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통찰의 힘 - 평범한 일상에서 기회를 포착하다
김철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서평후기] "인사이트 통찰의 힘"

- 평범한 일상에서 기회를 포착하다 -

 

 

 

 

 

지은이 : 김철수

발행처 : (주)비즈니스북스

발행일 : 2015년 11월 30일 1판1쇄

도서가 : 14,000원

 


 

 

오랫만에 기획과 관련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 뒤 표지에 쓰여진 글귀가 특히나 와닿은 책이기도 하구요. "혁신은 머리가 아닌 다리에서 온다!". 맞습니다. 맞구요. 하지만 발품을 팔아가며 기획하는게 아니라 책상머리에 앉아 상상만으로 만들어지는게 대부분인게 현실이긴 합니다. 책에도 그런 얘기 참 많이 나오죠. 처음엔 이 책의 주제가 아이디어 발굴이나 혁신을 위한 통찰력 강화에 대한 방법으로만 구성된 줄 알았습니다. 이것 역시 책과 무관한 내용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문제의 인식하는데 있어서 고객과 어떻게 공감하는가가 중요한 부분으로 나오더군요. "이제 책상 고객, 그만 만나라. 그리고 시장의 진짜 고객과 소통하는 공감 디자인으로 미래를 통찰하라."라구요. 바로 그 <공감 디자인>이 저자가 주장하고 싶은 방법론이라 처음엔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니 꼭 그렇게만 말하는 것 같지가 않네요.. 머리가 굳어서 그런지 정리가 잘 안됩니다.. 몇번 더 읽어봐야 될 듯 해요..

 

 

 

 

 

저자는 SK텔레콤(여기에서 분사한 SK플레닛 포함)에서 서비스와 상품을 컨설팅하는 업무를 오랫동안 수행해 왔다 합니다. 지금도 SK그룹내에서 혁신방법론과 인사이트 발굴방법을 전파하는 사내 강사로도 활동중이라 하구요. 이 외에도 타기관에 외부강연도 많이 하였다는데 회사에서는 그러한 개인적인 활동들을 인정해주나 봅니다. 부럽네요..

 

 

 

 

책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구성되어 았습니다. 이러한 종류의 책들은 목차만 봐도 그 내용에 대해 대충 감이 오기 때문에 반드시 살펴보고 읽는게 좋더군요.~~

<프롤로그 ; 미래의 기회는 언제나 사람 안에 있다>

<1. 혁신에 대한 생각>

1. 혁신 ​- 미래의 변화는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2. 공감 - 새로운 통찰을 발견하는 창의적 생각 도구​

<2. 새로움을 통찰하는 여섯가지 생각 도구>

1. 코드 - 사용자의 문화 코드로 전환하라

2. 관찰 - 익숙함 속에 숨겨진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라​

3. 소통 - 원초적 본능과 감성에 교감하라

4. 통찰 - 공감 렌즈를 끼고 감춰진 인사이트를 낚아라

5. 발상 - 말랑말랑 아이디어로 상식을 뒤집어라

6. 콘셉트 - 상품을 하나로 꿰뚫어 사용자와 연결하라

<에필로그 : 통찰과 실행의 교차점에서>​

 

 



 

 

책 초반부에는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시작부터 흥미로왔던 내용인데요. 이건 고객의 불만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데 접근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오티스 엘리베이터 사용자들의 불만​을 해결한 것이더군요. 느린 속도에 불만이 많은 고객들을 속도개선을 위한 기술개발로 해결한 것이 아니라 엘리베이터 안에 거울을 설치하여 해결했다는 것인데요. 사용자들은 느린 속도로 야기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기다리는 시간 동안의 지루함이 불만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속도가 아닌 지루함을 해결하는데는 빠르게 이동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니 지루함을 해소할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손쉽고 좋은 해결방안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디자인씽킹"을 '사용자 공감의 철학과 방법론을 활용해 기존과 다른 창의적이고 담대한 해결책을 만들어 내는 도구"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새로움을 통찰하는 여섯가지 생각 도구가 나오는데요. 이것은 목차에도 나와있듯이 "코드", "관찰", "소통", "통찰", "발상", "콘셉트"입니다. 이것이 공감디자인의 핷심적인 내용이라 여겨지구요. 여섯가지 도구에 대해 많은 설명과 사례들을 얘기하고 있지만 각 파트의 마지막 부분에 노하우 등으로 요약되어 있더군요. 이중 "관찰"에 대한 부분이 개인적으로 흥미로왔는데요. 그건 "관찰사진을 더욱 잘 찍는 노하우"라는게 있어서 그렇습니다. 일상과 기록 남기는게 취미인 저에겐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이더군요.^^

