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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5 - 남자는 왜 이래야 하고, 여자는 왜 저래야 해? ㅣ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5
강지혜 지음, 조승연 그림 / 상상의집 / 2018년 8월
평점 :

여러분 하이루~
한 주가 시작된지 얼마된 것 같지 않은데 오늘은 벌써 수요일.
하루하루 바쁘고 정신없이 금방 지나가버리는데요.
매일매일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여러분에게 참 재미있는 아이들을 위한 소설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순서는 조금 맞지 않지만 5권을 만나보게 되어서 5권 "남자는 왜? 이래야 하고 여자는 왜? 저래야 해?"를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책의 순서대로 1,2,3권.. 이렇게 읽지는 않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고 재미있어서 주요 캐릭터의 이름정도만 알면 누구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더라구요!

이번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남녀차별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요.
4학년 강하로의 시각에서 바라본 불공평한 세상의 모습들은 어릴 적 제가 공감하고,
지금도 느끼고 있는 부분들을 참 세밀하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은 시선에서 담아내고 있어서 무거운 주제이지만 너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이번 책에서 크게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은 주인공 강하로의 여자친구인 첫사랑 류새나.
4학년 4반 반회장인 새나의 꿈은 조금 특별한데요.

그것은 바로 "군인"인데..
남자는 무조건 군대를 가야하고 여자는 가지 않는 그 차이로 인해서 하로네 반 아이들 사이에서는 여자가 무슨 군대를 가냐는 논쟁이 시작되고..
하로가 남녀차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 중의 하나로 작용한답니다.

또 하로의 아빠가 육아휴직을 선택하면서 하로의 집에서도 큰 변화가 생기는데요.
슈퍼우먼인 엄마는 이제 직장으로 복귀하고,
아빠가 육아휴직을 선택함으로써 보통의 시각에서 보는 남녀의 역할이 바뀌게 되어서요.
하로의 할머니, 할아버지같은 어르신들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기도 하고 불편해하는 장면들도 등장하는데요.

저희 뜬금군이나 베리군의 어린이집 친구를 보더라도
아빠가 아이들을 양육하고 엄마가 직장에서 밤 늦게까지 일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된 이야기.
"육아휴직"
그래서 저는 더 공감되고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사담이지만 저같은 경우는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저래야한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지 않아서 사실 신경을 많이 쓴 편이었는데요.
일부러 우리 뜬금군 베리군에게 주방놀이 장난감도 장만해주고, 마론인형같은 장난감도 접하게 해주는 등 성별구분없이 다양한 장난감을 준비해주었어요.
(저희집에서는 결국 선호하는 장난감이 나뉘기는 하더라구요.)
이때에도 주변사람들에게 남자아이가 무슨 주방놀이냐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TV를 볼 적에 최현석 셰프님같은 멋진 분들도 많이 등장하는 터라 저는 "얘가 쉐프가 되려고 그러나봐요~"라며 웃어 넘기기도 했거든요.

또 남자아이라면 선택할 수 있는 고정 컬러가 정해져 있어서 저는 일부러 빨간색, 주황색, 핑크색까지 다양한 컬러의 옷을 입혀주려고 신경쓰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제 속 깊은 곳에는 남녀에 대한 고정관념이 남아있었는지, 책을 보면서 반성하게 되기도 하더군요.

제 주변에서 아빠가 아기를 돌보는 분들을 살펴보더라도 어떤 부분에서는 엄마보다도 더 꼼꼼하고 세심해서 놀라기도 했는데요.
하로 역시 처음에는 아빠와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두려워하고 어색할까 걱정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지내보니 죽이 참 잘 맞는 부자!
요리가 서툰 것은 하다보면 느는 것이니 처음 해주신 달걀말이는 엉망이지만 그 속에서 하로는 아빠의 예쁜 정성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하는 축구게임은 엄마랑은 아무래도 하기 힘든 것이죠?

훌륭한 부모님 밑에서 성장했기 때문인지 하로의 마음은 참 어른같고 성숙한 느낌이었는데요.
바르고 착한 하로의 마음 덕분에 하로는 학급에서 부회장에 선출되기도 하는데 그 역시 하로의 멋진 생각이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린 것!
먹을 것이나 특별한 유혹거리가 없이 남녀평등과 고정관념을 바로 잡았으면 하는 하로의 바른 마음으로 펼친 연설로 부회장이 되었으니
진정한 회장은 오히려 하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또..
책에서는 남자도 예뻐질 권리가 있다며 친구 노유식의 여드름 사건으로 화장품에 관한 불편한 편견도 담아내고 있고요.

