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이야기 - 마음에 들려주는 어른 동화
손길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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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음에 들려주는 어른 동화

 

너라는 별은 너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별들과 비교할 수 없단다. p.15

 

비슷한 옷을 입었다고 해서 친구가 되는 것도 아니란다.

친구란 보이지 않는 것이 서로 닮았거든. p.54

 

나는 아이들이 잊어버린 눈사람을 끝까지 지켜 본 사람이야.

어쩌면 그게 더 특별하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는 싫거든. 달이 나를 무척 사랑한 탓에

꾀를 부렸을지도 모른다고. p.64

 

중요한 건 보이지 않잖아요. p.74

 

하지만 이미 떠나온 이상 돌아갈 수는 없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만 해. p.90

 

나는 나의 의지로 움직인다는 것. 그거면 충분했다.

다른 이의 웃음도 온기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심해에는 내가 있었다. p.124

 

그렇다면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다움이 아닐까? 스스로 설정했던 정체성을 믿고,

지키면서, 자부심을 갖는 일이 모두에게 필요한지 모른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변하는 상황과 환경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오로지 나 자신뿐이라는 것을.

벚나무는 벚나무대로, 소나무는 소나무대로 사는 것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을. p.175

 

 

이 책에는 빛 이야기, 색깔 이야기, 장미 이야기, 고라니 이야기, 물방울 이야기,

벚나무 이야기, 지렁이 이야기, 인간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이야기들이 너무 아름답고 재미있어서 금방 읽었다.

그런데 고라니 이야기와 지렁이 이야기는 너무 슬펐다.

장미 이야기는 어린 왕자 이야기가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좋다.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님을..

 

이 이야기는 자신에게 실망하고 좌절했을 때 자신이 가진 것을 사랑하고

모두가 자신답게 인생을 살아갈 때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어른들이 읽는 동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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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가지 인생 질문 - 당신이 원하던 길을 가고 있는가?
J. 더글러스 홀러데이 지음, 안종희 옮김 / 마일스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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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원하던 길을 가고 있는가?

 

진정한 발견의 여정은

새로운 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저자는 이 책에서 성공이라는 개념이 환상이며, 성공을 위해 분투하는 그 일의 끝이 공허하다고 말한다. 의미와 목적은 쉽게 정의할 수 있지만 이것이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해하기는 쉽지 않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 책은 의미 있고 풍성한 삶의 핵심이라고 믿는 여덟 가지 실천 과제를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아인슈타인은 질문을 결코 멈추지 말라고 했고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앨리슨 우드 브룩스 교수는 모든 질문의 원천은 경이와 호기심, 그리고 즐기는 능력이다라고 왜 질문이 강력한 실천인지를 설명한다고 한다.

 

이 책에는 여덟 가지 질문들과 마지막에 결론을 담고 있다,

 

첫 번째 질문-당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두 번째 질문-진정한 우정을 갖고 있는가?

세 번째 질문-삶에 감사하는가?

네 번째 질문-용서하고 봉사하는 법을 알고 있는가?

다섯 번째 질문-성공과 실패의 개념을 정의할 수 있는가?

여섯 번째 질문-위험을 기꺼이 수용할 수 있는가?

일곱 번째 질문-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가?

여덟 번째 질문-남길 만한 유산이 있는가?

 

 

당신은 당신의 이야기가 삶의 방식, 좋아하는 것, 심지어 꿈을 결정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를 것이다. p.35

 

삶의 이유를 발견하는 첫 단계는 우리가 경험한 모든 것 안에 있는 더 큰 목적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려면 진지하게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어야 한다. 이것은 발견의 여정이며, 스토리 텔링이다. p.44

 

진정한 친구는 당신의 단점과 장점을 모두 바라보며, 그것을 기억하면서도 당신을 여전히 사랑한다. p.90

 

당신의 생각이 곧 당신이 된다.” -고대 격언

당신의 정체성은 생각하는 당신 자신이 아니라 당신의 생각 자체다. 강력한 마음은 집중이 필요하다. p.103


내가 실패한다면 그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유일한 후회는 시도하지 않은 것이다.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 p.176

 

인생의 목표가 위험 없는 삶을 사는 것이라면 우리는 의미와 성취가 있는 성공적인 삶을 살지 못할 것이다. 위험이 없다면 성장하지 못한다. p.179

 

삶은 대담한 모험이든지 아무것도 아니든지 둘 중 하나다.

