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 정치적 소비자 운동을 위하여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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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학문적 베이스의 글이지만 우리 시대의 정치인, 시민들이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발전 시키기 위해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생각할 거리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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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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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 쇼코의 미소를 비롯해 7편의 단편이 실린 책입니다.
쇼코의 미소, 씬짜오 씬짜오,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 비밀 4편의 글이 참 좋았네요.
그러고보니, 저에겐 5할7푼의 높은 타율로 읽혔던 책이네요. 하지만 한 편의 글을 읽고 바로 다음 편으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작가의, 순하고 맑지만 어딘가 맘이 시린 보라빛 느낌의 서사가 맘을 짠하게 적시기 때문인가봅니다...
최은영 작가는 사람들이 지나치기 쉬운 단조롭거나 감추어 놓은 여린 맘 한가운데로 잊었던 감정선을 슬그머니 끄집어 내는, 묘한(?) 재주가 있는거 같아요.
마지막에 작가의 말이 참 인상적이네요.

서른 살 여름, 종로 반디앤루니스 한국소설 코너에 서 있던 내 모습을 기억한다. 나는 안 되는 걸까. 한참을 서서 움직이지 못하던 내 모습을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삶은 멀리 있었고, 점점 더 멀어지는 중이었다. 이 년간 여러 공모전에 소설을 투고했지만 당선은커녕 심사평에서도 거론되지 못했다. 그해 봄 애써서 썼던 「쇼코의 미소」도 한 공모전 예심에서 미끄러졌다.
나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튼튼한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매달 갚아야 할 엄연한 빛이 있었으며 언제나 경제적으로 쫓기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떤 가망도 없는 이 일을 계속하기는어려워 보였다. 글을 써서 책을 내고 작가로 살아가고 싶었지만 포기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했다. 혼자 그런 생각을 하며 펑펑 울었던 적도있다. 오래 사랑한 사람을 놓아주기로 결심한 사람처럼 울었다.
가끔 글쓰기에 해이해지고 게을러질 때면 그때 그렇게 울었던 나의 - P291

마음을 떠올려본다. 이생에서 진실로 하고 싶었던 일은 이것뿐이었다. 망상이고 환상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었다.
등단 이후, 오래 짝사랑해온 사람과 연애하는 심정으로 글을 썼다.
한 문장, 한 단락, 한 작품을 완성할 때마다 그 자체로 행복할 수 있었다. 몇 시간이고 책상에 앉아 고작 몇 줄을 쓰는 그 지지부진한 시간이 나를 살아 있는 사람으로 살게 했다. 몰두해서 글을 쓸 때만 치유되는 부분이 있었다.
십대와 이십대의 나는 나에게 너무 모진 인간이었다. 내가 나라는이유만으로 미워하고 부당하게 대했던 것에 대해 그때의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애에게 맛있는 음식도 해주고 어깨도 주물러주고 모든 것이 괜찮아지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따뜻하고 밝은 곳에데려가서 그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다. 그렇게 겁이 많은데도 용기를 내줘서. 여기까지 함께 와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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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적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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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단편소설로 엮여져 있구요,
그 중 책 제목인 ‘자본주의의 적‘, ‘문학박사 정지아의 집‘은 별 5개, ‘우리는 어디까지일까‘는 별 4개, 그 외는 그냥저냥 잘 쓴 단편이긴한데 감흥은 별로였네요.
정지아 작가..글 참 맛갈스럽게 잘 쓰네요.
다른 2권의 책도 읽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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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과 순결의 노래 다시 읽고 싶은 명작 14
A. J. 크로닌 지음, 이종환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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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딸에서 출간, 저자는 A.J.크로닌!
책 제목 자체가 영 손이 안갈법한 느낌을 주어 언제부터인지 책장의 한 구석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저자의 이름이 눈에 들어와서 들쳐보게 되었어요.
아, 가장 좋아하는 크로닌이 저자였다니..일단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겁니다.
부모님을 폐결핵으로 모두 여윈 여덟살짜리 가여운 소년이 스코틀랜드에 있는 외조모(그러나 소년이 어머니라 부르게 된다)집으로 가게 되고 18세까지의 여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아일랜드 아빠와 스코틀랜드 엄마 사이에서 가톨릭 신앙안에 지내다 개신교 문화인 스코틀랜드에 와서는 집과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같이 사는 멋진 증조외할아버지의 사랑과 우정속에서 아이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 나갑니다. 증조외할아버지는 경제력이 없고 변변찮아 보이기도 하지만 옳고 그름에 대한 명확한 주관과 투박스럽지만 풍류를 좋아하는, 남자가 봐도 재미있고 매력적입니다.
간간이 보이는 유머와 동서양의 차이가 없는 가족간, 이웃간의 상황심리 묘사와 더불어 지루함이 전혀 없는 이야기 전개는 저자의 왕팬인 저의 기대를 꽉 채워주었네요.
읽는 내내 좋은 시간이었어요.
원제는 ‘The Green years‘인데요 ‘고독과 순결의 노래‘라는 제목은 그리 어울리지 않는거 같네요.

"로버트, 너는 하느님을 찾고 있지 않겠지만, 하느님은 너를 찾고 계신단다. 그분이 너를 발견하실 거야. 너는 반드시 그분 눈에 띄게 될 거다."  - P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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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운동할 나이가 되었네요 - 몸도 마음도 내 맘 같지 않은 어른들을 위한 본격 운동 장려 에세이
가쿠타 미츠요 지음, 이지수 옮김 / 인디고(글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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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겸손이 묻어나서 저자가 중년이 되어 몸치임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위한 생존운동 체험기 정도로 생각했었는데...예상 외로 엄청난 체력과 고강도의 운동을 하는 사람이었네요.
마라톤 풀코스에 해발 2천미터 이상의 산악등반 등을 아주 겸손하게 적었지만 어느 정도 운동을 했거나 아님 상식적인 독자라면 혀를 내둘렀을꺼에요. 보통이 아닌데요 뭘.
해서, 흥미가 팍 사라져 버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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