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여행 - 인생 리셋을 위한 12가지 여행법
이화자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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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비긴 어게인 여행"

- 인생 리셋을 위한 12가지 여행법 -

 

 

 

 

 

지은이 : 이화자

펴낸곳 : (주)태일소담

펴낸날 : 2015년 10월 30일 초판1쇄

도서가 : 14,800원

 

 

 

 

다양한 경력을 가진 여성 여행작가분이 여행기를 출간하였답니다. 그 여행기의 서평단을 모집하길래 여행기 읽고 보는걸 좋아하는 저로선 놓칠 수가 없었죠. 응모를 하였고 그 결과... 선정되었습니다.~(^_^)v 저에게도 행운의 여신이 강림할 때도 있군요.~ㅎㅎ 이번 읽은 책자는 해외 14개국에 대한 여행기였는데요. 그 14개국중 9개국이 개발도상국가입니다. 책에 나오는 여행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잘 알려진 그런 관광명소가 아니라, 자연이 아름다우면서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한, 아날로그적이면서 우리의 60~70년대를 생각나게 하는 그런 곳을 위주로 쓴 여행기였습니다.

 

 

 

 

저자는 광고 카피라이터로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8년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유럽여행을 떠났다고 합니다. 연일 계속되는 야근으로 신경섬 위염까지 발병하는 등 쇠약해진 몸과 소모적인 삶이 그때 떠난 여행 덕분에 리프레시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새로운 직장에서 열정적으로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대학교수 15년이 되던 해, 또 그만 두고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처음 한 일도 여행이라고 하는데요. 음.. 저자분은 가족을 부양해야 할, 책임져야 할 그런 의무감이란게 없었나 봅니다... 아무튼 지금도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할 땐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이분, 인물검색에도 안 나오던데 어떤 분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책은 <프롤로그>, <본문 - 14개국가별 여행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4개국은 네팔, 베트남, 미얀마, 미국(샌프란시스코), 캐나다(옐로나이프), 마다가스카르, 조지아(그루지야), 아제르바이잔,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대만, 에디오피아인데요.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하면 대부분 도시와는 거리가 먼 그런 곳들이지요. 책의 모든 국가별 여행기의 마지막에는 그 나라 여행에 대한 Tip이 한페이지에 요약되어 나옵니다. 추천하는 내용들이 여느 여행기나 가이드북과는 독특하면서도 차별적이란 느낌이 들더군요.

 

 

 

 

 

 

 

 

 

 

제일 첫 여행지로 네팔이 나옵니다. 네팔은 히말라야 등반을 위해 거쳐 가는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이죠. 대부분의 네팔 여행기도 여기에 맞춰져 있구요. 이 책자에서는 그러한 것보다는 네팔의 지역주민들이 주인공인 것 같습니다. 카트만두 여행자 거리인 타멜거리에서 차이가게에서의 차 한잔하는 정경을 읽을땐 눈 앞에 보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죠. 두르바르 광장, 포카라, 페와호수를 돌아 보면서도 사람들과의 만남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다음은 베트남. 여기서도 잘 알려진 휴양지는 나오질 않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선호하는 곳이 호젓하고 한적한, 아름다운 자연이 숨쉬는 곳이라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수록된 사진들도 자연을 보여주는게 많은 편입니다. 그 지역 사람들도 많이 나오구요. 호이안과 후에라는 곳이 나오는데 안가면 후회할 곳이라네요.

 

 

 

 

이어지는 나라는 미얀마입니다. 예전 버마였는데 국호가 변경된 나라죠. 치안이 매우 불안한​ 나라인줄 알았는데 저자 말로는 자기가 가본 어떤 나라보다도 평화로운 나라, 선한 미소의 불심 가득한 정직의 나라라고 합니다. 국민소득 500달러 미만인 나라이지만 모두가 있는 것에 만족하며 미소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네요. 여기에선 바간이란 곳의 일몰이 그렇게나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근데 왜 그 일몰의 사진을 수록하지 않았을까요.. 직접 가서 보라는건지.. 또 이 나라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나무다리인 우베인 목교가 있답니다. 역시나 그 다리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없습니다.. 사진 보다 보면 어딘가 나사 하나 빠진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ㅎㅎ

 

 

 

  

다음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인데 여긴 넘어가고, 다음으로 나오는​ 캐나다 옐로나이프란 곳입니다. 여긴 체감온도 영하 40도가 일상인 곳으로 겨울 평균온도가 -28.8도라 합니다. 그만큼 극지방에 가까운 곳인데요. 이곳은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최고의 관측지로, 나사가 세계에서 가장 오로라를 잘 관찰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선정한 곳이랍니다. 한해에 240벙 이상 오로라가 관측된다 하니 그럴만도 하네요. 이 장에서는 아름다운 오로라 사진이 꽤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음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 대륙 동쪽, 인도양에 떠 있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인 마다가스카르는 "어린왕자"로 유명해진 바오밥나무와 보아뱀으로 잘 알려져있죠. 우리나라는 TV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나와서 그 모습들 볼 수가 있었구요. 여긴 생각과 달리 우리나라처럼 국도의 많은 부분이 논이라고 합니다. 우리처럼 하루 세끼 쌀밥을 먹구요. 흐흠.. 아프리카 사람들이 쌀밥을 먹는다라.. 웬지 조합이 잘 되질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칭기 트레킹이란게 나오는데 송곳같이 뾰쪽한 작은 암반들이 많아 매우 위험하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보니 기괴한 느낌이 드네요.. 하긴 바오밥나무를 봐도 기괴하긴 매한가지군요.. 하지만 이곳 사람들의 얼굴에는 선한 미소가 가득하다고 합니다.

