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제주도야 - 어린이 제주도 가이드북, 동화로 읽는 제주도 여행 정보 이야기 안녕, 나는 가이드북 시리즈
이나영 지음 / 상상력놀이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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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쓰인 제주도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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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실천이성비판』 강의 원전디딤돌 2
이수영 지음 / 북튜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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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서도 어렵지만, 칸트 이해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순수이성비판>을 다 읽고, 강의를 읽으려고 구입했는데, 실수로 아직 다 못 읽은 <실천이성비판> 강의를 읽게 되었다. 오늘 산 <순수이성비판> 강의도 꼭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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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선거유세하던 트럼프에게 총을 쐈네요. 트럼프를 순교자가 될 뻔했지만, 그렇다고 미국 정치인들처럼 걱정하고 싶지 않네요. 하지만 당선될까봐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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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6


지금까지 몇 차례에 걸쳐서 인공지능의 의미와 성질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인공지능에 관한 논점을 정리해 보기로 하지요. 일단 인공지능은 불평등을 심화할 위험성이 매우 크며, 이미 그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출현에 따른 변화를 흔히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혁명’이라는 용어는 아직 공식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습니다.) 18세기 후반의 (1차) 산업혁명 이래, 20세기에 들어와서 2차, 그리고 3차에 이르기까지 산업혁명을 되풀이하면서 노동 환경은 어떻게 바뀌어 왔을까요? 기계가 발전하면서 사람 대신에 일을 해주니까 사람은 편해졌나요? 실제로는 노동 강도가 오히려 강화되어 온 경향이 뚜렷하다고 합니다. 증기기관이라는 동력으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노동에 대한 자본의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세기 초에 일어난 기계 부수기 운동, 러다이트Luddite는 기계화에 반대하는 우매한 노동자 계급의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한 것으로 흔히 말해지지만, 근본적으로는 저임금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 생산한 제품의 이윤을 독점하는 자본가에 대한 저항으로서 계급투쟁의 성격을 띠었지요. 한편 자동화로 대표되는 2차 혁명은 숙련노동에 대한, 그리고 컴퓨터로 대표되는 3차 혁명은 육체노동을 넘어서 정신노동에 대한 자본의 승리를 가져왔다고 보이니 노동 강도가 강화된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지금까지의 산업혁명과 비교해서 문제가 훨씬 클 수 있으리라 우려됩니다. 아예 머리 구실을 하면서 사람을 팔다리 구실을 하도록 내몰게 되면 저임금의 단순노동만 남게 되면서 노동 강도는 더욱 강화되겠지요. 상점이나 음식점에서 기계에 주문하는 무인화 운영은 이미 보편화되었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최소한도로 줄어들면서 노동 강도는 세어지기 마련이지요. 나아가 인공지능이 본격화되면 우선 없어져야 하는 직업으로 판사와 의사를 비롯한 전문지식노동이 꼽힙니다. 인공지능이 더 잘하리라 예상되거든요. 
 
인공지능은 안전성에도 본원적으로 취약한 점이 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오류를 만들고 잘못된 결론을 내기도 합니다. 지난 글에서 인공지능의 환각이라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만,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의료나 법률, 보안 같은 분야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위험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사람 판사나 의사도 사실 실수를 많이 하고, 심지어 치명적인 잘못도 저지릅니다. 요새 판사가 얼마나 엉터리로 판결하는지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이지요. (의사도 오진율이 꽤 높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고려하면 인공지능이 간혹 엉뚱한 실수를 하더라도 판사의 황당한 판결보다는 훨씬 나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게 됩니다.
 
21세기는 이른바 ‘탈진실post-truth 사회’라고 합니다. 공론장이 가짜 뉴스니 하는 허위 왜곡 보도와 주장으로 도배가 되고, 진실이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유행하는데 인공지능은 이를 부추기리라 우려됩니다. 따라서 사실을 확인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컨대 챝지피티ChatGPT에게서 새로운 정보를 얻으려는 생각은 위험하지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잘 정리해 주는 것이, 현재로서는 챝지피티가 가장 잘하는 기능입니다.
 
사실을 확인하는 능력을 갖추려면 우선 비판적 사고가 중요합니다. 인공지능을 무조건 믿으면 안 되고, 정보가 어떻게 생산되고 그것이 어떻게 처리되는가 하는 체계를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합니다. 따라서 인공지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인공지능이 작동해서 왜 이런 답이 나왔는가를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설명 가능 인공지능 explainable AI’도 요새 중요한 연구 주제입니다만, 효율과 모순된다는 점 때문에 어려운 문제입니다.
 
인공지능이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되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사회에서는 막대한 비용과 자원을 독점하면서 환경에 해를 끼치고 기후재난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앞의 글에서 기술이 ‘가난한 이의 궁핍’을 외면하고 ‘부유한 이의 장난감’이 되고 있고, 장난감이란 불평등과 차별을 더 심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지요. 특히 인공지능이 활성화되면 그것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부유층과 그것에 접근할 수 없는 빈곤층의 격차가 훨씬 더 벌어질 것입니다. 나아가 사회에서 계급의 분화가 우려됩니다. 인공지능을 도구로 이용할 것인가 인공지능의 도구로 전락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지요. 극소수 사람은 인공지능을 소유할 테고 소수는 편리한 도구로 이용하겠지만 다수는 인공지능의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노동자를 로마자로 ‘precariat’이라고 표현하는데 우리말로는 ‘땜빵노동자’라고 할 수 있겠네요. 따라서 “인공지능이 나의 일자리를 가져간다.”라는 말은 상반되는 두 가지 뜻―인공지능이 모든 일을 해주니까 힘들게 일할 필요 없이 놀고먹으면 된다는 뜻과 인공지능이 직업을 아예 빼앗아 가니 굶어 죽게 생겼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극소수에게는 앞의 뜻이, 다수에게는 뒤의 뜻이 적용되겠지요. 
 
현상의 이해라는 목적을 지닌 과학은 현상의 실체로서 물질을 상정하면서 출발하였습니다. 근대에 들어오면서 물질의 개념은 에너지로 확장되었고 이에 따라 현상의 이해가 깊어졌지요. 현대에는 물질과 에너지에 이어서 정보가 실재성을 부여받으며 현상의 이해와 해석에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래는 정보를 이해하는 자에게 귀속된다.”라는 말이 있지요. 나아가 정보를 독점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게 되리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이미 ‘구글 하느님 Google God’이라는 표현도 있는데, 온세계를 엮어내는 통일 인공지능이 나타난다면 그 소유자의 세계 지배가 현실이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사회적협동조합 길목
삶의 작은 공간으로부터 희망을 함께 나누는 큰 길로 통하는 ‘길목‘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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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
주디스 버틀러 지음, 김응산 옮김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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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다. 어렵긴 해도 반자본주의적인 건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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