-헬렌 켈러 p.194

 

당신이 에세이를 쓴다고 가정해보라. 나이든 당신은 젊은 당신에게 앞으로 무엇을 소중히 여기라고 조언할 것인가? 이를 통해서 당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과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 게 될 것이다. p.240

 

저자의 8가지 질문들에 선뜻 답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꼭 스스로에게 이 질문들을 던지고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저자는 삶은 위험한 미로와 같다고 한다. 고비마다 올가미가 놓여 있고,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 있으며, 곳곳에 유혹이 도사리고 있는 난관이 주어지고 이유는 낙심하고, 포기하고, 길을 잃게 하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길이 보이지 않을 때는 테세우스처럼 실을 꽉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난 첫 번째 질문 당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 와 여덟 번째 질문 남길 만한 유산이 있는가?” 라는 질문이 좋았다.

이야기는 진정한 의미와 목적이 있는 삶을 보여주는 중요한 표현 방식이라고 한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이 있다. 무엇을 위해 살고 있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잘 모를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고유한 이야기를 갖고 있다. 당신의 이야기는 당신의 감정, 인식, 성격, 가정, 약점, 태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당신의 이야기는 결국 당신의 행동을 설명해 준다. -캐플런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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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유전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강화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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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돌보는 것은 우리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고통은 함께 경험한다. 공교롭게도 우리는 그렇게 연결되어 있다. 그것이 우리의 삶이다. p.17

 

해인 마을은 이제 지도에서 찾을 수 없다.’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산자락 끄트머리 즈음에 감춰져 있다시피 한 작은 마을 해인에는 백 명이 채 안 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남의 땅을 부쳐 먹으며 사는 일 그 직업이야말로 유전이었다.

그들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을 자신들의 아이에게 물려주고,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것을 계속 거듭한다. 그들은 그 마을을 벗어나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아이들은 해인 마을을 떠나고 싶어 했다.

민영과 진영은 대학입시를 좌우하는 백일장을 통해 그 마을을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백일장에는 단 한 사람만이 나갈 수 있었기에 그들은 아이들에게 글을 보여주고 더 좋은 것을 선택하기로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모두 그곳을 떠나고 싶어 했기에 모두 한 편씩 글을 쓰고 그 중에 가장 좋은 작품을 쓴 사람이 대회에 나가기로 한다.

 

너무 내 것이라서 있는 그대로 느껴지는 어떤 마음 때문에, 나는 너희의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없었어. 하지만 그것이 지금의 내 마음이라면, 나는 이걸 있는 그대로 써야 한다고 생각했어. 이 방식으로 우리가, 몰랐던 마음들이 만난다면, 그것으로 나는 새로운 것을 알 수 있겠지.

그리고 새로운 것을 읽을 수 있겠지. p.72

 

나는 이야기 속에서 나를 죽이고, 또 죽여서 다시는 살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그 아이를 살려낸다. 운명이 뒤집힌 그 이야기 속에서 글을 쓰는 건 내가 아니라 그녀다. 어딘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소녀, 엄마, 친구, 할머니, 내가 아닌 모든 사람들.

나는 그들을 통해 살아 있다.

아직은 살아 있다. p.138

 

민영과 진영, 지우와 선아의 이야기가 교차되고, 소녀들이 쓴 글들이 나오는데 어떤 글이 누구의 글인지 모르겠다. 소설 속의 내용처럼 서로를 돌보는 것은 우리의 일이 아니지만 고통은 함께 겪게끔 연결되어 있어서 일까?

작가노트 느슨한 연결에는 그들의 세계를 연결하면서 저자의 세계 역시 연결되었다고 말한다.

 

작은 책이어서 금방 읽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소설이다.

다시 읽어봐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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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전집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2
이솝 지음, 아서 래컴 그림,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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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원전에서 직접 번역한 우화 원작 358, 클래식 일러스트 88장 수록

 

소크라테스가 사형 집행을 앞두고도 탐독했던 지혜의 책.

 

73. <북풍과 해>

북풍과 해가 둘 중에서 누가 길 가는 사람의 옷을 벗길 수 있는지를 놓고 시합을 했다.(...)

해가 먼저 따뜻하게 비추자, 사람은 아까 껴입었던 옷을 벗었다. 그런 후에 좀 더 따가운 햇볕을 내리쬐자, 사람은 더위를 견딜 수 없어서 결국 옷을 벗어버리고는 근방에 있던 강에 몸을 담그러 갔다.