 

 

 

 

그 다음에는 조지아가 나오는데요. 처음엔 미국에 있는 조지아주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루지야"라는 러시아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공식명칭은 "조지아"가 맞다네요.. 이 나라의 특징은 고유문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와인이랍니다. 우리가 김치를 집에서 담가 먹듯이 이 나라에선 누구나 와인을 집에서 담가 먹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자기 집 와인이 가장 맛있다는 말을 듣고 싶어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대낮에도 처음보는 여행객들에게 와인을 권하는 일이 부지기수라 합니다. 참 좋은 나라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으로는 그 옆나라, 아제르바이잔인데요. 작가가 수없이 많은 나라를 돌아다녀봤지만 여기처럼 아날로그적인 곳은 없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오지에 가도 와이파이 안되는 곳 거의 없었는데 여기에선 전혀 안되더라 하네요.​ 처음엔 불안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가 며칠 지나서야 그러한 상황에 적응이 되었다 합니다.ㅎㅎ 이 나라는 이슬람국가인지라 남녀유별이 극심하다 합니다. 그런데 여행온 외국여성은 다르게 대접한다 하네요.. 이게 뭐하는건지.. 아무튼, 저자가 보기에 이 나라 사람들은 눈만 마주치면 들어와서 차 한잔하고 가라고 손짓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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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나오는 ​인도네시아는 보통 세계 5대 휴양지 중 하나인 발리가 떠오르는 나라인데요. 이 책자에는 당연히 이런 휴양지, 안 나옵니다.ㅎㅎ 대신 "족자카르타"라는 이슬람 도시를 여행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인데 이 곳, "족자카르타"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불교 유적지와 힌두교 유적지가 있다고 합니다. 세계 3대 불교 유적지 중 하나라고 하는 "보로부두르 사원"과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힌두사원인 "프람바난"이 그것입니다. 사진들을 보니 참 독특하게 생긴 사원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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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음의 우즈베키스탄은 실크로드의 천산북로와 남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오아시스 중에서도 최고 중심에 해당하는 국가였답니다. 여기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코란을 보관하고 있는 타슈겐트의 무의 무보락 메드레세를 보듯이 이슬람 문화권이지만 72년간 러시아의 통치를 받으면서 유럽식 러시아 문화가 융화된 독특한 생활 양식을 지닌 나라라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김태희가 밭을 갈고 전지현이 소를 모는 나라"라 해서 아름다운 여인들이 바글바글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는데요. 전 금시초문입니다만 책에 수록된 사진을 보니 맞는 말 같습니다.^^ 이 나라. 꼭 가보고 싶네요.~ㅋㅋㅋ

 

 

 

대만은 우리에겐 일본과는 다른, 애증의 관계인 나라이죠. 우리와 맹방이었다가 어느날 갑자기, 국교단절을 한 나라입니다. 물론 중국의 강요때문이라 변명하는 인간들 많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사전 양해도 없이 일방적인 국교단절을 했었다는건 사실이죠.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매우 불쾌한 상황이었으리라는건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그러한 대만에서 저자는 예류지질공원과 국립타이완대학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좋은 곳이죠. 근데 대학교는 좀 쌩뚱맞습니다. 사진을 보면 대학이라기보다 휴양지같은 느낌이긴 합니다만 여행기에 대학이라.. 좀 거시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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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에디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에서는 유일한 참전국으로 인류의 조상 '루시'가 발견되었고, 시바여왕과 솔로몬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유서깊은 나라이죠. 저자는 이 나라 사람들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답니다. "그을린 피부"라는 뜻의 에디오피아에 사는 사람들은 피부색도 매력적이지만 얼굴이 작고 몸매가 날렵해서 외모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에는 너무나 아름답다고 하네요. 이 나라도 꼭 가보고 싶어집니다..ㅎㅎㅎ 에디오피아의 여행은 북부 유적지여행과 남부 커피농장여행으로 크게 나뉜다네요. 커피의 경우에는 "분나 마프라트"라 불리는 독특한 커피의식이란게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다도"와 같은 거라네요.

 

 

 

 

이처럼 책은 14개국의 특징과 자연과 사람들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여행기이니 당연 여행지에 대한 묘사 나오구요. 그 여행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전 참 마음에 들더군요. 바글바글대고 줄서서 한참을 기다리야 하는 그런 관광단지들을 질색하기에 그런거겠죠.~ 외로워지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분이나 화장기 없는 현지의 모습을 보는게 진짜 여행이라 생각하시는 분은 이 책, 정말 마음을 들거라 생각됩니다.^^

 

 

 

 

 

 

 

비긴 어게인 여행
작가
이화자
출판
소담출판사
발매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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