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감성수채화 - 하늘빛 한폭 바다빛 , 파란에 대한 이야기
뚜웨이니엔 지음, 임보람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참 아름다운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중국의 ​수채화가 뚜웨이니엔의 파란 감성수채화라는 책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을 간결한 글과 주인공의 시선과 마음을 표현한 환상적인 수채화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이 책에는 세 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투둑 투둑'은 슬픔의 감정 속에서 빗소리로 잠이 깬 그녀의 이야기이고, '파란 옷을 입은 소녀'는 파란 옷에 반한 그녀의 감정, 자신감, 만족, 하지만 낡은 캔버스화 때문에 마음에 안 들어 하는 귀여운 투정들을 그렸습니다.

'파란 연인'은 색에 대한 감정을 말합니다. 파란과 대비되는 빨강의 심상을 중간에 그리고 있는데, 사실은 파란 색의 감정을 강조하기 위한 조미료인 거 같습니다. 다시 이어지는 파란색의 감정이 더 진하게 다가옵니다.

이렇듯 세 이야기 모두 특별하거나 독특한 것들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수채화로 인해 주인공의 감정에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슬픔, 기쁨, 불만, 평온함이 내가 느낀 것처럼 착각하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히 그림만 담은 화집이 아닙니다. 어떻게 이런 수채화를 그릴 수 있는지 그리는 방법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책 첫 파트는 붓, 물감, 종이와 같은 도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파트2의 파란 감성을 담은 글과 그림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파트3 나의 테크닉으로 더욱 직접적인 그리는 방법이 나옵니다. 저자의 작품 제작 과정을 하나씩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스케치 상태부터 채색까지 디테일한 과정과 작가만의 노하우도 함께 보고 배울 수 있죠. 책 속의 그림들은 전통적인 수채화보다는 일러스트 삽화인데, 마치 동화를 보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파랑, 빨강의 부드러운 그러데이션과 물 번짐 효과가 제 시선을 부드럽게 합니다.

제가 이런 화풍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어떻게 그리는지 자세히 알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책 '파란 감성수채화'를 통해 투명한 감정에 빠져보는 것도 좋고, 그림 그리기 좋아하시는 분은 작가의 기법을 배워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이 책을 감상한 저의 기분은 ​책 속 맨 마지막 문장처럼 '오늘의 기분은 파랑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구로 센세의 일본어 메뉴판 마스터 마구로 센세의 일본어 시리즈
나인완 지음, 강한나 감수 / 브레인스토어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 중에 하나가 먹는 재미일 것이다.

늘 먹던 음식이 아닌, 새롭고 다양한 그 나라의 음식, 과일, 과자 등을 먹는 기쁨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일종의 모험이라 할 수도 있다. 맛난 현지 요리를 만나는 것은 큰 행운이자 행복이다. 죽을 때까지 머릿 속에 남는 여행의 큰 추억이 될 것이다.

일본의 경우 우리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이 많다보니 여행 부담이 덜해서 많이들 가고 있다. 나역시도 가끔씩 일본은 가고 있다.

그런데 일본어를 거의 하지 못하다보니, 손짓 발짓하며 얼굴 벌게가며 힘겹게 주문하거나, 한국어 메뉴판, 또는 요리에 사진이 있는 식당, 자판기 식권있는 식당만 가게 된다. 사실 이런 식당 대부분은 맛있는 곳이라 말할 수 없다. 명동에 외국인들이 많이 가는 식당이 과연 우리에게 맛있는 식당들인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일본 체인점이 보통 기본은 하지만, 일정 내내 삼시세끼 그런 곳만 간다면, 어렵게 떠난 여행에 아쉬움만 남게 될것이다.

과거 내 경험을 떠올려봐도, 한국인과 외국 관광객만 잔뜩 있던 음식점은 솔직히 별로였다. 우연히 들어간 곳이 오히려 더 맛난 곳이 많았다. 시장 구경하다 배고파 들어갔던 우동집, 비를 피하다 들어간 회전 초밥집, 너무 늦은 시간이라 어쩔 수 없이 갔던 식당, 숙소 주변을 방황하다 발견한 카레우동집 등

다만 이런 식당들은 메뉴판이 전부 일본어로만 되어 있었다. 읽었다해도 이게 어떤 음식인지 전혀 감이 오질 않는다. 부타는 돼지고, 에비는 새우고 짧은 일본어 단어를 총동원해도 무슨 요리인지 알 수 없다. 결국 주변에 식사하는 사람을 보며 눈치보며 주문했던 기억이 난다.

