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백범김구 선생에 대한 소설을 택하게 되었는지 모릅니다.목차에나온 것처럼 읽는 내내 아픈 ‘슬픔‘이 마음 한가운데 자리매김하네요.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제에 대한 항거보다 그 당시 임정 내부에서도 서로 다른 노선과 이념으로 하나되지 못하고 분열되는 모습이 너무 아프네요.백범은 이념에 좌우되지 않는, 조선의 독립만을 위해 살아가신 분으로 쓰여 있습니다.이 책은 김별아 작가가 2008년에 쓴 ‘백범‘이란 책의 개정판입니다. 훌륭한 소설을 쓴 저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책의 주제뿐만 아니라 그 당시를 묘사하기 위한 것인지는 몰라도 처음 접해보는 단어가 많아서 일일이 노트에 기록하면서 사전을 찾아보면서 읽었어요. 덕분에 완독시간은 꽤 걸렸지만 순 우리말의 의미와 쓰임새를 공부할 수 있었네요. 좋은 책입니다만, 슬픔보다 스토리를 더 풍성하게 엮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마법같은 제목때문에 읽게 되었어요.재활의학전문의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남자의 건강 외모 등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네요.약, 건강보조제 비타민 등 다양하게 알려주는데, 생각 좀 해보렵니다.상식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금새 읽을 수 있네요. 책 내용은 괜찮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믿는 작가에요. ‘프레드릭배크만‘오베라는 남자....너무 많이 들어 제목 자체만으로 식상했었는데 어찌어찌하여 읽었습니다.여성 호르몬이 증가해서 인지 아님 공감능력이 최고로 상승해서인지 몰라도 키득키득 웃다가 막판에는 안구건조증이 해소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더군요.오베라는 멋진 남자를 알게 되서 기쁩니다. 까칠하지만 주관이 뚜렷하고 자기가 맘 먹은 일에는 한치의 주저함없이 행동으로 옮기는 이, 알게 모르게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그 모습이 정말 매력적입니다.역시 프레드릭배크만은 실망시키지 않아요.
살다보면 자신이 어떤 남자가 될지를 결정하는 때가 온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짓밟게 놔두는 인간이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결정하는 때가.
헤세는 오랜만이에요. 학창시절 ‘데미안‘을 접하고선 ‘수레바퀴아래서‘가 두번째네요.독일의 그 당시 청소년기에 대한 슬픈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한 거 같아 맘이 아려오네요.아마 이 책은 헤세의 자서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의 청소년기는 어땠나요? 우리 아이들은 또 어땠을까요?더욱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이 책은 1965년도에 출간되었다가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하고 세월이 꽤 흐른 뒤에 인정을 받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대기만성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지 모르겠네요.주인공 스토너의 인생을 얘기합니다.그에 대해서 그리고 그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3자의 시각으로 펼쳐지는데 건조한 듯 하면서도 세밀하게, 목소리로 말하자면 빠르거나 느릿함이 없는 중간정도의 속도와 중저음 느낌의 톤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어집니다. 그런데도 꽤 흡입력이 있어요. 때론 감정이입이 되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누구나 그렇겠지만 주인공 스토너도 살아가면서 몇 가지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 선택에 따라 인생의 결과가 뒤따르게 되는 건 당연하구요. 좀 답답하기도 하고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직업, 소명의 측면에서는 성공이고 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다른 부분 특히 가족 간의 관계에서는 그 반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인생일까요?부모, 아내, 자식, 친구, 직장동료 등 스토너 주위사람과의 관계를, 현실에도 있을 법한 아니 분명 비슷하게 살아가는 인생이 있을꺼 같은데 그런 측면을 작가가 잘 이끌어 갔다고 생각해요. 더구나 번역도 아주 매끈하고 훌륭했어요.제겐 좋은 소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