 

 

 

그리고 하나 더 관심이 가던 내용이 있었는데 그건 "통찰"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것은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의미있는 키워드를 뽑아내 핵심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많은 부분에서 응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되었죠. 이건 글쓰는 경우에도 응용이 가능해 보입니다.^^

 

 



 

책은 ​"인사이트", 우리말로는 "통찰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하죠. 문제 인식의 단계에서부터 관찰, 수집, 통찰, 발상, 방법 도출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인 "공감디자인 프로세스"라는게 나오긴 하지만 사용되는 단어의 변용이지 다른 많은 방법론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현업에서 발로 뛰면서 고객과 직접 대면, 공감하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관찰한 것들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만큼은 정말 많은 공감이 가더군요.~

경력이 좀 되는 직장인이라면 이러한 류의 책을 몇번은 읽어 보았을 텐데요. 이 책도 업무와 관련하여 문제해결이나 기획분야에 지식 습득이 필요하신 분에게는 유용한 도서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저자가 현장에서 활동중인 직장인이니 메일을 통해 질의응답도 가능하단 점도 고려해 볼만 하겠죠.~^.^~

 

 

 

 

인사이트 통찰의 힘
작가
김철수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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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만 당겨도 통증이 사라진다 - 두통, 요통, 어깨 결림을 치유하는 초간단 처방
이토 카즈마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서평후기] "턱만 당겨도 통증이 사라진다"

- 두통,요통,어깨 결림을 치유하는 초간단 처방 -

 

 

 

 

 

 

지은이 : 이토 카즈마

옮긴이 : 장은주

펴낸곳 : (주)위즈덤하우스

발행일 : 2015년 11월 19일 초판1쇄

도서가 : 13,000원

 

 

 

 

인간의 신체는 오묘해서 어딘가에 손상이 생기면 자연치유가 되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치거나 상처를 입더라도 며칠, 길게는 수개월만에 자연치유가 되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생활하게 되지요. 하지만 자연치유가 잘 안되고 만성적인 통증과 휴유증에 시달리느라 상당기간동안 피곤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 또한 많습니다. 저 역시도 허리디스크 통증으로 종종 일어나기도 힘들 정도의 통증으로 고생하곤 하는데요. 이러한 통증을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담긴 책들은 많이 출간되었고 많은 서적들 읽어봤지만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출간되었다는 책은 먼저 그 통증 치유 방법이 정말 색달랐습니다. 바로 턱을 당긴다는 것이죠. 사실 책을 읽어 보면 턱만 당기는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기발하단 생각에 책을 탐독하기 시작했지요. 제발 지긋지긋한 허리통증 좀 날려버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말입니다.~~ 그런데 책이 올 때 사진엽서가 동봉되어 있던데요. 연기자면서 얼마 전 책 출간한 분의 사진엽서인데 이분. 정말 책 많이 읽는 배우이죠. 바로 "이보영"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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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요통개선 전문 퍼스널 트레이너이자 자세교정 전문가라 합니다. 그 전에는 축구선수로서 주목받는 선수로 활동하다가 심각한 요통때문에 선수생활을 그만두게 되었답니다. 이후로 통증을 개선하는 방법을 알아싶어 기능해부학, 생체역학, 영양학 등을 공부하고 배워 통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했다고 하네요. 이 프로그램을 자세교정 스트레칭 전문기관을 설립하여 만성통증 환자 1,800여명을 치유하여 그 효과를 검증했답니다. 허리가 자주 아픈 저로선 매우, 무지, 많이 구미가 당기는 소리였죠.^^

 

 

 

 

책은 <프롤로그>, <1장. 턱의 위치가 잘못되면 아플 수밖에 없다>, <2장. 요통을 고치는 엉덩이 사용법>, <3장. 두통을 없애는 턱 스트레칭 노하우>, <4장. 만성통증, 어떻게 끝낼 것인가>, <5장. 바른 몸을 만드는 기적의 호흡법>, <6장. 발이 건강해야 신체가 바로 선다>, <7장. 오래 살려면 '앉는 자세'를 바꿔라>,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턱의 위치가 중요하다는건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네요.~

