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까레니나 하권을 읽다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평 3권이 도착해서 레빈과 키티에게 안녕을 고하고 얼른 펼쳤는데. 100쪽까지도 나타샤는 나오지 않고..
(하긴 안나 까레니나에서도 안나는 100쪽을 훌쩍 넘겨서 나왔지)
(134쪽에서 나타샤 등장)
2019년의 마지막 책도 2020년의 첫 책도 전쟁과 평화.
2년에 걸쳐 마저 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ㅡ
오직 독일인만이 추상적 관념, 다시 말해 과학, 즉 완전한 진리에 대한 가상의 앎에 근거하여 자신만만해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인은 자신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리고 남자들에 대해서나 여자들에 대해서나 거부할 수 없이 매력적인 존재라고 생각하기에 자신만만해한다. 영국인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잘 정비된 국가의 국민이고, 언제나 영국인으로서 행하는 모든 것이 명백하게 훌륭함을 안다는 것을 근거로 자신만만해한다. 이탈리아인은 쉽게 흥분하고 쉽게 자신과 타들을 잊어버리는 사람들이라 자신만만해한다. 러시아인은 다름아니라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고 또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는 점, 무언가를 충분히 안다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자신만만해한다. ㅡ 전쟁과 평화 3, p.97
톨스토이의 전유럽 돌려까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