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빌리지 지리도감 8 : 그리스 드래곤빌리지 지리도감 8
하이브로 지음 / (주)하이브로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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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학습만화 _ 드래곤빌리지 지리도감 8. 그리스

출판사 _ 하이브로




혀니와 워니가 엄청 좋아하는 드래곤빌리지 지리도감 시리즈.


얼마  8권 그리스 편이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서평 도서로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7권을 읽더니 전편인 6권이 스페인이었다면서 주문해 달라고 하고, 또 그 전편인 5권을 읽고 싶다고... 조만간 2, 3, 4권도 우리집 책장 속에 꽂히게 될 것 같다. 그만큼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어린이 도서이다.


사실 최근 아이들 독서 습관이 많이 바뀌었다. 주로 줄글을 많이 읽던 혀니었는데 최근 읽은 책의 반수 이상을 만화책이 차지하고 있었다. 둘째 워니는 한글을 좀 늦게 뗀 편이라서 책을 읽게 된 게 반년쯤 되었는데 벌써부터 만화책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최근 독서의 방향을 만화책은 조금 지양하는 쪽으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긴 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느정도 비율을 조정하고 같이 가져가는 게 낫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잃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한데 창작이나 스토리가 재미있는 책은 줄글로도 얼마든지 읽지만 역사나 지리의 경우 처음부터 줄글로 접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칫 접하기도 전에 '재미없는 책'이라는 선입견을 줄 수 있다. 이런 분야의 경우 어린이 학습만화를 통해 재미와 배경 지식을 함께 잡아주고 어느정도 이 분야가 낯설지 않게 되었을 때 좀 더 지식 위주의 책으로 넘어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 특히 드래곤빌리지 지리도감의 경우 각 나라의 유적과 유물, 지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라던가 유명 건축물, 문화나 음식 등을 실사로 담아 글로 전달하는 것보다 더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다. 어떤 묘사가 이보다 더 정확하게 전달해 줄 수 있을까?


아무튼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이집트에서 흑룡 가문의 왕실 교사였던 '발라'를 만나 함께 그리스로 오게 된 고신 일행들. 검은 조직원들이 그리스에서 목격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해 이곳으로 이동했다. 삐에로와 크레센트, 프로텍트에 이어 '마룡 하데스'까지 등장한 그리스 편에서는 레이디와 백룡에게 위기가 찾아오는데... 과연 일행들은 레이디와 백룡을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지!


이번 8권은 어린이 학습만화에서 만화보다 그리스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분량 자체도 만화는 조금 줄이고 그리스의 유적지와 유물이 가득한 박물관 등을 잔뜩 소개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유명한 '그리스 신화'의 나라이고, 문명이 발달했던 곳이다. 건축물의 경우 신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소개만도 어마어마하다. 아이들을 위한 학습만화이지만 그리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쭉 훑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그리스 신화부터 문화와 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아이들이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땐 만화 부분만 골라서 휙 읽더니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해서 이번엔 신화에 관련된 이야기와 신전 등도 꼼꼼히 살펴 읽었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동안 아이들은 '그리스'라는 곳에 대해 꽤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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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총총
사쿠라기 시노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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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총총 _ 사쿠라기 시노 연작소설집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시쿠라기 시노'는 나오키 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작가인데 나는 [별이 총총]을 통해 처음으로 접했다. 총 아홉 편으로 이루어진 이 연작소설집은 각 편마다 '지하루'루 연결이 된다. 각 편을 나누어 읽어 보면 마치 곳곳에 심어져 있던 지하루가 여기저기서 튀어 나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소설 전체를 연결시켜 생각하면 지하루의 반생이 쭉 그려진다. 그렇다면 이 소설의 주인공은 '지하루'임이 분명한데 정작 그녀의 시점은 끝내 등장하지 않는다. 아홉 편의 소설 모두가 각기 다른 주변 인물들의 시선으로 그려져 오히려 지하루 위로 물음표가 가득해진다.