 

 

 

 

 

 

책을 펼치면 제일 처음 나오는게 사람의 신체 근육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이게 왜 처음부터 나올까 싶었는데 금방 그 이유를 알 수가 있었죠. 신체에서 나타나는 대부분의 통분은 근육과 관련된 것이라고 하더군요. 근육이 뭉치거나 근육에 혈행순환이 잘 안되거나 또는 근육으로 신경이 자극받는 경우 등 통증의 많은 부분이 근육과 관련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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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따르면 두통이나 목통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턱 끝과 목 중심이 비뚤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런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목근육이 뭉쳐 현기증, 눈의 피로, 사고력 둔화, 그리고 이 부분의 결림이 원인이 되어 자율신경 실조증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네요. 이러한 턱의 잘못된 위치 교정도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 안되고 이 때문에 야기되는 척추와 골반의 비틀림도 같이 교정해 주어야 한답니다. 먼저 아래턱을 당기어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척추가 가장 안정된 모양인 중립상태가 되어 목과 허리로의 부담이 대폭 경감되어 어깨결림이나 요통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답니다.~

 

 

 

 

 

 

 

 

호흡 역시 자세를 개선하지 않으면 호흡의 질을 개선할 수가 없다고 하는데 이는 턱을 당기고 혀를 위턱에 대면 코로 숨쉬기가 쉬어진답니다. 코로 숨을 쉬면 점막을 통해 산소를 거둬들이므로 머리와 뇌의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장점이 있답니다. 그에 반해 턱이 올라가 머리가 앞으로 나오게 되면(이를 두부 전방 자세(HFP)라고 한다네요) 목에서 어깨에 걸친 만성적인 결림과 편두통, 호흡패턴의 악화, 심신증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실제 턱을 내밀고 입이 벌려진 상태에서 코로 숨을 쉬려 하면 매우 어렵다는걸 알 수가 있지요. HFP는 모든 통증의 근원이라는데 이를 개선하는 방법으로는 혀를 위턱에 대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시력도 좋아진다고 합니다.~

 

 

 

 

일본의 경우 40~60대의 약 40%가 요통으로 고생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기를 빼면 바로 등이 구부정해져서 몸 전체가 앞으로 기울어 지는데 이러한 새우등 자세가 바로 요통의 원인이라고 저자는 단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을때 이러한 새우등 자세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로 인해 요통이 많아진다는 것이죠. 이것을 개선하는 방법으로는 상체를 일으켜 허리를 젖히는 것을 자주 하는 것과 엉덩이의 갈라진 틈을 강하게 죄는 것이랍니다. 앞에 것은 쉽게 이해가 되는데 뒤에 것은 처음엔 잘 이해가 되질 않았죠. 산부인과에서 얘기하는 케겔운동법이나 괄약근 조이기 방법인가 싶었는데 그것과는 좀 다른것 같더군요. 엉덩이를 죄고 서 있으면 대전근이 두꺼워져 구부정한 새우등 자세가 개선되고 덤으로 아랫배가 납작해지고 힙업도 된다고 합니다.~

 

 

 

 

또 하나, 특이한 것으로 오리궁둥이 자세를 하는게 있습니다. 이것은 "힙힌지(Hip Hinge)"라고 한다는데요. 이 자세를 취하면 추간판으로의 압축력과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를 최소한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상체가 앞으로 쏠리려는 힘을 강인한 엉덩이 근육과 대퇴 근육에 분산시킬 수 있어 허리 통증을 유발한 가능성을 매우 낮춰주는 좋은 자세라고 하네요. 보기엔 좀 거시기 하지만 신체에는 아주 좋은 자세라니 참 뭐라 할말이 없네요..

