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늙어간다. 사실이다. 늙어간다. 더 극단으로 이야기하면 죽어간다. 이상할 것도 없고 끔찍할 것도 없고 슬플 것도 없고 애쓸 것도 없다. 그냥 자연스럽고 당연한 과정이다.
젊음을 유지하는 데 급급하다 보면 노년의 개인적, 사회적 중요성이 그 가치를 잃고, 나이가 드는 과정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을 박탈당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