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식의 강
올리버 색스 지음, 양병찬 옮김 / 알마 / 2018년 3월
평점 :
신경과 전문의사의 문학적 글쓰기.
소감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렇다.
<의식의 강>은 작가가 남긴 마지막 책이지만 내가 처음으로 읽은 그의 책이다. 물론 이 책으로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며 의학적 활동만큼 많은 책도 집필했다는 것을 비로소 알았다. 책 하나로 작가를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단순히 뛰어난 의사가 아니라는 정도는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작가에 대한 자세한 소개도 어렵다. 그래서 작가 평가는 책 서문 일부를 인용하는 걸로 대신한다.
' 과학에 관한 그의 지식은 신경과학이나 의학만에 국한되지 않았고, 그는 모든 과학적 이류, 아이디어, 의문들에 열광했다. 이 책의 주된 관점과 시각도 그의 광범위한 과학 지시과 열정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이 책에서 인간의 경험뿐만 아니라 식물을 비롯한 모든 생물의 삶을 파헤친다.
올리버 색스는 <의식의강>에서 진화론, 식물학, 화학, 의학, 신경과학, 그리고 예술을 다루며 자신이 위대하고 과학적이며 독창적이라 여기는 영웅들, 특히 다윈, 프로이트, 울리엄 제임스를 언급한다. 이들은 색스가 어린 시절부터 늘 함께한 마음의 동반자였으며, 그의 저술 중 상당 부분은 그들과 나눈 대화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다윈이 생전에 그랬던 것처럼, 색스는 예리하고 치밀한 관찰자로서 각종 연구 사례를 수집하는 데서 희열을 느꼈고, 그 사례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환자나 동료들과 주고받은 광범위한 서신과 대화를 통해 얻을 수 있었다. 또한 프로이트가 그러했드, 색스는 인간의 가장 불가사의한 행동을 이해하는 에 이끌렸다. 그리고 윌리엄 제임스와 마찬가지로, 다신이 다루는 시간, 기억, 창의력에 관한 주제가 이론적으로 기울어질 경우에도 경험의 특이성에 주목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