 

 

 

 

 

 

이러한 힙힌지를 익힌 다음에는 바르게 쪼그리는 자세를 마스터하면 좋다고 합니다. 이것은 아래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빠를겁니다.~

 

 

 

 

직장인들의 경우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새우등 자세로 일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흉추의 관절이 굳어져 뻗뻗한 상태인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한 굳어진 흉추의 유연성과 가동성을 회복해야 경추 역시 회복될 수 있다네요. 그에 대한 스트레칭도 그림으로 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체의 중심축이 어느 쪽으로 비틀려 있는지 간단하게 테스트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허수아비 테스트>라고 하는데요. 벽에 발꿈치, 엉덩이, 등을 대고 서서 양손을 수평으로 벌리고 골반을 좌우로 최대한 밀었다 당겼다 하면서 움직임의 폭을 비교하는 것이랍니다. 보다 큰 폭으로 밀리는 쪽이 평소 하중을 두고 서는 다리이고 움직임의 폭이 적은 쪽이 평소 주로 사용하는 다리라고 하네요. 실제로 해보니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통증에 대한 많은  임상사례와 운동법, 그리고 처방법들이 나오는데요. 모두 그림으로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참 좋아요. 책을 보고 몇가지를 따라 해보았더니 완전 치유는 아니지만 경감되는 것은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소 제가 자주 했던 것도 처방법으로 책에 나오던데 참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고 나니 디스크 통증 뿐만 아니라 편두통, 어깨결림, 오십견, 등결림, 요통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놈의 통증이란게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다면 뭐든 하고 싶으니까 말이죠. 통증 심하신 분들은 이 책을 참고로 하여 처방법들을 실천해 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그 실천법도 매우 간단하거든요.~~

 

 

 

 

 

턱만 당겨도 통증이 사라진다
작가
이토 카즈마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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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 여행 - 인생 리셋을 위한 12가지 여행법
이화자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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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비긴 어게인 여행"

- 인생 리셋을 위한 12가지 여행법 -

 

 

 

 

 

지은이 : 이화자

펴낸곳 : (주)태일소담

펴낸날 : 2015년 10월 30일 초판1쇄

도서가 : 14,800원

 

 

 

 

다양한 경력을 가진 여성 여행작가분이 여행기를 출간하였답니다. 그 여행기의 서평단을 모집하길래 여행기 읽고 보는걸 좋아하는 저로선 놓칠 수가 없었죠. 응모를 하였고 그 결과... 선정되었습니다.~(^_^)v 저에게도 행운의 여신이 강림할 때도 있군요.~ㅎㅎ 이번 읽은 책자는 해외 14개국에 대한 여행기였는데요. 그 14개국중 9개국이 개발도상국가입니다. 책에 나오는 여행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잘 알려진 그런 관광명소가 아니라, 자연이 아름다우면서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한, 아날로그적이면서 우리의 60~70년대를 생각나게 하는 그런 곳을 위주로 쓴 여행기였습니다.

 

 

 

 

저자는 광고 카피라이터로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8년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유럽여행을 떠났다고 합니다. 연일 계속되는 야근으로 신경섬 위염까지 발병하는 등 쇠약해진 몸과 소모적인 삶이 그때 떠난 여행 덕분에 리프레시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새로운 직장에서 열정적으로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대학교수 15년이 되던 해, 또 그만 두고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처음 한 일도 여행이라고 하는데요. 음.. 저자분은 가족을 부양해야 할, 책임져야 할 그런 의무감이란게 없었나 봅니다... 아무튼 지금도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할 땐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이분, 인물검색에도 안 나오던데 어떤 분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책은 <프롤로그>, <본문 - 14개국가별 여행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4개국은 네팔, 베트남, 미얀마, 미국(샌프란시스코), 캐나다(옐로나이프), 마다가스카르, 조지아(그루지야), 아제르바이잔,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대만, 에디오피아인데요.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하면 대부분 도시와는 거리가 먼 그런 곳들이지요. 책의 모든 국가별 여행기의 마지막에는 그 나라 여행에 대한 Tip이 한페이지에 요약되어 나옵니다. 추천하는 내용들이 여느 여행기나 가이드북과는 독특하면서도 차별적이란 느낌이 들더군요.

