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도 마찬가지다. 식품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농사와 가축을 기르는 데도 쓰이고, 공업용으로 더 많이 쓰인다. 사실 따지고 보면 소금처럼 살벌한 물질도 없다. 나트륨만 따로 있으면 폭발성 금속이고 염소만 따로 있으면 독가스다. 물과 만나 염산과 수산화나트륨가성소다, 양잿물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위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물질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소금을 너무 거침없이 쓴다. 섭취량은 몸에 필요한 2g보다 6배나 많은 12g이다. 반면 MSG의 독성은 소금의 1/7, 사용량은 1/6인데도, 모두 MSG에만 공포감을 가진다. 단지 MSG보다 소금이 익숙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