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과 옌
판위 지음, 이정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중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공부한 중국여자가 중국이 배경인 중국인의 삶을 영어로 쓴 소설.


재미있다.

맑고 잔잔하지만 진정 살아있는 아름다운 심장을 느끼게 한다.

젊은 감성의 순수함과 찬란함에 새삼 눈이 부시다.

유려한 문장. 섬세하고 솔직한 심리 묘사. 흥미진진한 구성.

그렇게 눈을 떼지 못하고 읽는 동안 알게 되는 중국사회의 신기하고 새로운 모습.

여대생인 천밍과 먀오옌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중국 사회의 신구 가치의 갈등, 지방과 도시의 문화 격차,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과 직업 선택의 문제, 마음대로 이동하지 못하게 하는 정부의 통제, 90년대의 대학생들의 사고방식, 동성애 등의 문제를 재미있게 알게 되는데 그 재미 또한 대단하다.

앞에 나열한 문제를 신문이나 잡지에서 대한다면 얼마나 딱딱하고 따분할까. 아니, 끝까지 읽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하지만 작가 덕분에 거대한 중국 사회의 문제와 세태를 재미있게 공부한 듯한 느낌이다.

 

영어번역 소설을 읽을 때마다 겪게 되는 번역의 문제도 없었다.

번역자의 능력덕분인지, 아님 작가의 능력 덕분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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