 

 

 

 

 

 

 

 

 

 

제일 첫 여행지로 네팔이 나옵니다. 네팔은 히말라야 등반을 위해 거쳐 가는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이죠. 대부분의 네팔 여행기도 여기에 맞춰져 있구요. 이 책자에서는 그러한 것보다는 네팔의 지역주민들이 주인공인 것 같습니다. 카트만두 여행자 거리인 타멜거리에서 차이가게에서의 차 한잔하는 정경을 읽을땐 눈 앞에 보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죠. 두르바르 광장, 포카라, 페와호수를 돌아 보면서도 사람들과의 만남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다음은 베트남. 여기서도 잘 알려진 휴양지는 나오질 않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선호하는 곳이 호젓하고 한적한, 아름다운 자연이 숨쉬는 곳이라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수록된 사진들도 자연을 보여주는게 많은 편입니다. 그 지역 사람들도 많이 나오구요. 호이안과 후에라는 곳이 나오는데 안가면 후회할 곳이라네요.

 

 

 

 

이어지는 나라는 미얀마입니다. 예전 버마였는데 국호가 변경된 나라죠. 치안이 매우 불안한​ 나라인줄 알았는데 저자 말로는 자기가 가본 어떤 나라보다도 평화로운 나라, 선한 미소의 불심 가득한 정직의 나라라고 합니다. 국민소득 500달러 미만인 나라이지만 모두가 있는 것에 만족하며 미소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네요. 여기에선 바간이란 곳의 일몰이 그렇게나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근데 왜 그 일몰의 사진을 수록하지 않았을까요.. 직접 가서 보라는건지.. 또 이 나라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나무다리인 우베인 목교가 있답니다. 역시나 그 다리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없습니다.. 사진 보다 보면 어딘가 나사 하나 빠진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ㅎㅎ

 

 

 

  

다음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인데 여긴 넘어가고, 다음으로 나오는​ 캐나다 옐로나이프란 곳입니다. 여긴 체감온도 영하 40도가 일상인 곳으로 겨울 평균온도가 -28.8도라 합니다. 그만큼 극지방에 가까운 곳인데요. 이곳은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최고의 관측지로, 나사가 세계에서 가장 오로라를 잘 관찰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선정한 곳이랍니다. 한해에 240벙 이상 오로라가 관측된다 하니 그럴만도 하네요. 이 장에서는 아름다운 오로라 사진이 꽤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음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 대륙 동쪽, 인도양에 떠 있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인 마다가스카르는 "어린왕자"로 유명해진 바오밥나무와 보아뱀으로 잘 알려져있죠. 우리나라는 TV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나와서 그 모습들 볼 수가 있었구요. 여긴 생각과 달리 우리나라처럼 국도의 많은 부분이 논이라고 합니다. 우리처럼 하루 세끼 쌀밥을 먹구요. 흐흠.. 아프리카 사람들이 쌀밥을 먹는다라.. 웬지 조합이 잘 되질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칭기 트레킹이란게 나오는데 송곳같이 뾰쪽한 작은 암반들이 많아 매우 위험하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보니 기괴한 느낌이 드네요.. 하긴 바오밥나무를 봐도 기괴하긴 매한가지군요.. 하지만 이곳 사람들의 얼굴에는 선한 미소가 가득하다고 합니다.

 

 

 

 

그 다음에는 조지아가 나오는데요. 처음엔 미국에 있는 조지아주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루지야"라는 러시아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공식명칭은 "조지아"가 맞다네요.. 이 나라의 특징은 고유문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와인이랍니다. 우리가 김치를 집에서 담가 먹듯이 이 나라에선 누구나 와인을 집에서 담가 먹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자기 집 와인이 가장 맛있다는 말을 듣고 싶어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대낮에도 처음보는 여행객들에게 와인을 권하는 일이 부지기수라 합니다. 참 좋은 나라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으로는 그 옆나라, 아제르바이잔인데요. 작가가 수없이 많은 나라를 돌아다녀봤지만 여기처럼 아날로그적인 곳은 없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오지에 가도 와이파이 안되는 곳 거의 없었는데 여기에선 전혀 안되더라 하네요.​ 처음엔 불안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가 며칠 지나서야 그러한 상황에 적응이 되었다 합니다.ㅎㅎ 이 나라는 이슬람국가인지라 남녀유별이 극심하다 합니다. 그런데 여행온 외국여성은 다르게 대접한다 하네요.. 이게 뭐하는건지.. 아무튼, 저자가 보기에 이 나라 사람들은 눈만 마주치면 들어와서 차 한잔하고 가라고 손짓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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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나오는 ​인도네시아는 보통 세계 5대 휴양지 중 하나인 발리가 떠오르는 나라인데요. 이 책자에는 당연히 이런 휴양지, 안 나옵니다.ㅎㅎ 대신 "족자카르타"라는 이슬람 도시를 여행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인데 이 곳, "족자카르타"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불교 유적지와 힌두교 유적지가 있다고 합니다. 세계 3대 불교 유적지 중 하나라고 하는 "보로부두르 사원"과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힌두사원인 "프람바난"이 그것입니다. 사진들을 보니 참 독특하게 생긴 사원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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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음의 우즈베키스탄은 실크로드의 천산북로와 남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오아시스 중에서도 최고 중심에 해당하는 국가였답니다. 여기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코란을 보관하고 있는 타슈겐트의 무의 무보락 메드레세를 보듯이 이슬람 문화권이지만 72년간 러시아의 통치를 받으면서 유럽식 러시아 문화가 융화된 독특한 생활 양식을 지닌 나라라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김태희가 밭을 갈고 전지현이 소를 모는 나라"라 해서 아름다운 여인들이 바글바글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는데요. 전 금시초문입니다만 책에 수록된 사진을 보니 맞는 말 같습니다.^^ 이 나라. 꼭 가보고 싶네요.~ㅋㅋㅋ

