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페리엔 게이샤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7월
평점 :
품절


한정판인데 아직까지 구입할 수 있었네요. 잘 마시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콜드브루 파우치 케냐 야라 AA TOP - 40ml*5ea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10월
평점 :
품절


따뜻한 물에 섞어도 어울리네요. 잘 마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겨운 중국 CCTV... 마크롱을 빨아주는 것도 모자라서 프랑스 알제리 소년을 경찰이 사살한 것에 항의하는 프랑스 폭동을 ‘소란‘으로 규정하는 것도 모자라 시위대를 진압하는 경찰들의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미국에서 경찰이 흑인 죽인 것에 대해서는 ˝인종차별˝이라고 규정하는 것과 정말 대조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를 따라왔는지, 다이진이 조금 떨어진 곳에 얌전히 앉았다. 뼈가 고스란히 드러난 등을 돌리고 가만히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다.
“너, 도대체 어떻게 하고 싶은 거야?”
날카로운 목소리를 냈다. 새끼 고양이는 등을 돌린 채 그대로 있다.
“왜 말을 안 해? ……응!”
반응이 없다. 교복 셔츠 속에 걸고 있는 토지시의 열쇠를 가슴의 리본과 함께 꽉 움켜줬다.
“요석은…….” 더는 대답을 기대하지 않고 조그맣게 혼잣말처럼 물었다. “토지시만이 아니라 누구든 될 수 있어……?”
“이봐!”
느긋한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드니 세리자와 씨가 양손을 주머니에 꽂은 채 경사면을 오르고 있다.
“스즈메. 왜 그래? 괜찮아?”
내 얼굴을 올려다보며 걸으면서 딱히 걱정스럽지도 않은 듯 물었다.
“죄송해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서둘러야…….”
그렇게 말하고 경사면을 내려가려는데 세리자와 씨는 나를 지나쳐 언덕을 올랐다. 자기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고 눈으로 그의 모습을 좇았다. 세리자와 씨는 언덕 정상에 서서 두 팔을 쭉 뻗고 머리 위에서 손깍지를 낀 다음 크게 숨을 들이켰다.
“아! 몸이 완전히 굳었어! 이제 반쯤 왔나?”

그렇게 말하고 주머니에서 담뱃갑을 꺼내 한 개비를 꺼내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땀이 번진 얼굴로 마을을 내려다보며 기분 좋게 담배 연기를 빨아들였다.
일단 포기하고 나도 세리자와 씨와 경치를 바라봤다. 그렇지. 새삼 깨달았다. 내가 계속 잠들어 있는 동안 세리자와 씨는 계속 운전한 것이다. 그것조차 깨닫지 못할 정도로 여유가 없었다. 지금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바람이 좋네. 도쿄보다 조금 서늘한가?”
세리자와 씨가 말했다. 눈 아래에는 전원의 푸른 수풀이 한껏 펼쳐져 있다. 바람이 풀들을 쓰다듬어 주위에 파도 소리 같은 수런거림을 가득 채웠다. 지붕 몇 개가 정오의 태양을 눈부시게 반사하고 있다. 그 너머로 푸른 수평선이 얼핏 보였다. 어디선가 뻐꾸기가 울고 있다. 눈부신 듯 눈을 가늘게 뜨고 세리자와 씨가 입을 열었다.
“이 근처,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구나.”
“네?”
경치를 응시한 채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여기가……,
아름다워
?”
검은 크레용으로 마구 칠해놓은 일기장의 하얀 종이. 내가 눈앞의 풍경을 보며 떠올린 것은 그 기억이었다. 그래서 그저 놀라웠다. 아름다워?
“어?” 세리자와 씨가 나를 봤다.
─ 틀렸어. 역시 여유 따위 가질 수 없어.
“죄송해요.”
그렇게 말하고 경사면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입속으로 빨리 가야 한다고 중얼거렸다. 다이진도 말없이 뒤를 따랐다. 이거야 원 졌다는 듯 따라 걷기 시작한 세리자와 씨의 발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이봐, 고양이. 야!” 세리자와 씨는 다이진에게 말을 걸었다. “뭔가 사연 많은 일가 같네.”
……다 들리거든요!
노려보듯 돌아봤는데 세리자와 씨 뒤로 적란운이 번쩍 빛을 냈다. 조금 늦게 낮은 천둥소리가 우르르 울렸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검은 구름 떼가 마치 불길한 뭔가로부터 도망치듯 빠르게 바람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알라딘 eBook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지음, 민경욱 옮김) 중에서

현실에서는 사고가 난 후쿠시마 핵발전소 근처 바닷가가 보이는 고지대에서 스즈메가 세리자와, 다이진과 나눈 대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 다음주 온라인 토론회를 소개합니다~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 기획 시리즈]
당신이 알아야 할 현대 중국의 모든 것 - 마르크스주의 관점

[12강] 중국 트로츠키주의의 역사

- 일시: 6월 28일(수) 오후 8시
- 발제: 이정구 (부산대학교 중국연구소 객원연구원, 중국 경제 전공자)

○ 참가 신청 https://bit.ly/0628-meeting
토론회 당일 오후 7시 30분에 유튜브 접속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1930~40년대 마오쩌둥이 농촌에서 유격전을 벌일 때, 진정한 마르크스주의 전통을 지키며 노동계급에 뿌리내리려 애쓴 중국 혁명가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트로츠키주의자들입니다. 이들은 국민당과 일본은 물론, 공산당의 탄압 속에서 고군분투했습니다.
국공합작, 세계대전, 그리고 1949년 이후 중국 등에 관해 스탈린이나 마오쩌둥과는 다른 정치 전망을 제시했던 중국 트로츠키주의자들. 그들의 활동과 정치적 한계를 살펴보고 오늘의 교훈을 끌어내고자 합니다.

-------------------
👉 [기획 시리즈] 당신이 알아야 할 현대 중국의 모든 것 - 마르크스주의 관점
12강 주제 모두 보기 https://bit.ly/on-china
-------------------

- 문의: 02-2271-2395, 010-4909-2026(문자 가능), mail@workerssolidarity.org

- 카카오톡 1:1 오픈채팅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 https://open.kakao.com/o/sE3M42Ud

▷ 노동자연대TV에 오시면 뜨거운 현안부터 마르크스주의 이론까지 520여 개의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com/c/노동자연대TV

#중국 #트로츠키주의 #마르크스주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