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 - 미국 메릴랜드주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 자전 에세이
유미 호건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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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호건은 "늘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린다"고 말한다. 


그는 가진 것을 베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고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고 아낀다는 것이 느껴졌다.


유미 호건은 그가 살던 당시의 한국의 전통적 예의범절과 기독교의 문화가 잘 어우러진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1세대 미국 이주민으로서, 심지어 혈혈단신 어머니로서 자식을 키우기 위해 살아온 그 시간이 어떻게 이 책 안에 다 담길 수 있을까.

책의 말투는 부드럽지만 얼마나 단단한 사람일까 싶다. 그리고 그만큼 좋은 사람이기에 그의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있겠지.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감사할 줄 아는 그의 용기를 닮고싶다.

나는 메릴랜드의 퍼스트레이디이기 전에 아티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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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지 말라 -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송길영 지음 / 북스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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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시대에 전문성을 키우고 진정성을 키우는게 중요하다는 메세지가 콕 하고 박힙니다. 저 스스로에 대한 많은 질문들도 던져주고요. 내가 좋아해서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사실 언제나 존재하던 질문인데 이제는 보다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겠어요.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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テミン寫眞集『PORTRAIT』 - 태민 사진집
尾身沙紀 / 幻冬舍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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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지만....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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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증인 - 40년간 법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연약함과 참됨에 관한 이야기
윤재윤 지음 / 나무생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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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관으로 30년 6개월, 변호사로 10년 가까이 살아온 법조인이 이 책의 저자이다. 법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연약함과 참된에 관한 이야기라는 표제 아래의 글을 보고 법정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법정 사건의 이야기는 겻들여 질 뿐, 그를 통해, 아니 저자의 삶을 통해 알게 된 인문학적 성찰이 담겨있다. 저자의 삶의 대부분이 법조인으로서의 삶이 었으니 말이다.

얼마나 많은 사건들이 있었을까 싶다. 40년간의 법정 생활에서 인간의 추악함과 선량함의 끝들을 보게 되었을 것 같다.


첫장을 펼친지 얼마 되지 않아 수 많은 밑줄을 긋게 되었다. 책의 모서리를 접은 페이지는 계속해서 늘어만 간다.


인간에 대해 생각하고, 연민의 감정을 품을 줄 아는 법조인이 있다는 사실이 꽤나 위안을 준다. 법정과는 아직 가까워질 기회가 없어 드라마로만 체험 중이다. 뭐 앞으로도 별로 가까워지고 싶진 않지만, 만약 법정과 가까워 질 일이 생겼을 때 이런 판검사와 변호사가 있다는 사실 말이다. 자신이 실수를 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다른 관점으로 보기 위해 노력할 줄 아는 사람.

"재판을 할 때도, 사적으로 사람들을 만날 때도 늘 내 마음을 살핀다. 진실하고 따듯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대하기 이해서다. 마음 같지 않게 실패할 때가 많지만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관대하게 대하는 마음이 곧바로 나 자신을 대하는 마음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깊이 느끼곤 한다._21p"

저자는 죽음에 대해서도 꽤나 많은 생각을 했다. 죽음을 불행이고 슬픔으로만 받아 들이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 앞에서 오히려 삶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함께 가야 함을 말한다.

끊임없이 불안 속에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에 대해서도 말 한다. 여기서도 죽음은 끼어든다. 삶과 죽음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니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무한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스스로에게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더 많이, 더 빨리, 더 화려하게'가 목표가 되었다. 어디로, 왜 가는지도 묻지 않은 채 무작정 달린다._83p"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길 끝에 있는 "완벽한 하루"는 더 많은 것을 얻고 더 빨리 해내고 더 화려한 것에 있지 않다. 의외로 소박하고 단순하다.

"완벽한 하루는 무엇을 얻어야 가능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 버려야 가능하다. 몸에 걸친 것 없이 가벼워져야 마음껏 춤을 출 수 있는 것 처럼.._84p"

책 속의 많은 이야기들이 공감이 되고, 그래서 위로가 된다. 또 그래서 용기가 된다. 내 삶의 믿음과 방향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고. 언제든 살짝 접힌 페이지를 펼쳐 볼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 기분이 좋다.