 

 

 

대만은 우리에겐 일본과는 다른, 애증의 관계인 나라이죠. 우리와 맹방이었다가 어느날 갑자기, 국교단절을 한 나라입니다. 물론 중국의 강요때문이라 변명하는 인간들 많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사전 양해도 없이 일방적인 국교단절을 했었다는건 사실이죠.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매우 불쾌한 상황이었으리라는건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그러한 대만에서 저자는 예류지질공원과 국립타이완대학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좋은 곳이죠. 근데 대학교는 좀 쌩뚱맞습니다. 사진을 보면 대학이라기보다 휴양지같은 느낌이긴 합니다만 여행기에 대학이라.. 좀 거시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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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에디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에서는 유일한 참전국으로 인류의 조상 '루시'가 발견되었고, 시바여왕과 솔로몬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유서깊은 나라이죠. 저자는 이 나라 사람들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답니다. "그을린 피부"라는 뜻의 에디오피아에 사는 사람들은 피부색도 매력적이지만 얼굴이 작고 몸매가 날렵해서 외모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에는 너무나 아름답다고 하네요. 이 나라도 꼭 가보고 싶어집니다..ㅎㅎㅎ 에디오피아의 여행은 북부 유적지여행과 남부 커피농장여행으로 크게 나뉜다네요. 커피의 경우에는 "분나 마프라트"라 불리는 독특한 커피의식이란게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다도"와 같은 거라네요.

 

 

 

 

이처럼 책은 14개국의 특징과 자연과 사람들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여행기이니 당연 여행지에 대한 묘사 나오구요. 그 여행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전 참 마음에 들더군요. 바글바글대고 줄서서 한참을 기다리야 하는 그런 관광단지들을 질색하기에 그런거겠죠.~ 외로워지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분이나 화장기 없는 현지의 모습을 보는게 진짜 여행이라 생각하시는 분은 이 책, 정말 마음을 들거라 생각됩니다.^^

 

 

 

 

 

 

 

비긴 어게인 여행
작가
이화자
출판
소담출판사
발매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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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트랜드코리아 2015를 흥미롭게 읽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란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이번 책에는 지나간 2015년을 어떻게 되돌아보고 있는지와 다가올 2016년은 어떤 트랜드가 대세라

예측하고 있는지 그 내용이 매우 궁금하네요. 그 책 내용에 기대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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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붕어의 헛소리뷰 - 영화편
참붕어 지음 / 다생 / 201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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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참붕어의 헛소리뷰 <영화편>"

- 리뷰 그 자체에도 리뷰적 상상력이 있을 수 있다! -

 

 

 

 

 

지은이 : 참붕어

출판사 : 도서출판 다생

발행일 : 2015년 11월 15일

도서가 : 15,000원

 

 

 

 

