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그 날의 기록》을 보다가 같이 산 이 책을 잠시 들추어본다.
내가 기독교인이지만 한국교회 정말 용서할 수 없다.
증오한다.
이 책의 부제, 세월호 이후에도 `삶`은 가능한가?
지금 이대로라면 가능하지 않다.
지금 사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다.
나도
당신들도...
사람 새끼들의 잔인함은 아편 중독처럼 무감각하고 헤어날 수 없이 이미 자연스러운 보편적인 일상이다.
《사피엔스》와 함께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종교 이전에 사람에 대한 근본적 회의가 든다.
나는 더이상 사람새끼가 되고 싶지 않다.
비오는 이 밤 어디 나무 속에서 웅크리고 몸을 적시는 한 마리의 참새나 고라니가 되고 싶다.
이 책들을 읽는 것이 고통이다. 그래도 읽어야 한다.
내가 지금 참새나 고라니가 못되니 이거라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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