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임수
샤를로테 링크 지음, 강명순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속임수 - 샤를로테 링크

 

독일소설로 장르는 범죄 스릴러 소설이다.

작가 샤를로테 링크는 1985년 데뷔하여 수많은 작품을 히트시켰고,

다수의 소설이 드라마로 제작되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한다.

 

내가 만난 그녀의 소설 <<속임수>>만 보아도

사건을 끌고 나가는 힘과, 그 안에서의 형성되는 관계와 감정 표현이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읽는 동안에 끊임없이 추리하게 되지만 후반부로 넘어갈 때까지

사건의 어느 한 부분에도 다가가지 못했고,

누군가가 등장한 순간 사건을 모조리 짐작할 수 있었지만

그 이후 갑자기 텐션이 뚝 끊어지는 소설은 아니었다.

실마리가 탁 터진 이후부터 갑자기 전개가 빨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분량의 소설인데

마지막 페이지까지 흔들림 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게 해준다.

 

 

 

 

2001년 9월 14일, 금요일

 

이 소설은 날짜의 흐름을 표기하고 있다.

가장 첫 부분에 등장하는 시기는 2001년.

그 뒤로는 2014년의 이야기가 흐른다.

여기서 무언가 힌트를 얻었어야 했는데...

늘 그렇듯 알고 나면 모든게 보이기 마련이다^^

 

은퇴했지만 수사반장을 역임했던 리처드 린빌.

그는 괴한의 습격으로 잔혹하게 살해당한다.

지역 경찰들이 이 사건을 수사하지만

런던경찰국에 근무하는 그의 딸인 강력계 형사 케이트도

그녀 자신이나 다름없던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을 찾아 나선다.

 

그러면서 그녀는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접하고 혼란스러워 하는데

그러던 중 아버지에 대해 꼭 할 말이 있다던 멜리사도,

아버지와 최고의 파트너로서 활동했던 노먼도 누군가로부터 살해되었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던 사람의 행방은 알 수 없고...

또 다른 쪽에서도 사건이 터지게 되는데!

 

초반 서로 다른 조각들 사이를 전전하다가

이 조각들이 순식간에 반전을 보이며 제 자리를 찾아가는 순간

작가 샤를로테 링크의 뛰어남을 상기하게 된다.

서로 맞아떨어질만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가도

이야기의 흐름에 모두가 관여하고 있다.

 

여느 범죄소설과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판을 뒤집는 반전도 보여주지만

범인에 대한 단서만 무작정 쫓는 것이 아니라

각 인물들의 감정도 쫓게 된다.

 

약간 어긋났어도 결과적으로 크게 다를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반대쪽에서는 엄청난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부분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금 내 눈 앞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이 아니다.

소설의 제목은 <<속임수>>이지만

속임수를 쫓지 말고 그 것에 가려진 진실을 찾아야 한다.

 

 

 

"

사람들은 항상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지.

인생이 완전히 망가져갈 때조차도 어두운 실상을 보여주려고 하지 않아.

"

 

속임수 - 572p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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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라이터즈
김호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

당신은 내가 쓴 대로 살게 된다!

"

 

자신의 글을 쓰자니 자금이 없고,

대필작가로 돈을 벌자니 내 글을 쓸 시간이 없고.

 

그런 대필작가 김시영에게

그의 능력을 알아본 여배우 차유나로부터

그녀의 미래를 멋지게 설계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그 일은 이카로스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되어 주지만

한 편 그 능력으로 인해 위험에 빠지게 된다.

 

그들의 능력으로 인해 돈을 벌지만 위험에 빠지고,

또 그 능력을 이용해 위험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발버둥치는

유령작가와 정복자 간의 전쟁을 그린 소설이지만

그 소설 속에는 사람이 갖고 있는 간사한 마음들이 참 많이 드러난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대필작가 생활을 하던 김시영은 그들을 부리는 이카로스를 원망하면서도,

자신의 고스트인 대필작가 성미은을

자신보다 아래에 놓고 이용하려고 한다.

 

우리 모두는 대우받길 원하고, 자신의 능력은 높게 평가되길 바라지만

다른 사람을 높게 평가하고 대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세상이니까...

 

김시영은 차유나에게는 고스트의 능력을 가진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 하고

자신의 고스트인 성미은은 그저 이 정도 부탁쯤은 해도 되는 사람으로 여겼다.

