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없이 기능하기는 대단히 어렵고, 꼭 그것을 목표로 삼을 필요도 없다. 하지만 자신의 습관을 자각하는 것은 습관이 가진 완충 효과를 줄여나가는 데 대단히 강력한 단계가 되어줄 수 있다.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고 우리에게 충격을 주며 정신을 번뜩 차리게 하고 정형화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 내면의 삶은 성장하고 성숙할 수 없다.
전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연구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부분이다. 정상보다 마른 사람이 살짝 비만인 사람보다 오히려 사망률이 더 높다는 점이다. 잠재적 질병, 흡연, 기타 요소들을 통제하고 계산해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살짝(10에서 15퍼센트 정도) 과체중인 사람들은 고관절 골절을 자주 일으키는 골다공증이 나타날 확률이 더 낮았다. 또 폐암에 걸릴 확률도 낮았다.
이 책은 우리의 정신, 육체, 감정이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소개하고,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각자가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을 제시한다. 생물학적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우리 몸을 과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서 노화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 몸과 뇌를 어떻게(그리고 때로는 왜) 바꾸는지 풀어낸다. 더불어 그만큼이나 중요한 관점이 있다. 변화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이며, 어떤 적응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성공 방법인지 알아보는 것이다.
나는 늙어간다. 사실이다. 늙어간다. 더 극단으로 이야기하면 죽어간다. 이상할 것도 없고 끔찍할 것도 없고 슬플 것도 없고 애쓸 것도 없다. 그냥 자연스럽고 당연한 과정이다.
젊음을 유지하는 데 급급하다 보면 노년의 개인적, 사회적 중요성이 그 가치를 잃고, 나이가 드는 과정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을 박탈당하고 만다.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애를 써도 우리 인생에서 상처를 일으키는 사건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한 가지 위로가 되는 것은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이다. 상처를 일으키는 사건을 나와 관련된 문제로 받아들이고 마음이 상할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를 선택할 권리는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