처음 [나 홀로 왈츠]를 읽을 때만 해도 시점의 주인이었던 '사키코'가 소설의 주인공인줄 알았다. 정말 낳기만 하면 엄마인가?라는 생각 부터 어떻게 딸이 자신을 찾아왔는데도 끝까지 자신의 사랑만 바라 보는 것일까? 도대체 작가는 이런 여자의 어떤 스토리를 내게 들려주려 하는 것일까? 하고 계속해서 의심하고 반문했던 것 같다. [바닷가의 사람]에서 천사같은 이웃이지만 결국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처럼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모습이 드러내자 실망스럽기도 했다. 부모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가도 인간의 본성이 저렇게 이중적인 것일까 싶기도 하고... 부모 없이 할머니 손에 자라면서도 지하루는 엄마와는 다르게 열심히 잘 생활하고 있다는 대견함도 잠시, 이쿠코의 아이를 품고 지운 지하루가 안쓰러웠다가 또 그 뒤에 이어지는 스토리에서는 스스로를 그다지 아끼지 않는 모습에 화도 났다.


맹한 것 같으면서도 골똘히 생각하는 눈빛이라는 말을 들었던 지하루는 [달맞이 고개], [트리콜로르]에서 점점 아둔한 여자가 되어 가는 것만 같았다. 스스로의 삶에 의욕도 없고, 그저 하루하루를 흘려 보내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도망쳐 왔습니다]에서는 언젠간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드러내고, 그 꿈을 향해 걸음을 떼는 모습도 보여준다. [겨울 해바라기]에서 주지에게 건넨 얇은 책을 보아도 그렇다. 이렇게 가느다랗지만 끊기지 않고 이어져가는 그녀의 꿈이 소설의 맛을 살렸다. 그저 흘러가는 게 삶이지만 그 방향에는 스스로의 마음이나 의도가 담기기 마련... 신파 같으면서도 담담하고, 건조하다 싶다가도 드라마틱한 묘한 소설이었다.



잃어버린 다리에도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남겨진 다리에도 이야기가 있다...(283p)


아야코의 가슴 안쪽에서 별들은 모두 똑같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빛났다. 몇몇은 흘러가고, 그리고 몇몇은 사라진다.

사라진 별에도 한창 빛나던 날들이 있었다.


그이도 저이도 목숨 있는 별이었다.

밤하늘에 깜빡이는 이름도 없는 별들이었다.(328p)


어디에 있건 마음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것이다.(3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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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를 찾아라! - 집중력 쑥쑥, 창의력 솔솔!
폴 모런 지음 / 국민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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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를 찾아라! _ 폴 모런

국민출판



방학이 이어지는 가운데 명절 연휴까지 찾아왔네요.

방학이지만 피구랑 줄넘기 하러 태권도라도 가던 아이들이

내내 집에만 있으려니 얼마나 심심하겠어요~


심심하다며 수시로 엄마 팔을 붙들며 서로 자리를 잡고 눕는 아이들을

완전 집중하게 해주는 그런 책이 한 권 도착했는데요.


그것은 바로_

천방지축 라마와 떠나는 랜드마크 세계 여행!

라마를 찾아라!


얼마나 집중을 하는지 엄마가 옆에 있다가 사라져도 모르고 찾더라고요;;;

 

 

 

 

 

 

귀여운 동물 친구 '라마'들이 대장 베아트리스를 필두로 하여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중인 라마를 찾아 떠나면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를 찾아볼 수 있다는데요.

저도 몇 장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니 엄청 몰입되더라고요. 재밌습니다 ㅎㅎ

 

 

 

 

 

 

베아트리스 외 아홉마리의 라마들.

각각의 개성이 확실한 열 마리의 라마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요.

우리의 할 일은 열 마리의 각 장마다 열 마리의 라마들을 찾아주는 것인데요.

그림이 화려하고 컬러가 많이 들아가서 그리 쉽지는 않을 거예요^^

 

 

 

 

 

 

마이애미의 해변엔 사람들이 가득 가득~

라마들도 여기저기에 머리를 내밀고 있는데요. 보이시나요?

 

 

 

머리를 마주대고 열심히 찾는 아이들.


막내가 잠든 사이에 심심한 아이들에게 라마를 찾아라!를 내어 주었더니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저도 몇 장 같이 찾다가 슬그머니 일어나 잠든 막내에게 갔는데

밖이 계속 조용~하더라고요^^

 

 

찾다가 아직 못 찾은 라마가 누구인지 열 마리 라마들을 확인하고는

카를로스를 못 찾았다고 다시 눈에 불을 켜고 카를로스를 찾습니다^^

 

 

열 마리 라마들이 각자 개성이 참 강해서

아이들이 라마를 찾을 때마다 이름을 불러가며 누구를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귀여운 라마 찾기도 재미있고~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그림들이 눈길을 사로잡네요.


막내가 자고 일어나더니 형아들이 왜 이렇게 많이 했냐고 혼자 차지하기도 했답니다.

