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한족) 작가가 신장에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친중파인 이리하무를 주인공으로 쓴 소설이라 1960년대 위구르, 카자흐인들의 소련 이주를 매국행위로 다루는 건 아쉽다. 그럼에도 위구르인들의 풍습과 1960년대 중소 분쟁 시기의 신장의 모습을 그림처럼 잘 묘사했기에 읽어볼 만하다. 다만 왕멍 본작 소설에는 짧게 당시 상황을 회상하는 평을 두, 세 줄로 쓴 것이 있는데, 김승일 번역본에서는 빠진 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