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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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을 때마다 느낌이 새롭다. 작가라는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서 다시 학교를 들어갔을 때 이 작가를 좋아한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이유는 '깊이에의 강요'의 작가처럼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끊임없이 사유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책이 난해하다는 사람도 있다. 그의 작품 중에서 난 유독 이 책이 좋다. 나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강요하는 그 무엇인가가 내 안에서 들끊는다. 주변의 소리 때문에 그 작가가 자살로 삶을 마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술적인 그 무엇인가는, 끊임없이 사유해도 보이지 않는, 자신에 대한 끊없는 싸움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나의 인생을 180도 바꾸었다. 이 책을 사고, 읽은 그 순간, 난 작가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이 책은 내가 아끼는 첫 번째의 책이다. 삶이 우울해지고, 내 꿈을 포기하고 싶을 때 다시 들쳐보고 다시 되새긴다. 내 인생의 모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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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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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코엘료에게 또 다시 매료되었다. 이 작가의 뛰어난 글솜씨, 그리고 그것을 멋지게 번역한 번역자. 그 덕에 술술읽는 몇 안되는 작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성. 그 담대한 담론을 펼치는 작가의 능력에 부러울 따름이었다.

작가는 마리아, 성녀 마리아와 창녀 마리아. 성경에도 나오는 이 이분법적 이중성이 가지는 의미를 묘하게 전달한다. 그것도 마리아 자신의 내면 속에 2가지 마리아가 존재하는 것처럼. 그런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은 섹스는 단지 11분 안에 완료된다는 이야기로 귀결된다.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하고 몸을 팔던 마리아가, 드디어 남자를 온전히 자신의 몸안에 받아들인다. 그 시간도 11분. 섹스에 대한 단상을 적나라하게 들려준다.

특히, 특별한 섹스신 없이 섹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작가는 드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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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빡이면 어때 쪽빛그림책 3
쓰치다 노부코 지음, 김정화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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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마빡이 된 경험은 없다. ^^*

하지만 이 그림책을 보면, 너무 재미있어서 깔깔거릴 수밖에 없다.
주인공 데코의 모습에서, 우리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마빡이'라는 개그 프로그램을 차용해, 그림책을 보게 만들고, 유치하지만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구입하도록 유도한다. 좋은 책을 많이 내는 출판사답게, 편집 구성도 맘에 든다.

텍스트는 별로 많지 않지만, 짧고 간결한 글로 데코의 마음을 잘 전달하고 있다. 아마 내 마음처럼, 아이들도 기뻐하고 즐거워 할 그림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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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보고 말테야! - 봄 이야기 구름골 사계절 1
박경진 글.그림 / 미세기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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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방실이는 매우 귀엽다. 전작에서는 이불에 지도를 그리더니, 이번엔 친구랑 돼지 새끼 구경에 나선다. 방실이가 그럴 수밖에 없는 데는, 부모님이 농사일로 바쁘시기 때문이지만. 참 그 모습이 정겹고 사랑스럽다. 

게다가 아이들만이 갖는 심리를 잘 표현하면서도, 이야기가 재미있게 전개된다. 긴 이야기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우리만의 정서, 혹은 우리가 잊고 있는 농촌의 풍경을 들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림은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한 가지. 주인공이 예쁘지 않아 더 정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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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쓰고 인사해요 세계는 내 친구 3
국립한경대학교 디자인학부 지음, 이혜경 그림 / 보림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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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사고력을 쑥쑥 키울 수 있는 그림책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공부를 그 나라의 전통 모자를 통해 학습하도록 유도한다. 어린이 스스로 모자를 쓰면서 그 나라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다. 혹은 엄마가 모자를 쓰고 그 나라에 대해 말해 보라고 유도해도 된다.

무엇보다 예쁜 색감의 그림이 사랑스럽다. 그건 아마도 200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이혜경 씨가 그림을 그렸기 때문인 듯. 이 그림책이 나온 이후 수많은 모자 쓰기 유형의 그림책이 나왔다. 역시 보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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