네... 결국 하루만에 한 권을 다 찾아버렸어요;;;

같이 앉아있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보다 더 열심히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ㅋㅋ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기 딱 좋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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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24
김유철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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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24 _ 김유철 장편소설

네오픽션 (주)자음과모음



"버티고 버텨서 여기까지 온 거야." (p.53)


요즘 한창 이슈가 되었던 드라마 스카이 캐슬. 최상위권 학생들과 자녀들의 교육에 열을 올리는 부모들이 모여 사는 화려한 그 곳의 어두운 이면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김유철 소설 <콜24>에서는 학교와 사회 모두 어린 학생들을 자신들의 이익이나 목표를 위해 내몰거나 쓰고 버리는 패로 소비하는 행태를 보여준다. 전혀 다른 그룹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이 역시도 결국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이면이자 아직 어린 아이들이 어른들의 욕심에 휘둘려 벼랑 끝까지 내몰리는 모습을 그려낸다. 어려서 철이 없고 끈기가 없는 게 아니라 어리기 때문에 순진하게도 무조건 앞만 보고 악착같이 버티고 노력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거기에 더 강한 채찍을 휘두르는 사회. 그리 길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은, 다양하고 풍성하거나 곡예를 하는 듯한 스토리가 아닌 정직하게 제 노선을 달리는 소설이지만 그 담담한 내용들이 마음속에 더 깊이 들어왔다.


콜센터 해지방어팀으로 실습을 나갔던 마이스터고 학생 '해나'는 친구들이 포기하고 돌아갈 때에도 악착같이 버텨냈지만 결국 차가운 저수지에 몸을 던진다. 전날 같이 술을 마시고 밤을 보낸 선배 '재석'이 강간 치사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는데 해나는 정말 재석 때문에 차가운 물에 몸을 던졌을까?

후배 변호사로부터 부탁을 받고 재석을 변호하기 위해 사건을 조사하던 '김'은 사건에 다가갈수록 아이들이 안타깝기만 하고...

사실 소설의 보여지는 소설의 내용은 너무 간단히 정리되기 때문에 쓰기 시작하면 너무 큰 스포가 될 것 같고 책을 읽는 재미를 떨어뜨리게 될 것이다. 그래서 구체적인 사건 배경은 언급하지 않겠으나 결국 그거다. 어디 하나 지목할 것 없이 사회 모두가 잘못하고 있었다는 거...


지금은 어떻게 배우는지 모르겠지만 내 학창시절 사회 수업에는 3D 직종이라는 것이 등장한다. 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일... 물론 물질적으로 신체적으로 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일도 있을 수 있지만 감정적으로 이 세 가지를 다 포함하는 직업도 있다. 콜센터 직원들 역시 그렇지 않을까? 해나가 있던 해지방어팀은 해지 고객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통화를 하면서 마음이 돌아선 고객에게 새로운 상품 판매까지 하는 역할이었다고 한다. 하루에도 몇 차례 성희롱 전화를 받아야 했고, 해지하려는 고객들은 기본적으로 좋은 마음일 리 없으니 그 안좋은 감정들을 다 받아내야 했다. 감정의 쓰레기통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았을 것이다. 고3 어린 학생이 그런 임무를 맡았다. 그런데 해지 고객이 많아지면 직장 상사에게도 욕설을 들어야 했으니 정말 버티고 버텨서 여기까지 왔다는 해나는 의지가 약한 아이가 아니었던 거다. 해나를 강간했다고 지목된 용의자 재석을 변호하는 '김'은 그런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회인이고, 해나처럼 학생인 딸이 있는 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소설 속에서 김을 좇다 보면 다양한 시선과 감정으로 소설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

소설 속 김의 대사 중에 "미진인 좀 더 다른 세상에서 자랐으면 좋겠는데…… 가능할까?"(p.213) 라는 말이 있는데 나도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우리 아이들은 지금과는 조금 다른 세상에서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종종 한다. 막연히 지금과는 다른 세상이라고 하지만 지금보다 나아질까? 라는 물음에 yes라는 대답을 하기 쉽지 않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사는 것이 살아내는 것이 되어 간다. 지독한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오늘도 잘 살아내길. 내일은 좀 더 나아지길. 우리의 미래, 아이들의 미래에 조금 더 따뜻하고 밝은 빛이 가득 내리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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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별의 금화 마탈러 형사 시리즈
얀 제거스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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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별의 금화 _ 얀 제거스 장편소설