 

 

 

'마구로센세의 일본어 메뉴판 마스터'는 바로 나와 같이 일본어를 잘 못하거나, 일본 음식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분을 위한 여행자를 위한 책이다. 여행가서 요리 제대로 원하는 것을 주문하고 먹고 올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일본어 회화나 문법 같은 학습책이 아니다. 전혀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만화책이다. 주인공 마구로센세 따라다니며, 먹방 보듯이 그가 먹는 것들을 보고, 같이 즐겨주면 된다. 나중에 내가 여행가면 뭘 시킬지, 어떤 것이 내 미각과 맞을 지 상상하며 이 책을 즐기면 된다.

 

 

 

예를 들어 일본 가서 가장 많이 찾게 되는 초밥을 보면, 한가득 일본어 초밥 이름이 나온다. 더 이상 회전 초밥집만 가지 않아도 된다. 만든지 오래된 빙빙 돌고 있는 초밥 중에 고르지 않아도 된다. 자신이게 먹고 싶은 것을 요리사에게 주문할 수 있다.

 

 

 

초밥은 그나마 모양 보고 알 수 있으나, 고깃집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일본에 유명한 고깃집을 가려면 최소 뭘 먹을지를 정하고 일본어로 뭐라 불리는지 정도는 알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책 속에는 내장이나 특수 부위까지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이 외에 일본 가면 많이 먹는 라멘이나 우동, 소바에 관해 다루고 있고, 나베라 불리는 전골, 덮밥, 튀김, 카페나 이자카야의 대표 음식 도 잘 나와 있다.

 

 

 

그리고 각 장마다 일본 내 추천 맛집이 하나씩 나와 있고, 책 맨 뒤쪽에는 실전용 식당회화 17개가 정리되어 있다.

 

 

 

히리가나, 가타가나를 알면 더 쉽게 이 책을 볼 수 있으나, 반드시 알 필요는 없다. 한글로 일일이 발음을 달아놔 있기 때문이다. 여행가서 먹을 것들을 동그라미쳐가며 얼추 외워 놓던가, 휴대폰으로 찍어 놓고 여행지에서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음식들의 특징을 잘 잡아 그려져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도 머릿 속에 잘 들어 오는 편이고, 주제별 만화 내용 뒤에 단어가 정리 되어 있어 학습하며 외워도 좋다 생각한다.


'마구로센세의 일본어 메뉴판 마스터' 이 책의 단점은 배고플 때 보면 어지럽다는 거다. 마구로센세처럼 얼굴이 네모나게 살이 찔지도 모른다는 상상도 하게 된다. 그래도 입에 군침이 고인다. 다음번 일본 여행에는 그 동안 못 먹어봤던 요리들을 마음껏 주문해봐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얼 오사카 교토 PLUS 고베 나라 (분리형 가이드북) - 헤매지 않고 바로 통하는 현장밀착형 여행서, 2017~2018년 최신판 리얼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황성민.정현미 지음 / 한빛라이프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해외여행에 있어서 실제 현지 체류 기간 동안의 즐거움도 있지만, 여행에 앞서 준비하는 시간도 설레고 행복한 순간입니다. 여행 떠날 생각을 하면 일상의 많은 스트레스도 사라집니다.

 

그런데 여행을 다녀오신 분은 아시듯이 가이드북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가이드를 통해 여행지에 관련된 볼거리, 먹거리, 교통수단, 선물 정보, 관광지, 문화 출국부터 귀국까지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있기 때문이죠. 물론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있지만, 여행안내 책자처럼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수는 없습니다.

 

잘못된 정보로 여행 계획을 잘못 세워 시작부터 삐끗하면, 즐거워야 여행이 시간 낭비, 낭비, 고생만 잔뜩 하여 불안과 불만으로 가득한 좋은 추억이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행 가이드북은 진짜 고민해서 골라야 합니다.

 

 

 

그래서 한빛라이프 황성민, 정현미의 리얼 오사카 교토라는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책을 보면서 2015년에 다녀온 오사카 여행의 기억을 같이 떠올리며 책의 정보와 실제 다녀온 기억과 비교하며 봤습니다.

 

 

 

책은 여행 경험이 많지 않다면, 가능한 모두 읽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책이 두껍고 글씨도 작아 담긴 내용이 많다 보니 처음에는 훑어보면서 눈에 띄는 , 관심 가는 것부터 보고 나머지 것들은 찬찬히 보시면 됩니다.

