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주의가 외면하는 미국 역사의 진실 -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부터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까지
김남기 지음 / 어깨걸고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가 페이스북에 연재한 글을 책으로 엮었다. 소련과 북한, 베트남을 사회주의 국가로 보고, 한국의 태극기 부대에 대한 정당한 분노에 스탈린주의 국가와 집권하지 못한 국가들의 스탈린주의자들의 반대파 제거에 대해 거의 무시하는 게 안타깝다. 특히 미국사를 배경으로 하는데, 트로츠키주의자들이 상대적으로 잘 활동했던 미국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되지 않는다. 오히려 미국의 메카시 선풍 이후 대폭 약화된 미국 공산당에 과도하게 우호적인 것이 아쉽다. 그리고 이라크 전쟁 반대 운동에 대해서도 반대 시위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당시 운동 내 온건파들이 노무현 정부에 대해 기대한 점을 언급 안한 게 당시 운동의 참가자였던 내가 봤을 때도 아쉽다.(아무리 당시 저자가 어려서 잘 몰랐다 할지라도...) 그리고 반미주의자들의 정서에 너무 동조한 나머지, 당시 이라크 파병반대운동에 집회에 참가했던 일부 반미주의자들이 ˝미국놈˝이라는 말을 쓰거나, 오바마 방한 즈음에 열린 반전집회에서 연설하려는 미국인 연사에게 ˝양키 고 홈!˝을 외치는 편협한 태도에 대한 일부 젊은 층들의 정당한 반감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 점도 아쉽다.

그럼에도 역사에 단순히 흥미만을 갖고 사는 것을 넘어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이론과 실천에 대한 고민을 하는 청년의 의지가 느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