어떤 일을 해내고자 할 때 힘으로 밀어붙이기보다 설득이 더 효과적인 때가 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194. <암사자와 여우>

여우가 암사자에게 새끼를 고작 한 마리밖에 못 낳는다며 면박을 주자, 암사자가 말했다. “한 마리이긴 하지. 하지만 사자야.”

- 좋고 나쁜 것은 양이 아니라 질을 보고 평가해야 한다.

 

232 <등불>

기름을 잔뜩 마시고 취해서 밝은 빛을 발산하는 등불이 자기가 해보다 더 밝다고 으스댔다. 이때 휙 하고 바람이 불자, 등불은 즉시 꺼져버렸다. 어떤 사람이 다시 불을 붙이면서 말했다. “등불아, 잠자코 빛을 비추기나 해라. 네 빛으로는 별빛조차도 어둡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지.”

인생에서 영광과 명예를 누리며 살아간다고 할지라도, 그로 인해 눈먼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 것들은 본래부터 우리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어쩌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솝은 고대 그리스 우화 작가로 원래 이름은 아이소포스라고 한다. 이솝이라는 이름은 영어식 이름이라고 한다. 이솝이 직접 쓴 우화 책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우화들은 오랫동안 구전으로 전해지면서 사람들이 단편적으로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

 

원래 이솝 우화들은 신화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었다고 보는데 기이한 신화들을 가져와서 재미있게 조금 비틀어 교훈이 담긴 우화로 만들어냈다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후대에 갈수록 신화의 정체성이 바뀌고 비신화화과정을 거치면서 원래의 신화적인 요소가 제거되고 그 자리를 중립적인 성격을 지닌 자연세력이 채우게 되었다고 한다.

 

이솝 우화의 교훈 부분은 이솝이 직접 말하거나 쓴 것은 아니고 이솝 우화를 수집한 사람들이 덧붙인 것들이라고 한다. 이솝 우화가 지금까지 보존되어 온 데는 대중연설가나 수사학자들의 실용적인 목적이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어릴 때 읽었었던 이솝이야기. 아이들이 어렸을 때도 많이 읽어줬었다.

내가 읽었었던 이솝이야기는 대부분 동물들이었는데 이 책에는 신들의 이야기들도 있다. 그리고 알고 있던 이야기보다 모르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알고 있던 이야기들이 약간 다른 이야기로 나와 있기도 했다. “개미와 베짱이는 원제가 개미와 매미이고 시골 쥐와 도시 쥐는 원제가 들쥐와 집쥐이다.

책이 두껍지만 이야기 내용이 짧고 잘 읽혀서 재미있게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이솝 우화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재미있고 교훈적인 이야기라고 알고 있지만 성인들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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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도노 하루카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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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간 격렬한 찬반 논쟁! 독자 평점 5점 혹은 1!

2020년 제163회 아쿠타가와상 논란의 수상작

 

그 기분 나쁜 여자는 잘 살펴보니 얼굴이 예뻤다. p.32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럭비 코치로 지내고 있는 주인공 요스케는 어느 날 친구의 공연에서 신입생 아카리를 만나면서 소홀하게 지냈던 여자친구 마이코와 헤어지게 된다. 그 후 아카리를 만나면서 요스케는 자신의 생각과 달리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요스케는 아카리를 만나면서 파국이 시작되는 것 같다. 어쩌면 요스케 본인이 파국으로 치달을 걸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요스케는 섹스 중독자인 것 같지만 어떤 틀에 갇혀 있는 것 같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말씀을 따르기 위해 매너를 지키고 참기도 한다. 그리고 감정이 없는 것 같다. 눈물이 흘러서 슬픈가 하고 생각해보지만 본인은 슬프지 않기에 눈물이 흘러도 슬프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1점 혹은 5점이라는 심사위원의 반반의 평점이었다는데 나는 점수를 매긴다면 그 중간쯤의 점수를 매기고 싶다. 이해가 안 되고 불쾌하다는 생각을 읽는 내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읽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무대위의 여자는 교실 밖에서 봤을 때보다 한층 더 예뻐 보였다. 사람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는 편이 아름다우니까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면 사람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가 그렇다. p.34

 

나는 내가 벌지도 않은 돈으로 좋은 사립대학에 다녔고, 근육 갑옷으로 둘러싸인 건강한 육체를 지니고 있다. 슬퍼할 이유가 없었다. 슬퍼할 이유가 없다는 건 즉, 나는 슬픈 게 아니라는 뜻이다. p.153

 

아카리가 매일같이 적극적으로 변해가는 건 나도 눈치채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걸 기본적으로는 반가운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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