 

 

 

리얼 오사카 교토는 크게 6파트로 나눠져 있습니다. 파트 1, 2 오사카 간사이 지역에 대한 전체적인 정보를 담은 맛보기용입니다. 여기서 기초적인 지식을 얻고, 파트 3에서 5 통해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와카야마의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있습니다. 파트 6에서는 여행 준비와 관련된 내용을 다룹니다.

 

 

 

파트 6에는 주요 숙소, 각종 교통패스, 공항 정보, 일반적인 날짜별 추천 일정 등을 다루므로 다른 파트와 함께 왔다 갔다 하며 보시면 여행 계획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파트 1 내용 중에 철도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와 있는데, 간사이 여행에서는 필수 정보입니다. 저도 간사이패스로 몇 가지 타봤는데 멍청하게도 그때 기차들 사진을 찍었네요. 일본은 기차들이 워낙 다양해서 이게 여행의 묘미가 되기도 하니, 사진으로 남겨 두시면 좋은 추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리얼가이드에서는 여행에 도움이 되는 최신의 아이템과 정보를 다룹니다. 사진과 같이 쇼핑 아이템도 나오죠. 사진에 나온 칼피스는 물에 먹는 건데, 모르고 그냥 마셨다가 너무 달아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좌충우돌하는 게 여행의 재미죠.

쇼핑 아이템 외에 면세제도, 드럭스토어에서 것도 나오고, 일본 술에 대한 안내, 스시, 고베규 알찬 정보가 가득합니다.

 

 

 

 

파트 3부터는 실제 여행에 도움이 되는 일정에 따른 추천 코스가 나옵니다. 교통정보도 나오고, 지도와 주요 관광포인트, 관광지에 대한 정보가 나오죠.

가이드북에서 추천코스의 현실성도 중요한데, 마침 제가 다녀온 비슷한 코스가 있어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청수사, 기요미즈테라, 고다이지, 켄닌지 등을 거친 코스인데, 얼추 책에서 제시한 소요시간과 동선들이 맞더군요. 걸음걸이나 쇼핑에 따라 한두 시간 차이는 있지만, 코스를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면 실패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히메지나 다른 코스들도 되어 있더군요.

 

 

 

관광지에 대한 정보도 안내와 함께 교통편, 거리, 입장과 폐장 시간, 휴일, 주소, 전화번호, GPS 정보까지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 경험을 추가해서 말씀드리면, 박물관이나 전시관, 공원 등은 가끔 공사나 행사로 인해 문을 닫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 해당 기관 사이트에 가셔서 확인하세요. 경우 제대로 확인 하고 갔다가 입구에서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오사카 여행에서 돈키호테 매장 위치는 필수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이나 생필품을 구입할 있으니까요.

다른 쇼핑몰이나 백화점에 대한 정보도 나와 있으니 차례로 찾아보거나 지역별 정보에서 찾아보시면 됩니다.

 

 

 

중간중간 Q&A 형식으로 교통정보와 맡길 등의 정보도 알려줍니다.

 

 

책은 장의 여행 준비 체크리스트부터 마지막에 붙어있는 부록 교통 지도까지 여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책이 두꺼울 밖에 없는데, 가이드북은 여행에 도움을 주기 위한 책이니 만큼 필요한 페이지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담고 다니며 확인하거나, 아예 과감하게 책을 일정별, 가볼 곳만 잘라서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리얼 오사카 교토는 앞에서 것과 같이 여행 필수 정보를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현장도 2017, 2018 최신판답게 반영되어 있죠. 여러 가지로 충분히 개인적으로 추천할 만한 여행안내서라 생각합니다. 여행 계획 세울 많은 도움이 것입니다. 명심하세요. 고른 가이드북은 여행의 질을 좌우한다는 것을...

 

아울러 추가로 오사카 여행 경험자 입장에서 참고하시라고 두 가지만 말씀드리면, 간사이 지역 여행에서 관광지 욕심을 버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책을 보고 가고 싶은 곳이 많아서 하루에 일정을 무리하게 잡지 말라는 것입니다. 절대 봅니다. 특히 패키지로 교통편 완전 제공되고, 관광지 대충 훑어보는 아니면 자유여행, 배낭여행으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진짜 보고 싶다면, 일정을 늘려 여유 있게 보셔야 합니다. 4 5일에 책에 나온 것을 보겠다? 책에서도 힘들다고 하고 있고, 쇼핑도 하고 주변 볼거리 일일이 확인하는 스타일의 입장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저도 욕심내다 오사카 여행의 많은 부분을 놓쳤고,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여행 스타일과 페이스에 맞게 계획하시는 것이 좋을 같네요.

