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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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말들이 계속된다.

암과 앎 — 발음은 동일하지만 뜻은 전혀 반대의 벡터를 지니고 있다. 부연하면 암은 혈관이나 림프절을 통해 이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나의 장기에 머무르지 않고 전이한다. 이것 또한 자본이 계속 이동하면서 자기증식하는 것과 닮은꼴이다. 따라서 암을 키우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소유에의 집착, 증식에 대한 욕망으로부터의 결별이 필요하다. 그것을 자각하는 것이 앎이다. 암에서 앎으로! 이 길 위에서만이 우리 몸 안에 존재하는 ‘온갖 뭉친 것들’을 흩어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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