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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힘이다 - 네트워크의 강자가 성공한다
이연수 지음 / 문화발전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자기방어본능이 너무 강하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 입을까 혹은 미움 받을까 두려워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오해와 미움을 받는 것이 마음의 상처가 되어, 마음속으로는 진정 간절히 원하면서도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처럼 몸은 거부반응을 일으켰다. 왜 사람들은 나를 싫어할까?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라서? 외로움은 열등감으로 이어졌고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외로움을 잊기 위해 죽도록 공부하고 운동하고 악기에 몰입했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 혼자 할 수 있는 몰입밖에 없었다.
이 책 한 권을 읽는다고 나의 뿌리 깊은 외로움과 열등감이 해결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책에는 많은 팁과 성공스토리가 담겨 있다.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그 방법이 가장 다양하고 구체적이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고 간간히 인맥관리를 잘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인물이 100명 정도이고 그 외 글 중간중간에 나오는 사람들까지 합하면 한 200명 정도 될 것 같다.
1부는 인맥 네트워크가 왜 필요한지 밝히며 인맥은 도외시하고 스펙 쌓는 세대에 대한 은근한 비판도 하고 있다. 고위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능력+@가 필요한데 여기서 @란 바로 인맥이라는 것이다. 또 정치인이 성공하기 위해서도 계파와 인맥이 중요하고 MBA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그 능력보다도 황금인맥 탓이라는 것이다. 인맥이 풍부해야 재취업도 가능하고 퇴직 후 사외이사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정말 맞는 말 것 같다. 승진과 연봉이 결정되는 건 사내정치에 따른 인맥 줄서기인 경우가 많은 걸 보면 말이다. 능력이 있음에도 인맥관리가 부족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 이건 이것 나름대로 참 불합리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인생은 그렇게 합리적이고 공정하지 않다는 게 문제고
2~3부에서는 그렇게 중요한 인맥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팁을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을 키워라 식으로 능력에 초점을 맞추었고 3부에서는 정말 구체적인 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별 차이는 없다. 2부에서는 첫인상, 열정과 꿈, 감사, 배려, 매력,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능력, 유머감각, 스토리텔링 능력, 감성능력, 언어능력 등을 발전시키는 것에 관한 것이고 3부에서는 구체적으로 편지, 선물, 독서, 명함, 멘토와 멘티, 모임, 자원봉사,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간간히 100명의 성공스토리가 나온다. 성공스토리는 읽다 보면 묘한 쾌감과 열정을 느끼게 되는데 사례를 잘 분석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는 보잘 것 없는 스펙에서 누구나 인정할 만한 사회적 위치에 올랐는데 그 이유를 인맥네트워크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