 응원하던 네티즌 시위대를 향해 다가온 경찰들.

그들을 향한 핑크토끼님과 경찰의 대화.

"이 사람들, 막을 셈인가?"

"아닙니다. 막으러 온 게 아닙니다."

"그럼?"

"지키러 왔습니다."

......(중략)......

네티즌은 어안이 벙벙했다. 경찰의 뒷모습을 웅성거리며 둘러봤다.

고작 등만 돌렸을 뿐인데, 막는 자가 순식간에 지키는 자가 되었다. 참 쉬운 일이었다.

- 오늘 밤에 다녀가신대 p.218

참 쉬운 일이었다.

참 쉬운 일이었다.

참 쉬운 일이었다.

이 말에 난 왜 이렇게 여운이 남는 것인지...

"아빠, 도망가."

"아빠, 빨리 가!"

아빠를 향한 소담의 외침이

자꾸 머릿속에 울린다.

 

그리 길지 않은 내용이었고, 정말 휘리릭~ 읽혀진 소설책인데

어째서 이렇게 깊게, 길게 남아있는 것인지.

 

성인이라면... 특히 가정이 있는 어른이라면

소설책추천 가장 먼저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주송의 어른동화 <오늘 밤에 다녀가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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