좋아하는 새나를 놀래켜주려고 뒤를 따라갔다가 겁에 질려 두려워하는 새나에 당황한 에피소드.
동생 하리에게 예쁜 치마를 골라주었더니 하리는 바지가 더 좋다며 핑크색도 치마도 거절하는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우리 뜬금군같은 경우엔 저의 철학(?!)으로 그래서 핑크색도 참 많이 입었는데요.
어느순간 5살이 되니 호불호가 확고해져서 분홍색 티셔츠를 입히려고 하니 "분홍색은 여자친구들이 입는 색이잖아요."라고 이야기를 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이와 한참동안 설전을 펼치기도 했는데 남자도 분홍색을 입을 수 있고, 입을 권리가 있는 것!
밤에 뒤를 따라오는 누군가(하로)때문에 겁을 먹은 새나의 이야기는 많은 공감이 되었는데요.
저같은 경우는 직장인일 적에 늘 새벽이나 늦은 밤에 귀가를 하곤 했는데 그때 밤길이 너무 무서웠거든요.
오히려 사람이 없으면 안심이 되고 누군가 걸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더 무서운 불편한 진실!
오원춘이라는 살인마가 나타났을 적에는 너무 충격적이고 무서워서 며칠동안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문을 굳게 잠궈두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여성이 조금 더 범죄에 취약하고 약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조건 지켜줘야하는 존재는 아니기에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부분들 같아요.
재미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소설이지만 사실 이 속에는 생각해볼만한 깊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는데요.
저자님의 깔끔하고 정갈한 서체로 술술 읽어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진행하셨는데 이는 어른들이 읽어도 참 재미있고, 생각해볼만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책에서는 아쉬운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는데요.
참 좋아하고 닮고 싶고 배우게 되었던 씩씩하고 멋진 여자친구 류새나.
그런 새나가 멀리 떠나게 되면서 하로의 첫사랑은 끝이 나고요.
좋아하는 친한 친구와의 이별을 받아들일 적에 얼마나 마음이 아플런지..
초등학생 4학년 시각에서 그 부분도 참 예쁘고 재미있게 담겨있어요.

책에서는 나중에 류새나가 보낸 편지가 등장하는데요.
영상통화나 메일, 문자 메시지가 대부분인 세상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처럼 또박 또박 예쁘게 써내려간 새나의 편지.
마치 새나의 바른 인격과 성향을 만나볼 수 있는 것만 같은데요.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인지..
편지의 내용을 읽으면서 조금 아쉽기도 했답니다.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시리즈에서는 제일 뒷면에 가족일기가 있어서 가족이 함께 적어보고 이야기해보는 시간이 있어서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아직 어린 친구라도 질문을 해서 대답을 들어보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대답을 듣게 되기도 해서 한번 해보시라고 권해드려요.

5권이 남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제일 앞부분에서는 나에게 '남자,여자'란? 부분을 중심으로 질문을 하고 있는데요.
저같은 경우에는 이전에 다시 태어나면 힘이 센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거든요.
여자로 태어나서 예쁘게 꾸미고 입을 거리는 확실히 많지만 그런 것들을 많이 하지 않고 누리지 못한 터라 그부분에서 큰 메리트는 못느끼는 저.
하지만 주변에서 참 "여성스럽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살아왔는데 사실 저도 그 말이 좋지는 않았어요.

부모가 되어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참 선호하는 "딸"이라는 존재.
저는 "아들"만 둘인지라 그 딸 바보의 세계를 잘 몰라서 아주 부럽지는 않은데요.
가끔씩 예쁜 인형같은 아기들으 보게 되면 신기하고 예뻐서 쳐다보게 되는데 저에게도 딸아이는 이렇고, 아들은 이렇다, 이래야한다는 편견이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되집어 보게 되었어요.

또 평범하다는 하로가 부회장이 되면서 '리더'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 수도 있었는데요.
제 생각에 하로는 하나도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아이.
학급 반장이나 회장에 여자친구가 되는 경우는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는 흔히 볼 수 있어서 그런 편견은 없었는데요.
우리 뜬금군 역시 그런 편견은 없이 자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참 재미있게 순식간에 읽어내려간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5권.
5권이 가장 최근에 출시된 시리즈이고 앞에 2,3,4권은 아직 읽어보질 못했는데요.

집에 2권이 저를 기다리고 있는데 ..
1권에서 열심히 꿈을 위해 전진했던 하로의 삼촌이야기가 인상적이었는데 2권에서 본격적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고요.
5권에서는 잠깐이지만 삼촌이 명절에도 출근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백수를 탈출하고 직장인이 된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답니다.
앞으로 2권 "포기당해도 포기하지 않아!"도 소개해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

읽을수록 참 재미있게 공감되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잘 풀어냈다는 생각이 드는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한국문화산업진흥원에서 선정한 2018 우수 출판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기도 한데요.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생각주머니도 키울 수 있는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신다면 저는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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