마시멜로




작가 얀 제거스의 마탈러 형사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클럽 별의 금화>.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긴 하지만 독일 소설의 경우 사실 등장인물이 많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름이 늘 나를 곤란하게 한다. 이번에도 역시나 이름은 어렵고, 사건이 여기저기서 터져주기에 더 헷갈릴까 긴장했다. 그러나 몰입도가 괜찮아서 그런지 의외로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아, 중간에 넬레여사님의 소설에서 보았던 타우누스 지명이 등장해 조금 반갑기도 했고...^^


소설의 중심은 역시 마탈러 형사이다. 마탈러 형사는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카린 욀체' 여대생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내고 범인 검거를 앞둔 미제사건 전담팀이자 강력 1팀 팀장이다. 마탈러는 이 사건 해결을 위해 처참한 여대생 살인 사건을 한참 들여다 봤으니 이제 이 사건을 끝으로 소홀했던 여자친구 테레자에게 청혼도 하고 휴가도 즐기려고 계획하는데... 소설은 그를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체코로 떠나려는 연인과 또 다른 사건이었다.


기자 안나 부흐발트의 부탁으로 방문하게 된 호텔에서 그녀가 찾고 있던 저널리스트가 시신으로 발견된다. 또 이로서 사건에 휩싸이게 된 마탈러. 이 사건 장소에 그와는 극과 극인 악셀 로텍이 등장하고 사건에서 손을 떼라며 무엇을 알아냈냐고 달려드는데 어쩐지 수상해도 너무 수상하다.


거기다 헤센주 총리 롤프 페터 버커와 같은 기독당이었지만 다른 당으로 옮겨가려는 뮌첸베르크의 가택 수사를 나온 것도 로텍. 이 때도 무언가를 꾸미는 것 같았는데 그가 원하던 방향과 조금 달리 흘러가버린다. 뮌첸베르크의 스캔들 사진을 가지고 있던 오토바이가 사고를 당하고 그 사고를 우연히 목격한 쥘레만이 그 사진을 들고 가버리니 꼬일대로 꼬여 버린 상황들. 로텍은 여기서도 저기서도 수상하기만 하고...


로텍으로 인해 사건 현장에서 쫓겨난 마탈러는 수상쩍은 그의 행동 때문에 이 사건에 더욱 매달리는데 마탈러를 돕는 인물들이 대거 등장! 어디서 샛별처럼 나타난 것이라기 보다는 그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봐야 할텐데 어쨌든 여기저기서 사건을 꼬이게 만드는 악역들이 등장해 사건을 지지부진하게 만들거나 하지 않고 여기저기서 손을 보태며 결국 사건의 조각이 하나씩 맞춰져 가는 것을 보니 읽는 재미가 있었다.


나는 보통 시리즈물은 궁금한 것이 신간이더라도 첫 편부터 시작하는 편인데 이번엔 여유가 좀 없었달까... 일단 신간인 세 번째 이야기 클럽 별의 금화부터 읽어냈다. 앞의 두 편의 소설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내용을 그려내는 상상력이 좀 덜 풍부했을지 몰라도 소설을 읽는 입장에서 어떤 어려움이나 막힘이 없었기 때문에 좋았던 것 같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마탈러 형사와 그의 연인 테레자 사이의 이야기가 겉도는 느낌도 들고, 테레자의 행동이 나로서는 전혀 이해되지 않는데 이 부분이 내가 전작들을 읽지 않았기 때문일까 하는 의심이 조금 든다. 이 부분은 전작들을 읽어본 뒤에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읽다보니 소설의 속도감이나 여기저기서 터져나간 각 사건들 사이의 연계가 괜찮았기 때문에 전작들에 대한 호기심도 커졌고... 읽기 속도가 정말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린 나도 몇 시간만에 읽어냈으니 가독성 또한 좋았다. 한번에 강펀치를 얻어맞은 듣한 명쾌함은 들지 않았지만 사건이 하나 하나 맞물려 갈 때의 즐거움이 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괜찮았던 것 같다. 기대했던 부분, 오른쪽 눈을 관통한 한 발의 총알이나 클럽 별의 금화 등에 대한 스토리나 반전이 주는 매력은 기대처럼 강력하지 않았기에 아쉬웠지만 마탈러 형사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사건의 확대와 해결에 대한 부분이 만족스러웠다. 다만 각 인물들 사이의 맺음이 명확하게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니 다음 편도 나와줘야 하지 않을까? 사실 개인적인 기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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