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붕어의 헛소리뷰 - 영화편
참붕어 지음 / 다생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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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참붕어의 헛소리뷰 <영화편>"

- 리뷰 그 자체에도 리뷰적 상상력이 있을 수 있다! -

 

 

 

 

 

지은이 : 참붕어

출판사 : 도서출판 다생

발행일 : 2015년 11월 15일

도서가 : 15,000원

 

 

 

 

참붕어. 잉어목 잉아과의 민물고기로 주로 떼를 지어 살며 몸은 길고 옆으로 납작하며 큰 비늘을 가지고 있는 잡식성 어류입니다. 이러한 물고기를 필명으로 사용하는 분이 네이버의 영화분야에서 오랫동안 영화리뷰를 써 올려왔는데 그 리뷰 중에서 엄선하여 책으로 출간하였다네요. 아는 분 통해 책을 입수하게 되어 읽어 보았는데요. 어디서 본듯한 필명이길래 알고 보니 예전 <참붕어의 작가별 취업면접>이란 책을 읽어본 적 있는데 그 작가분과 동일인물이더군요.~


 

 

[ 참붕어 (출처 : 두산백과) ]

 

 

저자의 본명은 뭔지 모르겠지만 "참붕어"라는 필명의 저자는 이제 막 삼십대에 들어섰나 봅니다. 프롤로그 중에 그렇게 표현되어 있더군요. 약력을 보면 2006년 영화리뷰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하니 거의 십여년 활동했을텐데 당연 많은 추종자들이 있을것으로 보여집니다. 글을 읽어보니 내용들이 일반적인 영화리뷰와는 매우 다른 유형이고 색다른 느낌을 주더군요.^^

 

 

 

 

책은 40편의 영화리뷰와 5편의 <작가별 취업면접 고전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내용이 영화줄거리와는 좀 거리가 먼, 하지만 그 영화와 관련된 것들을 주제로 저자의 생각들을 독특한 어법으로 풀어쓰고 있지요. 그런데 영화리뷰만 있는 것은 아니고 "아빠! 어디가"처럼 TV방송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영화는 오래되지 않은 것들로 되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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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쓰여진 어투는 특이합니다. 보통 이런말들 일반적인 글들에는 잘 안쓰이는 문체들이죠.. 아래의 예를 보면 여실히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세상에서는 이러한 말투가 매우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정한 규칙으로부터의 일탈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건지, 평범함을 거부하는 요즘 세대의 분위기로 인해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러고보면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욕쟁이 할머니같이 상스런 말투지만 오히려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다 하여 인기를 끄는 것과 유사한 것도 같네요.^^

 

 

 

 

리뷰들을 읽다 보면 황당하기도 하고 뜨악스럽기도 한게 참 거시기한 느낌입니다. 주로 영화의 특징을 뽑아 그것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대부분입니다. 저자는 아무런 보상도 없는 이일에 십여년간 꾸준하게 이어왔다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더군요. 이러한 일이 쌓이고 쌓여서 블로그 조회수가 무려 700만에 달한다고 하면서 불펌들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조회수는 몇천만이 될거라고 하는 걸 보니 그렇습니다. 사실 이렇게 꾸준하게 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죠. 찾아보니 매일 글 올리지는 않았더군요. 뭐 하여튼간에 저자는 이러한 작업을 계속할거라고 합니다.

 

저자는 리뷰 그 자체에도 리뷰적 상상력이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 리뷰를 보면 있는 그대로의 영화를 쓴 내용은 나오질 않죠. 그 영화의 특징​을 가지고 비틀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쓴 내용들입니다. 참신한 시각에 경이롭게 보이는 것도 있지만 뻘짓같아 보이는 것도 있었지요.ㅎㅎ 최근 개봉한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의 경우에는 감독의 스타일과 성향에 따라 저자가 시놉시스를 변형, 창작한 리뷰인데요. 감독마다의 특징을 잘 캐치했단 느낌이더군요. 그 내용중 일부 올려 봅니다.~

 

 

 

 

다른 리뷰들 중에는 관련 지식과 전문용어로 가득 채워진 것도 있는데요. 모르는 단어 해독하느라 읽는데 많이 피곤하더군요. 어떤 리뷰는 대놓고 허풍을 날리기도 합니다. 읽는 동안은 재미 있지만 오래 가지는 않더라는게 좀 그렇네요. 요즘 세태를 보는 것도 같아 씁쓸한 기분 마저 듭니다..

 

 

 

 

이처럼 책은 킬링타임용으로 적당한 이야기들이라고 ​생각되는 글로 채워져있습니다. 이런 류의 글, 패러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적합한 책이라고 보여지네요. 지식이나 정보를 얻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좀 안맞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글들이 B급 영화와도 같은 느낌의 글들인데 왜 B급 영화 리뷰는 없는지 의아한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여러모로 참 독특하단 느낌을 느껴가면서 책을 읽었네요.~

 

 

 

 

참붕어의 헛소리뷰
작가
참붕어
출판
다생
발매
201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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