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가능성이라든지 객관성의 신화는 이미 깨졌어요. 그 뒤에 칼 포퍼Karl Popper의 반증 가능성이 등장했고, 객관성은 상호 주관성으로 대체된 거예요. 그마저도 설명이 다 안 돼요. 그래서 제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게 편집 가능성이에요. 과거에 일어났거나 지금 있는 것을 증명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가능하지도 않지만), 이제는 미래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좋은 학문이라는 얘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