참붕어. 잉어목 잉아과의 민물고기로 주로 떼를 지어 살며 몸은 길고 옆으로 납작하며 큰 비늘을 가지고 있는 잡식성 어류입니다. 이러한 물고기를 필명으로 사용하는 분이 네이버의 영화분야에서 오랫동안 영화리뷰를 써 올려왔는데 그 리뷰 중에서 엄선하여 책으로 출간하였다네요. 아는 분 통해 책을 입수하게 되어 읽어 보았는데요. 어디서 본듯한 필명이길래 알고 보니 예전 <참붕어의 작가별 취업면접>이란 책을 읽어본 적 있는데 그 작가분과 동일인물이더군요.~


 

 

[ 참붕어 (출처 : 두산백과) ]

 

 

저자의 본명은 뭔지 모르겠지만 "참붕어"라는 필명의 저자는 이제 막 삼십대에 들어섰나 봅니다. 프롤로그 중에 그렇게 표현되어 있더군요. 약력을 보면 2006년 영화리뷰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하니 거의 십여년 활동했을텐데 당연 많은 추종자들이 있을것으로 보여집니다. 글을 읽어보니 내용들이 일반적인 영화리뷰와는 매우 다른 유형이고 색다른 느낌을 주더군요.^^

 

 

 

 

책은 40편의 영화리뷰와 5편의 <작가별 취업면접 고전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내용이 영화줄거리와는 좀 거리가 먼, 하지만 그 영화와 관련된 것들을 주제로 저자의 생각들을 독특한 어법으로 풀어쓰고 있지요. 그런데 영화리뷰만 있는 것은 아니고 "아빠! 어디가"처럼 TV방송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영화는 오래되지 않은 것들로 되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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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쓰여진 어투는 특이합니다. 보통 이런말들 일반적인 글들에는 잘 안쓰이는 문체들이죠.. 아래의 예를 보면 여실히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세상에서는 이러한 말투가 매우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정한 규칙으로부터의 일탈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건지, 평범함을 거부하는 요즘 세대의 분위기로 인해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러고보면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욕쟁이 할머니같이 상스런 말투지만 오히려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다 하여 인기를 끄는 것과 유사한 것도 같네요.^^

 

 

 

 

리뷰들을 읽다 보면 황당하기도 하고 뜨악스럽기도 한게 참 거시기한 느낌입니다. 주로 영화의 특징을 뽑아 그것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대부분입니다. 저자는 아무런 보상도 없는 이일에 십여년간 꾸준하게 이어왔다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더군요. 이러한 일이 쌓이고 쌓여서 블로그 조회수가 무려 700만에 달한다고 하면서 불펌들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조회수는 몇천만이 될거라고 하는 걸 보니 그렇습니다. 사실 이렇게 꾸준하게 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죠. 찾아보니 매일 글 올리지는 않았더군요. 뭐 하여튼간에 저자는 이러한 작업을 계속할거라고 합니다.

 

저자는 리뷰 그 자체에도 리뷰적 상상력이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 리뷰를 보면 있는 그대로의 영화를 쓴 내용은 나오질 않죠. 그 영화의 특징​을 가지고 비틀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쓴 내용들입니다. 참신한 시각에 경이롭게 보이는 것도 있지만 뻘짓같아 보이는 것도 있었지요.ㅎㅎ 최근 개봉한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의 경우에는 감독의 스타일과 성향에 따라 저자가 시놉시스를 변형, 창작한 리뷰인데요. 감독마다의 특징을 잘 캐치했단 느낌이더군요. 그 내용중 일부 올려 봅니다.~

 

 

 

 

다른 리뷰들 중에는 관련 지식과 전문용어로 가득 채워진 것도 있는데요. 모르는 단어 해독하느라 읽는데 많이 피곤하더군요. 어떤 리뷰는 대놓고 허풍을 날리기도 합니다. 읽는 동안은 재미 있지만 오래 가지는 않더라는게 좀 그렇네요. 요즘 세태를 보는 것도 같아 씁쓸한 기분 마저 듭니다..

 

 

 

 

이처럼 책은 킬링타임용으로 적당한 이야기들이라고 ​생각되는 글로 채워져있습니다. 이런 류의 글, 패러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적합한 책이라고 보여지네요. 지식이나 정보를 얻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좀 안맞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글들이 B급 영화와도 같은 느낌의 글들인데 왜 B급 영화 리뷰는 없는지 의아한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여러모로 참 독특하단 느낌을 느껴가면서 책을 읽었네요.~

 

 

 

 

참붕어의 헛소리뷰
작가
참붕어
출판
다생
발매
201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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