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지상 최대의 쇼 - 진화가 펼쳐낸 경이롭고 찬란한 생명의 역사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남 옮김 / 김영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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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이 어린아이와 함께 쉬고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는 일이 정말로 신의 계획에 들어 있었을까? 그렇다면 사자와 표범의 가공할 열육치와 흉악한 발톱은 무슨 가치인가? 영양과 얼룩말의 숨 막히는 속도와 날렵한 탈출술의 존재이유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두말하면 잔소리겠지만, 우리가 사태를 진화적으로 해석하면 이런 질문들은 생기지 않는다. 양측은 상대를 능가하려고 기를 쓸 뿐이다. 상대를 능가하는 데 성공한 개체만이, 성공에 기여한 유전자를 자동적으로 후대에 전달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익함’이나 ‘낭비’ 같은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고, 전체 생태계의 안녕을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선택은 오직 개별 유전자의 생존과 증식만을 신경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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