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 시나리오에서 소설까지 생계형 작가의 글쓰기
김호연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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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야금야금 찾아서 모두 읽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김호연 작가의 ‘망원동 브라더스‘에 반해서 대학로 연극도 보고 그 이후에 나온 ‘연적‘ ‘고스트라이터즈‘ 아직 읽지 않았지만 책장에서 간택되어지길 기다리는 ‘파우스터‘ 신간이라 온라인 장바구니에 대기중인 ‘불편한 편의점‘ 그러고보니 선택적 전작주의자가 되버렸네요.
이 책은 김호연 작가의 고군분투기이며 자서전이기도 하면서 작가를 희망하거나 그쪽 세계를 동경해마지 않는 독자를 위한 실용서이기도 합니다. 전업작가가 힘들구나..세상에 쉬운게 없네..하면서도 정말 글쓰기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인내심을 갖고 용기 잃지 않는다면 운이 따르는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진행 중인 그의 도전이 독일로 판권 계약이 이루어졌다니 축하해주고 싶네요!

"스토리는 재밌어도 안 되고 웃겨도 안 돼."
"뭐라고요?"
"재밌는 것도 웃기는 것도 다 필요 없다고."
"그럼 뭔데요?
"궁금해야 돼."
"예?"
"궁금해야 된다고, 만화책 아무리 재밌어 봐, 〈무한도전 하면 책 던져 버린다. 웹툰 아무리 웃겨 봐, 여친 카톡 오면 창 닫고 카톡질한다. 근데 궁금하면? 궁금하면 카톡 씹고 본다고, 무한도전? 재방송으로 보고 만화책 붙잡는다. 핵심은 뭐야? 궁금할 것! 뭐든 이야기는 궁금해야 하는 거라고."
《고스트라이터즈> 속 이 대사 역시 노 샘의 말이다. 그는 세상에 재밌는 게 참 많아서 궁금하지 않은 만화책은 언제라도던져 버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만화 스토리 수백 편을 쓴 그의 통찰이었다. 깜짝 놀라는 나에게 그는 뭘, 그 정도 가지고 라는 듯한 눈길을 보내고는 먼 산을 바라보았다. 이것이 그가 내게 알려 준 스토리의 비밀이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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