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과 순결의 노래 다시 읽고 싶은 명작 14
A. J. 크로닌 지음, 이종환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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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딸에서 출간, 저자는 A.J.크로닌!
책 제목 자체가 영 손이 안갈법한 느낌을 주어 언제부터인지 책장의 한 구석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저자의 이름이 눈에 들어와서 들쳐보게 되었어요.
아, 가장 좋아하는 크로닌이 저자였다니..일단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겁니다.
부모님을 폐결핵으로 모두 여윈 여덟살짜리 가여운 소년이 스코틀랜드에 있는 외조모(그러나 소년이 어머니라 부르게 된다)집으로 가게 되고 18세까지의 여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아일랜드 아빠와 스코틀랜드 엄마 사이에서 가톨릭 신앙안에 지내다 개신교 문화인 스코틀랜드에 와서는 집과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같이 사는 멋진 증조외할아버지의 사랑과 우정속에서 아이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 나갑니다. 증조외할아버지는 경제력이 없고 변변찮아 보이기도 하지만 옳고 그름에 대한 명확한 주관과 투박스럽지만 풍류를 좋아하는, 남자가 봐도 재미있고 매력적입니다.
간간이 보이는 유머와 동서양의 차이가 없는 가족간, 이웃간의 상황심리 묘사와 더불어 지루함이 전혀 없는 이야기 전개는 저자의 왕팬인 저의 기대를 꽉 채워주었네요.
읽는 내내 좋은 시간이었어요.
원제는 ‘The Green years‘인데요 ‘고독과 순결의 노래‘라는 제목은 그리 어울리지 않는거 같네요.

"로버트, 너는 하느님을 찾고 있지 않겠지만, 하느님은 너를 찾고 계신단다. 그분이 너를 발견하실 거야. 너는 반드시 그분 눈에 띄게 될 거다."  - P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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