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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디자인 라이트룸 CC - 좋은 사진을 만드는 라이트룸 사진 보정 입문서 ㅣ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김주원 지음 / 한빛미디어 / 2019년 8월
평점 :
사진 찍다 보면, 뷰 파인더나 액정으로는 나름 괜찮게 찍은 거 같았는데, 집에 와서 큰 모니터로 확인하면, 흔들렸거나, 너무 어둡게 또는 너무 밝게 찍혔을 때를 발견하곤 한다. 이 외에도 화이트밸런스가 잘못되어, 파랗거나 붉게 찍히는 경우도 있고, 렌즈 자체의 왜곡으로 인해 직선이 아니라 둥그스름하게 찍혀서 뭔가 보기 안 좋을 때도 있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이런 경우 보정하기가 참 어려웠고,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으나, 지금은 프로그램만 좀 다룰 줄 알면, 금방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데 사용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어도비의 포토샵과 라이트룸이다.
포토샵 경우, 워낙 다양하게 써왔기에 어느 정도 익숙한 편이지만, 라이트룸은 아직 그럴 정도로 친해지지 못했다. 그래서 좀 더 배우고 싶어서, '맛있는 디자인 라이트룸 CC'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현재 라이트룸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었던 전통적 형태의 라이트룸 클래식 CC와 클라우드 기반의 라이트룸 CC, 모바일 라이트룸과 같은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책은 주로 라이트룸 클래식 CC에 관해서 다루고 있고, 모바일 라이트룸도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책 구성은 크게 기본편과 활용편으로 나눠지고, 목차 앞쪽에 아예 라이트룸 프로그램을 접해보지 않았거나, 설치 방법을 잘 모르는 분을 위해, 체험판 설치나 어도비 포토그래피 플랜을 통해 저렴한 월 일정액으로 프로그램을 쓸 수 있는 방법이 단계별로 나와 있습니다. 아울러 이 책 실습에 필요한 예제 파일 다운로드 방법도 잘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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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디자인 라이트룸 CC'의 기본편 파트는 라이트룸 프로그램 옵션 설정, 단축키, 메뉴와 패널에 대한 자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컬러 매니지먼트, 디지털 이미지 상식과 같은 사진보정에 필요한 기초 지식도 꼼꼼히 설명해주고 있는 만큼, 확실히 입문자,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사실 기본편만 잘 봐둬도 보정할 때 많이 쓰이는 색상, 선명도, 노이즈 조절, 렌즈 왜곡 보정, 크롭기능, 먼지 제거와 같은 것들을 모두 익힐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인 모바일 라이트룸은 기본편 맨 마지막에 나오고, 일반 라이트룸과 연동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어 좀 더 편리한 활용법을 알려준다.
기본편이 기초적이고, 일반적인 보정 위주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면, 활용편은 예술적 측면의 보정 방법을 알려준다. 풍경, 여행, 음식, 인물 사진으로 나눠, 사진 장르별로 노출 보완, 톤 조절, 파노라마 사진 만들기, HDR 사진 만들기 등의 방법도 배우고, 전문가 입장에서 보는 사진 보정의 방향에 대한 조언도 얻을 수 있다.
활용편에는 '인스타그램에 최적화된 음식사진 구도 만들기'가 있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릴 기본 보정법을 배울 수 있다. 여기서는 왜곡 수정과 프레임 크롭과 같이 간단한 것을 알려주지만, 다른 주제에 나오는 방법을 같이 활용하면, 인스타그램에 핫한 사진도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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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이 책은 각각의 주제를 따라 하기 쉽게 보정 단계별로 사진과 자세한 설명을 함께 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 TIP이나 '기능 꼼꼼 익히기'를 추가하여, 더욱 심화된 내용을 익히게 한다. 실습 분량도 짧은 만큼, 지루하지 않으며, 시간 나는대로 틈틈이 해볼 수 있게 구성된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책이 두툼해 보여도, 사진과 프로그램 화면, 설명 자료들이 많아서 진도 나가는데 절대 부담스럽지 않다. 그만큼 혼자서 라이트룸을 배우기에도 좋고, 교재용으로 좋은 책이라 느낀다.
이번 '맛있는 디자인 라이트룸 CC'를 통해 전부터 자꾸 까먹거나 혼동되었던 기능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전부터 내가 가지고 있던 라이트룸 울렁증, 부담감을 좀 덜 수 있었다. 이제는 라이트룸 켜놓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있지는 않게 됐다. 앞으로 좀 더 익숙해지면 내 사진도 조금씩 업그레이드될 거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이처럼 좋은 사진을 만들고 싶은 분이라면, '맛있는 디자인 라이트룸 CC'가 라이트룸을 쉽게 익힐 수 있는 좋은 시작점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