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 뒤 부끄럽게 여길 줄 알았으니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리라^^

 

 

 

글에서 차유나가 한 말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

김 작가님, 난 누구도 안 믿어요. 다만 믿은 게 있다면 당신이 써준 글을 믿었을 뿐이에요.
"

 

소설 속에서 정말 고스트라는 능력은 있었던 것일까?

그들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들의 치열한 삶 속에 공감가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 번 외

 

소설 속에 이런 글이 있었다.

 

『 하지만 난 수많은 댓글보다 삼십 개 남짓한 리뷰글이 더 좋아요.

적어도 리뷰글은 공을 들여 쓰거든요.

그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

 

글재주도 없고, 책을 그리 많이 읽지도 않았지만

최근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것이 재미있어 틈틈히 하고 있는데

소설 속 이 한 마디가 내게 책임감 같은 것을 더해 준다.

책의 내용이나 내 감상을 제대로 전할만한 리뷰를 쓰진 못하지만

마지막 장까지 열심히 읽고 끄적인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해왔는데

뭔가 조금 더 잘 써야할 것 같은...^^

앞으로 좀 더 고민하면서 써야할 것 같다.

리뷰 쓰는 시간이 더 길어지겠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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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 1 - 농단의 시대, 흔들리는 낙양성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

조조는 난세의 영웅인가,

권력에 눈먼 간웅인가?

"

 

 

 

삼국지 조조전 1에 등장하는 허소는

그를 '치세의 능신이요 난세의 간웅이다'라고 표현한다.

허소를 만나기 위해 꾀를 내는 과정에서 내려진 평가이지만

그가 범인(凡人)은 아니라는 평가일 것이다.

 

우리가 알던 조조는 꾀가 많고, 간사하고, 악하게 볼 수 있는 인물이지만

그의 어린시절을 다루고 있는 조조전 1권을 보면 의외의 면이 많은 사람이다.

아주 어릴적부터 신동 소리를 들은 인물도 아니고,

글공부 대신 병법을 좋아했으며,

그렇다고 무술에 능한 인물도 아니다.

 

환관이었던 할아버지, 환관 세력에 기대어 살아가는 아버지.

그로 인한 무시와 눈총을 받는 조조.

하지만 어릴적 모습을 보면 불의를 부끄러워 하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도 결국 아버지의 인맥과 뇌물로 인해 관직에 나가게 되고,

부끄럽지 않은 현위직을 수행하려다가 가문이 큰 위기에 처하게 된다.

 

 

 

삼국지 조조전 1권에서 다룬 조조는

운도 좋고, 우연한 기회에 좋은 인맥이 많아

그들로 인해 많은 사건에 얽히게 되는 인물이었다.

 

1권에서는 성장 배경을 주로 다루었고 전운이 아직 시작되지 않아서

기존의 삼국지와 다르게 해석된 그의 진정한 면모를 이야기 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가문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게 될지,

또 전쟁 한 복판에서의 조조는 어떻게 그려질지

우리가 알던 모습과 얼마나 다를지 기대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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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 - 오늘도 아들 때문에 흔들리고 힘겨워하는 엄마들에게
이진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아들 셋을 키우는 엄마.

첫째가 어렸을 때는 그냥 육아서를 읽었다면

점점 아들에 초점이 맞춰진 육아서나 자녀교육서를 읽게 되는 것 같다.

 

요즘 양육에 관한 도서들이 아들에 관한 내용이 구분되어 많이 나오던데...

이는 대다수의 가정에서 양육을 주도하는 이가 주로 '여자'인 엄마이기 때문일 것이다.

엄마는 '여자'이고 아들은 '남자'이니까.

 

여러 전문가들이 이야기한다. 여자와 남자는 다르다고.

그리고 그 다름을 이해하거나 인정하지 못했을때

부부 사이에서도, 엄마와 아들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엄마가 아들의 마음을 잘 파악하면 아들은 저절로 자란다!'

 

이 책의 저자인 이진혁 님은

'남자'이자 '아빠', 그리고 '초등교사'의 시각에서 보는

다양한 자녀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들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단순히 다름을 인정하고 인내하라는 이야기가 아닌

자녀 교육에서 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제시하고 그 대책까지 이야기 하고 있다.