 

 

 

그리고 먹는 욕심도 살짝 접으세요. 가이드 보면 나와 있는 모든 먹어보고 싶은데, 다녀 보시면, 식당 찾는 것도 엄청 큰일입니다. 여행 컨셉을 관광, 요리, 쇼핑으로 나눠 잡아 그것 위주로 하시는 좋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추천 식당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다시 돌아가려면 다리 아프고 그러니 두세 군데 미리 정해서 지나온 식당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좋습니다. 그리고 추천 식당에 너무 연연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나마 책은 미슐랭에 실린 믿을만한 식당이 담겨있는데, 간혹 어떤 가이드엔 아닌 곳도 담긴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 일식집보다 못한 곳도 많습니다. 특히 스시가 그렇습니다.  명동에 외국인 많이 가는 식당이 우리가 맛있다고 하는 집이 아닌 경우와 같죠. 그러므로 과감하게 새로운 식당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가이드북이 여행 가기 전이나 여행지에서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다녀와서도 가이드북을 펼치니 당시 경험한 모든 기억 하나하나가 어제 일처럼 다시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마치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다시 보는 같네요.

아… 가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서 가장 쉬운 베이즈통계학 입문 세상에서 가장 쉬운 시리즈 (지상사)
고지마 히로유키 지음, 장은정 옮김 / 지상사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통계학은 나에게 있어서 학점을 왕창 깎아 먹은 과목이었다. 다른 과목과 달리 이상하게 통계학은 재미가 없었다. 맨날 지루한 단순 계산에 경우의 수를 따지고 하는 수학 공부하는 맛이 전혀 났다. 그저 따분하고 지루해 했던 기억만 떠오른다.. 그런데 지금 통계학이 이렇게 많이 쓰이리라는 것을 그때 당시 조금이라도 예상했더라면, 지루해도 어떻게든 이를 악물고 열심히 했을 것이다. 진짜 요즘은 통계가 쓰이지 않는 곳이 없는 같다. 물리, 경제, 경영, 보험,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계학습 최신 기술이라는 곳에는 쓰이고 있다. 


그래서 다시 통계학을 공부해야겠다 생각하고 보게 책이 바로 고지마 히로유키의 '세상에서 가장 쉬운 베이즈 통계학 입문'이다. 베이즈? 솔직히 학창 시절에 배운 기억이 없다. 배웠을지도 모른다. 워낙 관심이 없었던 과목이니 배웠는데도 기억이 없는 것일지 모른다. 아무튼 생소했다. 그런데 베이즈 통계학을 요즘 많은 곳에 쓰고 있다고 한다. 스팸메일을 자동으로 판별하거나, 구글의 자동 번역 시스템에도 쓰이고, 팩스 이미지 복원에도, 의료에선 자동진단 시스템에도 쓰인단다. 전산인으로 너무 매력적인 얘기들이었다.

무술 고수의 비급을 받아든 기분으로 책을 봤다. 


책의 특징은 수학 공식들을 최대한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계산도 더하기, 곱하기, 나누기 진짜 산수 수준이다. 수학이라면 머리 싸매고 거부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은 있는 책이다.


 


게다가 책의 신의 한수는 확률을 바로 눈으로 이해할 있게 사각형의 면적 형태로 바꿔 설명했다는 것이다. 읽는 내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루하고 머릿속에 정리가 되는 통계학이 이렇게 쉽고, 확실히 이해될 줄은 몰랐다. 대학 이런 책이 있었으면 통계학을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중간 지나 2 들어가서야 공식이나 거듭제곱들이 나온다. 적분도 나오지만, 그건 거의 끝부분이고, 계산보다는 개념 이해를 위해 보여준 것들이다. 수학을 누구는 암기 과목이 아니라고 하지만, 수학은 철저한 암기과목이라 생각한다. 이해하고 암기해야 한다. 암기만 해서는 절대 안 된다.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고, 필요한 공식, 정의 등을 외워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베이즈 통계학 입문이란 목표에 맞게 개념 이해를 확실히 하게 돕는다.


