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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모든 기술 190 - 인터넷 검색보다 빠른 우리집 상비책
닉 콤프턴 외 지음, 김아림 옮김 / 이룸북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은 유아원부터 초, 중, 고, 대학까지 오랜 시간 학교를 다니며, 국, 영, 수 외에 다양한 것들을 배운다. 그런데 학교에서 배운 것이 전부일까? 절대 아니라는 것을 다들 잘 알 것이다. 교과서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지식은 무척 한정적이다.
그래서 부모, 친구, 동료 등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배우고, 드라마, 뉴스 등의 방송, 인터넷, 책 등 다양한 경로로 더 많은 여러 가지 것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배우게 되는 것들은 학교나 학원에서 배우는 것들과는 달리 상당히 시행착오가 많고 체계적이지 못하다. 교과서에서 배운 미적분이나 영어 단어 같은 것보다 넥타이 매는 법, 우는 아기 달래는 법 등이 우리 삶에서 더 요긴할 수 있는 중요한 것들인데도 말이다.
교과서처럼 한 권의 책으로 담는다면, 찾는 것을 바로 보고 알 수 있어 무척 편리할 것이다. 인터넷 검색이 있다고 하지만, 잘 정리된 책은 인터넷 검색보다 더 많은 시간을 절약해 주고,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에 속을 염려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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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모든 기술 190'이 바로 그러한 책이다.
이 책에는 도배하는 법, 전구 갈아 끼우는 법, 바지 주름 잡는 법, 화상치료법, 칼 가는 법, 깔끔하게 면도하는 법 등 삶에 필요성을 꼭 한 번을 겪게 되지만, 학교에선 배우지 못하는 생활에 필요한 기본 기술 190가지를 담았다.
크게 집과 정원, 건강과 미용, 여행과 스포츠, 사고와 응급상황, 이렇게 4가지 영역으로 나눠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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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해당 주제를 알기 쉽게 도와주는 일러스트와 사진들에 있다.
간결한 설명과 필요에 따라선 방법 하나하나를 순서대로 따라 하기 쉽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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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40년대 이전 스타일의 그림으로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딱딱한 정보를 준다는 느낌보다는, 부모님이 알려주는 그런 친숙한 감정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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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한 주제에 한, 두 쪽 정도로 얘기하고 있어, 짧은 시간에 읽고 확인할 수 있다.
대략 이런 개성 넘치는 책 구성 덕분에 한번 보면 그 내용들이 머릿속에 오래 남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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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책을 들여다보면, 남자면 누구나 하는 면도 방법이 나와 있다.
남자에겐 꼭 필요한 기술인데, 교과서에서 알려주지는 않는다. ( 요즘 교과서에 나오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땐 없었다. ) 결국 형이나 아버지, 친구를 통해 배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 경우 정확히 배운 것은 잡지와 남성 화장품 그루밍 교실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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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경우 손톱 손질을 예를 들 수 있을 거 같다.
핀업걸 일러스트와 함께 여러 설명들이 보기 쉽게 나와 있다.
네일아트숍에 가면 다 알아서 해주겠지만, 매번 돈 들여가며 다닐 수는 없을 것이다. 알아두면 이 역시 유용한 생활 기술일 것이다.
이렇듯 전체적으로 대부분의 주제가 살면서 요긴한 것들이긴 하지만, 저자가 외국인이라 그들에게는 쉽게 접하는 일상일지 모르나, 일부 요리 주제나 룰렛, 블랙잭, 요트, 총상 같은 내용은 나에겐 좀 와 닿지는 않았다. 그리고 요가나 태극권같이 전문적인 내용을 단 두 페이지에 설명하는 것도 다소 무리가 있었다. 다만 이런 간단한 설명이라도 접한 것과 아닌 것과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의도도 완벽하게 알려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본다. 범 상식적인 수준에서 바로 활용하도록 도와주는데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분명 아주 알찬 책이라고 생각한다.
'생활의 모든 기술 190'은 한번 쭉 읽고 난 후, 책 표지에 나온 거와같이 우리 집 상비 책으로 집에 찾기 쉬운 곳에 놔두고 가족들이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활용할 수 있게 하면 좋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