 

자립심 / 자존감 / 역경지수 / 공부력 / 체력 / 창의력 / 감정조절능력 / 도덕성 / 리더십 / 공감력

 

우리의 '아들'을 위한 열 가지 제시 항목들 중에서

나는 단 하나도 흘려 들을 수 없었다.

 

내가 주의깊게 보아야 할 부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전부 다 다시 되새겨야 했다.

평소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들도 사실 근본적인 해법은 아니었던 것이다.

 

작가는 구체적인 상황을 들어 풀어내고, 그를 충족시키기 위한 대안까지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것들을 읽는 동안 나의 헛점을 다 드러내는 것만 같았다.

 

결국 '왜 그럴까?'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했지?'가 우선되어야 한다.

아이가 어릴수록 부모의 행동에서 아이의 행동이 비롯되기 쉬우니까.

 

강한 어조로 이야기 해서 부모가 원하는 모습으로 아이를 고치려고 하는 것은

지금 당장 효과가 있는 것 같아도 결국 부작용이 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작가가 제시한 10가지 힘을 길러주는 방법을 토대로

아들에게 조금 더 나은 엄마, 진심으로 마주할 수 있는 엄마가 되길 바라본다.

 

아들맘들에게 추천하는 위즈덤하우스의 '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

아들과 손 잡고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는 엄마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자녀교육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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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의 여왕 1
이재익 지음 / 예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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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어요."

- 키스의 여왕 中... -

 

 

 

 

키스의 여왕에서 암살의 여왕으로_

 

잘나가는 여배우이자 IT 재벌 이선호와의 결혼한 그녀 손유리.

호화 요트 위에서 신혼여행에서 첫날밤을 보내고 눈을 뜨자 그녀는 망망대해 위에 홀로 남겨져 있었다.

며칠만에 구조된 그녀는 피해자라는 타이틀을 며칠 달지 못한 채 남편을 살해한 1급 살인 용의자가 되어 버렸다.

 

절망적인 순간 한 통의 문자를 받게 되는데... 힘들었던 시절의 옛 연인 변호사 이도준.

그녀의 결백을 믿어주고 그녀를 위해 사건을 파헤치다가 친구로부터 한 영화 이야기를 듣고

살아있을 이선호의 흔적을 찾아 나서게 된다.

 

미스터리 법정 로맨스

이 한 마디에 지나치지 못하고 이 소설을 읽게 되었는데

누적 조회수가 무려 1천만에 이르는 웹소설이었다.

웹소설을 다듬어 종이책으로 출간했기 때문인지 특유의 가독성이 대단했다.

책을 빨리 읽는 편은 아닌데 어찌나 휙휙 넘어가던지.

사실 로맨스에 더 치중한 소설이었다면 조금 아쉬웠을 것도 같은데

기대 이상으로 치밀한 플롯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손유리와 이도준.

최고의 배우, 잘나가는 변호사가 되어 있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권력이 강한 인물들은 아니다.

하지만 그 주위를 둘러싼 능력있는 인물들이 주인공들을 제대로 돕고 있다.

위협을 받는 그녀를 위해 보디가드를 보내준 사람도 있고,

이도준이 어려울 때 그를 지원한 친구 변호사도 있었다.

주변의 도움으로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데... 1권이 끝나버렸다!!

 

가독성이 좋다고 해도 내용이 탄탄하지 않거나 뻔한 스토리에 가깝다면

사실 그 뒷 내용이 궁금할리 없다.

그런데 두 권짜리 미스터리 소설 1권을 모두 읽었는데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이선호가 살아있다고 치자. 그는 어디에 있을까? 왜 이런 일을 꾸몄을까?

영화처럼 잭과 타일러는 같은 인물일까? 그렇다면 보라와 마스터는 또 누구일까?

위대한 손들은 누구이며 어떤 일이 꾸며지고 있는 것일까?

 

의문을 가득 남긴채 끝나버린 1권.

속독이라고는 모르는 내가 쉼없이 읽어내릴 정도로 빠져서 읽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스토리 그 속은

출구는 보이는데 출구까지 가는 길은 온통 칠흙으로 뒤덮인 느낌이다.

그래서 더욱 궁금하다. 2권이!!

 

주문해둔 2권이 오고 있으니 일단 마저 읽어봐야겠다^^

책 읽는 속도는 느려도 손가락은 빠른 나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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