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흑서라 명명한 요즘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책입니다.20여년간 몸담은 진보진영에 대해 환멸을 느끼고 뛰쳐나온 다섯 분의 대담을 글로 옮긴 책이더군요.요즘같이 거짓과 날조가 난무하는 어지러운 시기에 읽어볼 만합니다.
보수냐 진보냐는 태도의 문제라고 봐요. 바꿀 것보다 지켜야 할 것들이 많은 사람이 보수입니다. 이제는 지킬 게 너무 많은 이들이 저들인 거죠. 또 하나는 뭔가를 바꾼다고 할 때 그 개혁이 향하는 방향입니다. 바꾸는 그 행위가 사회 전체가 아니라 자기들의 기득권을 위한 것이라면, 그게 보수인 거죠. 대표적인 것이 검찰개혁입니다. 말이 개혁이지 결국 자기들 비리에는 손도 대지 말라는 얘기잖아요.
책을 구매한 지는 꽤 된 거 같아요. 요즘도 여전히 저의 독서 취향은 3대 영역에 머물고 있는데 거기서 조금씩이라도 글쓰기나 그와 연관된 책을 읽으려고 해요. 읽기와 더불어 쓰기가 있어야 균형감각이 잡힐 거 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에요.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고, 노르웨이의 숲은 오래 전에 읽었으나 내 나름의 평은 그리 좋지 않았다는 기억이 날 뿐 이 사람이 그렇게 유명하고 대단한 작가인지는 잘 몰랐어요. 이 책은 소설가로서의 삶을 반추하면서 틈틈히 써온 글을 에세이로 펴 낸 것입니다. 문장이 참 쉽고 생각이 유연하다는 느낌을 받았구요, 이전에 읽었던 김영하 작가의 산문(보다, 말하다, 읽다) 문체와 상당히 닮았다는 생각 그리고, 소설을 쓰는 방식이라든가 캐릭터를 만들어 생동감을 실어주는 과정의 설명이 김연수 작가의 '소설가의 일'에서 언급한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더군요. 놀랐어요. 김영하 작가의 산문(보다, 말하다. 읽다)의 쉬운 문장과 서술, 계속 이어지는 생각의 흐름이 어쩌면 그렇게도 비슷하게 느껴졌는지...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는 제가 보기에 참 솔직하고 건전한 사고의 소유자로서 느낌이 들더군요. 문장 속에 '-' 또는 괄호를 써가며 대화체로 이야기 하는 방식이 익숙했는데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김연수 작가의 소설가의 일에서 마냥 나오는 그것과 똑같아서 그랬나 봅니다. 에세이를 읽으면서 상당히 많은 부분의 포스트 잇을 붙여 놓았어요. 글에서 간간히 느껴지는 겸손함이 그를 더욱 크고 돋보이게 하는 느낌입니다. 읽는 내내 즐거웠어요.
낯선 곳, 새로운 환경속에서 겪은 일상의 자잘한 페북 글을 책으로 엮은 거네요.엄청 유머가 담긴 글도 있구요, 읽으면서 이런 글을 왜 읽고 있나 하는 것도 있구요, 읽자마자 기억세포에서 사라지는 그런 글도 있어요.그러니까, 누구든 작가가 될 수 있네, 이렇게 쉽게 느낌과 생각을 쓰는구나, 그런 류의 자신감과 용기를 주는 책이에요. 편하게 읽다가도 그냥 책장 아무데나 두었다가 어쩌다 다시 읽어도 문제 없는, 부담없는 이야기에요.
소설은 한번에 몰아쳐서 있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데요..아쉽게도 미루고 미루면서 몇 주 지난 주말에서야 겨우 다 읽었다는....스웨덴 추리소설 인데요 퍽 괜찮네요.잔혹하지만, 그것보다도 작가는 감성을 택하여 정리해 나가서 이야기의 끝이 좋았습니다.
길지 않은 책인데 마지막 페이지까지 이르는데 오래 결렸네요. 목차에 맞는 주제가 분명 읽을텐데 중간에 흐름이 자꾸 끊겨 집중하기가 힘들었어요.그래도 읽다보니, 김연수작가가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인 거 같아요.결국 소설가의 일이란 게 자신이 갖는 삶, 인생, 가치 등 에 대한 물음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말합니다.그리고 그 과정속에서 맞닦드리게 되는 무지를 극복해야 하겠구요. 그건 자신의 경험 외의 관점을 상상하고 찾아보고 생각하고 듣고 읽고 하는 고단한 또는 즐거운 과정을 거치고서야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하게 되는 것이랍니다.천천히 조금씩 꾸준히 하는 자가 비로소 완성하게 된다고 이야기해요. 참 공감이 가더군요.첨에는 호기심이었지만 중간에는 지루함 마지막에는 공감..이 산문에 대한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