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내가 첼로를 배우는 것은 어느 무대에 오르기 위함이 아니라 날로 달라지는 나를 보는 즐거움 그 자체다.


윌슨은 저서에서 늦깎이로 음악을 시작한 이들에게 초심을 유지하는 방법에 관하여 몇 가지 조언을 건넨다. 먼저 자신이 카네기 홀을 비롯한 음악의 전당에 입성할 가망은 없음을 잘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런 수준에 이르기에는 연습 시간이 터무니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관건은 직업 음악가로서의 경력이 아니므로, 연습을 ― 아마추어 음악가들은 아주 드물게만 하게 되는 ― 공연을 위한 준비로만 간주할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목적으로 취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말하자면 길이 곧 목적지인 셈이다. ‘아마추어’는 지난 두 세기 동안에 욕설처럼 되어버렸지만, 18세기에는 어떤 활동을 좋아하고 그 자체를 위해서 하는 모든 사람을 아마추어라고 불렀다. 오로지 좋아하기 때문에 음악을 하고 업계의 완벽주의에 종속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축복일 수 있다. 또한 점점 더 많은 음악 선생들이 깨닫고 있듯이, 성인을 음악으로 안내할 때는 일곱 살짜리 아이를 안내할 때와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성인에게 적합한 음악 교습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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