완벽한 하루는 무엇을 얻어야 가능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 버려야 가능하다. 몸에 걸친 것 없이 가벼워져야 마음껏 춤을 출 수 있는 것 처럼.. - P84

삶이 죽음에 패배한 것으로 치부하는 것이다. 환히 웃는 건강한 남녀만 나오는 광고처럼 현대 문화는 죽음을 억누르며 숨기고 있다. 그러나 노화와 질병은 생명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한 부분이다. 낙엽은 생명의 소멸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생명의 자연스러운 순환이며 나무에게 꼭 필요한 것 아닌가. - P153

무력한 사람에게 연민을 가질 때 약하고 위태로운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에리히 프롬의 말이다. 타인에 대한 연민이 곧 자기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사실이야말로 삶의 신비다. - P129

가장 ‘자기 다운 사람‘은 능력이나 지위에 관계없이 인간적인 매력을 풍긴다. 이것이야말로 다른 사람의 인정을 얻는 결정적 요인인 셈이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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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컷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7
박하령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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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섯개의 단편 소설이 묶인 책이다.

청소년의 말투로 전해지는 솔직하고 직접적인 감정들이 매력적이었다. 자신의 삶에 당당하게 살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다. 표제인 <숏컷> 외에도 심리 묘사가 너무 공감되고 이야기가 긴장감이 넘친다.

책의 표제인 <숏컷>은 『소녀를 위한 페미니즘』에 수록된 내용이라고 한다. 청소년기에 특히 민감한 이성관계와 친구관계에서 생기는 갈등과 고민들은 누구나 공감을 할 것이다. 그 속에서 이른바 '탈코르셋'이라고 하는 '숏컷'을 중심으로 몰카범죄와 페미니즘 이슈들이 녹아있다.

승아는 주목받기 위해, 좋아하는 남자애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 선택한 수단으로 '숏컷'을 했다. 그 결과 좋아하는 남자애 이수에게도 관심을 받고, 주목도 받는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카리스마있어 보였다는 이유로(?) 다연이에게 생겨난 문제에 얽히게 된다. 다연이와 함께 노래방을 간 남자애들이 다연이의 영상을 찍어 성적 대상화가 되도록 편집을 한 뒤 유포한 것이다. 뜨아~~ 승아는 골치아프면서도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싶다. 그러다 점점 진심으로 돕게되는 승아.

페미니즘 이슈가 불거지자 남친 이수는 승아에게 머리를 길으라 말한다.

"아, 그건 못생긴 애들이 어차피 외모로 승부를 못 보니까 똑똑한 척하느라, 남자인 척하느라 그런거지."

라는 이수의 말은 승아에게 현실 각성을 하게 해준다. 이수가 어떤 아이인지 드러나는 말이다.

"심지어 동영상을 건네받은 사람에게 동영상 속의 주인공은 익명의 존재에 불과하므로 아무런 죄책감 없이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다. 악의조차 없으므로 더 해롭다. 악의를 가지고 한 행동은 당사자의 마음에 미세한 흔적이라도 남기는데 무신경하게 퍼뜨리는 자들은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 의식조차 못 할 것이다. p.55"



스스로에게 당당한 선택을 하는 삶.

"하지만 이 일은 내 일이기도 하니까. 아니, 우리 모두의 일이니까."라고 말하는 승아의 말에 백번 공감했다. 만약 승아가 다연이의 사건을 모른척하고 남친에게 예쁨받기 위해 '난 똑똑할 수 없다고'라고 합리화 했다면. 남친 이수와 그 친구들 모두 문제가 문제인지도 모른채 살아가겠지.

"앞으로 쟤들하고 같은 지구, 같은 나라에서 몇십 년은 같이 살아야 하는데 문제가 없는 척 덮어 둘 수는 없다"고 다짐하며 힘들지만 싸우기로 결심하는 승아. 승아의 결정에 나도 용기를 얻는다.


소설들이 열린 결말로 끝난다. 그래서 더 마음에 남는다. 주인공은 어떤 선택을 할까.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나에게 당당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용기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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