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 속의 외침 - 2판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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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의 첫 장편소설인 ‘가링비속의 외침‘을, 그의 인생3부작 중 가장 나중에야 읽었군요.
장년의 고단한 삶을 담은 ‘허삼관 매혈기‘ 노년에 지난 삶을 돌아보는 ‘인생‘ 은 참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고 여전히 책장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요.
이 책은 완독하는데 너무 오래 걸렸네요. 빨아들이는 흥미 요소는 적지만 위화의 나중에 나온 역작을 만들어가는 밑거름 역할은 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튼 위화다운 잔잔한 문장 속에서 눈에 아른거리게 하는 섬세한 묘사와 평이하면서도 감동있는 스토리 전개가 인상적이네요.
위화의 단,중편도 후에 읽어보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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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 시나리오에서 소설까지 생계형 작가의 글쓰기
김호연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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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야금야금 찾아서 모두 읽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김호연 작가의 ‘망원동 브라더스‘에 반해서 대학로 연극도 보고 그 이후에 나온 ‘연적‘ ‘고스트라이터즈‘ 아직 읽지 않았지만 책장에서 간택되어지길 기다리는 ‘파우스터‘ 신간이라 온라인 장바구니에 대기중인 ‘불편한 편의점‘ 그러고보니 선택적 전작주의자가 되버렸네요.
이 책은 김호연 작가의 고군분투기이며 자서전이기도 하면서 작가를 희망하거나 그쪽 세계를 동경해마지 않는 독자를 위한 실용서이기도 합니다. 전업작가가 힘들구나..세상에 쉬운게 없네..하면서도 정말 글쓰기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인내심을 갖고 용기 잃지 않는다면 운이 따르는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진행 중인 그의 도전이 독일로 판권 계약이 이루어졌다니 축하해주고 싶네요!

"스토리는 재밌어도 안 되고 웃겨도 안 돼."
"뭐라고요?"
"재밌는 것도 웃기는 것도 다 필요 없다고."
"그럼 뭔데요?
"궁금해야 돼."
"예?"
"궁금해야 된다고, 만화책 아무리 재밌어 봐, 〈무한도전 하면 책 던져 버린다. 웹툰 아무리 웃겨 봐, 여친 카톡 오면 창 닫고 카톡질한다. 근데 궁금하면? 궁금하면 카톡 씹고 본다고, 무한도전? 재방송으로 보고 만화책 붙잡는다. 핵심은 뭐야? 궁금할 것! 뭐든 이야기는 궁금해야 하는 거라고."
《고스트라이터즈> 속 이 대사 역시 노 샘의 말이다. 그는 세상에 재밌는 게 참 많아서 궁금하지 않은 만화책은 언제라도던져 버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만화 스토리 수백 편을 쓴 그의 통찰이었다. 깜짝 놀라는 나에게 그는 뭘, 그 정도 가지고 라는 듯한 눈길을 보내고는 먼 산을 바라보았다. 이것이 그가 내게 알려 준 스토리의 비밀이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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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글쓰기 - 남과 다른 글은 어떻게 쓰는가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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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대통령의 글쓰기‘를 즐겁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만, 지은이의 세번째 책은 다 완독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질만한 내용이 없네요.
중언부언, 맥락없는 단문 구성이 글의 주제를 부각시키지도 못하고 오히려 방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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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맨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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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몇십 페이지 읽다가 너무 지루한 탓에 책장에 꽂아버렸던 책이에요. 이번에는 ‘죽음을 배우는 시간‘을 읽던 도중 나도 모르게 다시 집어들어 첫 페이지부터 펼쳐 읽었습니다. 바쁜 업무 탓도 있지만 두번째 도전 과정도 만만치가 않네요. 180여 페이지 밖에 안되는데도 과정마다 집중이 잘 안되더라구요.
한 남자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주인공의 유년 시절부터 결혼과 이혼, 그리고 세번째 결혼 이후와 노년이 되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담담하게 담고 있어요.
삶에 후회가 없도록 늘 반성하고 겸손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인간은 불완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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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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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작가의 소설은 기억에 남은 책과 실망한 책이 양분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어떨까 하는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결론은 후자였구요.
책 이게 뭐라고 팟캐스트 진행 경험담을 담고 있는데, 각각의 짧은 에세이는 모두 독창적인 제목을 달고 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장강명 작가는 나름 개성이 있는 글을 쓴다고는 믿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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