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어떻게 쓸 것인가 - 보통 사람을 위대한 작가로 만드는 소설 창작의 비밀
프랜신 프로즈 지음, 윤병우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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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와는 무관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류의 책을 읽는 건 오로지 어떻게 하면 더 제대로 소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한 팁을 얻기 위함이다.

서브텍스트 읽기,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소설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교수처럼 소설 읽기, 소설의 기교, 소설 어떻게 쓸 것인가 등 이런 류의 책들을 읽을 때마다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라며 글자만 눈으로 따라가지 말고,
좀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읽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지만
막상 책을 펼치면 플롯 따라가기에 급급하여 책장을 휘리릭 넘기게 되니 언제쯤 차분히 정독하게 되려나..

ㅡ문체 참고서를 보고 배우는 것과 문학 작품을 읽고 배우는 것 사이에는 본질적이고 뚜렷한 차이가 있다. 모든 실용서는 당연하게도, 어떻게 쓰지 말아야 하는지를 가르친다. 이 점에서 문체 참고서는 소설 합평회와 닮았고, 따라서 똑같은 단점이 있다. 어떤 것을 허물고 그것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에 대한 주의사항을 위주로 한 교육법인 것이다. 이에 반해 문학 작품을 읽고 배우는 것은 긍정적인 모델을 가지고 배우는 것이다. ㅡ p.69

ㅡ세부 묘사에는 신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깃든다.세부 묘사는 이야기를 쌓아 가는 벽돌 조각일 뿐 아니라 더 깊은 어떤 것, 우리의 무의식은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역사적 순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단서이기도 하다. ㅡp.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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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사랑한 풍경
캐서린 리드 지음, 정현진 옮김 / 터치아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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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좋고 내용도 좋네요. 루시 모드 몽고메리 일기 선집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기왕이면 같은 분 번역으로.. 깔끔한 장정으로 루시 모드 몽고메리 전집이 나와도 좋을 텐데.. 삼십년 전쯤 도서관에서 상아색 양장본 전집을 본 적이 있는데 구할 수는 없고 아쉬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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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서는 한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작가를 좋아해서는 안 된다는 듯 작가들 사이에 선을 긋는 게 유행이었다. 지금까지 나는 그 관행을 피해왔다. 내가 원해서 읽은 글의 거의 대부분을 마음에 들어했던 내게는 기쁨을 반으로 줄이는 게 무의미한 일로 느껴졌던 것이다. 그러나 아인 랜드 때문에 나는 갑작스레 편가르기에 동참하게 되었다. 랜드 덕에 나는 상처를 경멸하는 작가와 그 상처를 삶의 기반이 되는 사실로 받아들이는 작가 사이의 차이를 느끼게 되었다.

ㅡㅡㅡㅡㅡㅡ
얼마 전에 <파운틴헤드 1>을 샀는데 진즉 읽을 걸... 몰입해서 읽을 기회를 뺏긴 기분이다. 2권까지 사고 읽으려고 미뤄두고 있었는데, 읽더라도 한발 물러서서 뜨악한 심정으로 읽어나가겠지 싶으니 과연 언제쯤 손에 들게 되려나..
아틀라스도 사 둔 것이 언제적인데 아직 안 읽었다.. 언제 읽게 되더라도 읽는 내내 "존 골트가 누구인가요?"를 떠올리겠지..
헤밍웨이 책이나 더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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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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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역시 벨라 린은 웃음이 인상적이었다. 폭포처럼 울리는 침울한 느낌의 그 낮은 웃음소리는 기쁨을 포착하고는 모든 기쁨에는 슬픔이 있다고 암시하고 기쁨을 조롱하는 듯했다. ㅡp.113 앨리스 먼로, 윌리엄 트레버, 캐서린 앤 포터와 함께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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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콜
이나미 이쓰라 지음, 박정임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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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독특하고 아름답다. 다른 분 리뷰의 하드보일드 감성 동화라는 말이 딱이다. 새, 사냥, 요리라는 키워드만 보고서는 이 책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절대 짐작할 수 없을 것이다. 영화로 보고 싶은 이야기들이 가득. 책장을 넘기면 이미지가 춤을 춘다.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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