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
도노 하루카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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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간 격렬한 찬반 논쟁! 독자 평점 5점 혹은 1!

2020년 제163회 아쿠타가와상 논란의 수상작

 

그 기분 나쁜 여자는 잘 살펴보니 얼굴이 예뻤다. p.32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럭비 코치로 지내고 있는 주인공 요스케는 어느 날 친구의 공연에서 신입생 아카리를 만나면서 소홀하게 지냈던 여자친구 마이코와 헤어지게 된다. 그 후 아카리를 만나면서 요스케는 자신의 생각과 달리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요스케는 아카리를 만나면서 파국이 시작되는 것 같다. 어쩌면 요스케 본인이 파국으로 치달을 걸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요스케는 섹스 중독자인 것 같지만 어떤 틀에 갇혀 있는 것 같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말씀을 따르기 위해 매너를 지키고 참기도 한다. 그리고 감정이 없는 것 같다. 눈물이 흘러서 슬픈가 하고 생각해보지만 본인은 슬프지 않기에 눈물이 흘러도 슬프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1점 혹은 5점이라는 심사위원의 반반의 평점이었다는데 나는 점수를 매긴다면 그 중간쯤의 점수를 매기고 싶다. 이해가 안 되고 불쾌하다는 생각을 읽는 내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읽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무대위의 여자는 교실 밖에서 봤을 때보다 한층 더 예뻐 보였다. 사람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는 편이 아름다우니까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면 사람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가 그렇다. p.34

 

나는 내가 벌지도 않은 돈으로 좋은 사립대학에 다녔고, 근육 갑옷으로 둘러싸인 건강한 육체를 지니고 있다. 슬퍼할 이유가 없었다. 슬퍼할 이유가 없다는 건 즉, 나는 슬픈 게 아니라는 뜻이다. p.153

 

아카리가 매일같이 적극적으로 변해가는 건 나도 눈치채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걸 기본적으로는 반가운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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