 


쉽게 이해할 있게 책에는 재미난 예들이 나온다. 매장 직원이 되어 손님이 사람인지 아이쇼핑만 사람인지 확률을 구하고, 밸런타인데이에 선물 그녀의 속내를 추정해보고, 여자아이 출산한 부모의 다음 아기 성별도 추측한다. 메일 검색 프로그램이 되어 스팸 메일을 거르는 원리를 알아보기도 한다. 여러 중에 전에 이해 못했던 몬티 문제, 죄수 문제도 책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다 


베이즈 통계학이 기존에 우리가 배워온 네이만-피어슨 통계학과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지만, 베이즈 통계학은 '대체로'라는 개념을 쉽게 적용하여 사용할 있고, 적은 양의 정보로도 필요한 확률을 구할 있는 편리함이 있었다. 원하기만 하면 어떤 곳이든지 적용할 있는 편리한 통계학이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자동화 기기 프로그램 개발에 예측 알고리즘으로 적용해보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베이즈통계학 입문' 워낙 이해하기 좋게 되어 있어서, 저자 고지마 히로유키의 다른 책도 봐야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 1.4킬로그램 뇌에 새겨진 당신의 이야기
김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학과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유전자 지도가 완성된 이미 오래이고, 인체 메커니즘도 계속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뇌는 다른 부위와 달리 상대적으로 많은 부분이 아직 드러나지 않고 숨겨져 있다. 그 때문인지 많은 SF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사람의 기억을 컴퓨터에 저장하거나 복제인간에 옮기거나 뇌를 USB 메모리처럼 사용하는 등의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뇌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그리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단지 흥미 오락거리로만 본다면, 그저 대수롭지 않을 있으나, 조금만 깊게 생각해보면, 인류가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가치나 사상, 종교에 많은 의문이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런 의문을 다룬 책이 바로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이다. 책은 기존의 새로운 발견과  지식들을 단순 나열한 뇌과학 책과 달리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의문을 뇌과학적 시점으로 다루고 있는 색다른 책이다. 저자 김대식 교수는 뇌과학자로 복잡하고 어려운 과학 이야기를 알기 쉽게 인문학적 요소를 섞어 재미있는 입담으로 강연하는 분이기도 하다. 역시 뇌와 인간 존재에 대한 무거운 주제를 각종 실험, 천문학, 영화, 명화, 철학 사상, 문학, 신화 다양한 영역을 양념처럼 이용하여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우선 나는 어디에 있는가란 질문으로 나의 존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심장에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는 잘못된 생각이 밝혀지는 역사적 과정과 연구의 발달을 함께 다루면서 나는 바로 , 그것도 피질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나란 존재 인식은 바로 생각하는 능력에서 나오는데, 생각이 무엇인지, 데카르트, 비슈누, 렘브란트 등의 예를 통해 알아보고 있다. 아울러 감정과 합리적이란 이름으로 정당화하는 뇌의 특성도 말하고 있으며, 인류는 다른 동물보다 약한 신체능력을 가졌기에 살아남기 위해서 예측 능력이 발달하였고, 인간의 예측 능력으로도 불가능한 부분은 결국 토테미즘과 같은 신앙을 만들어 메꾸는 일종의 합리화의 과정이 반영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신앙과 바로 직결된 것은 아마 정신일 것이다. 종교가 절대적인 시대에서는 정신질환자, 미친 사람은 영혼이 병들었거나, 악마의 소행으로 여겼다. 그래서 정화 의식을 행했고, 심한 경우는 마녀로 몰려 화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지금도 잔인한 짓들이 종교란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긴 하다. 그런데 이제 분명한 것은 정신질환은 이상 종교가 말하는 악마나 신의 저주가 아닌 뇌기능의 고장인 것이다. 내가 죽었다고 여기는 코타르 증후군이나, 사고로 다리 절단이 사람이 있지 않은 다리에 통증을 느끼는 것도 뇌기능의 이상으로 잘못된 생각과 착각을 일으키는 것이다. 


외에 책은 의미라는 주제로 뇌사 상태의 사람과 신경세포 지도 등을 통해 뇌가 만드는 의미를 살펴본다. 그리고 나는 영원한 존재인가 하는 의문을 통해 영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가상현실이나 인공지능과 함께 현재 뇌과학의 수준도 살펴보고 정보를 저장, 조작도 생각해보고 있다. 여러 이야기 중에 저자의 고양이와 원숭이 실험 이야기는 세상에서 인간만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미래에 고통과 죽음을 추론할 있는 원숭이의 불안에 반응을 보면,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 칭하며, 생물의 지배를 합리화해서는 된다는 생각에 다다른다.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통해 뇌과학이라는 단순한 기술 정보, 과학 지식 습득만을 생각했는데, 책은 나란 무엇인가라는 심각한 철학적 질문도 함께 담고 있었다. 인간의 문화, 종교, 다른 생물과의 관계, 미래 기술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